그 서울대 사학과에서 학부 교양 과정으로 무슨 서울대학교 출판부 어쩌구 해서 낸 책들 몇 권이 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읽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읽어보니까,
후기 로마사 하고 비잔티움 사에 대해 요즘 인터넷에서 떠도는 얘기들은
이미 그곳 교수님들께서 그 책들로 십수 년 전에 다 했던 얘기들이었더군요.
그나마도 그 책들은 그분들이 강의하던 내용 엮어서 책으로 출판한 거니까,
강의로는 이미 최소한 이십 년도 더 전부터 하던 얘기들이란 거.
허허, 참.
왠지 모르게 허탈하도다.
그러니까 이미 국내 학계에서 결론난 얘기가
인터넷에서까지 널리 퍼질 때까지 무려 십 수 년이 걸렸단 소리?
역시 비전공자들이 나잘났다고 아무리 깝사대봐야......
.....
다만 좀 아쉬운 게 있는데 그래도 식근론하고 후기 조선사 연구 성과가 학계에서 정리되서 인터넷으로 내려온 게 아마
이보다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만큼 후기 로마사에 대한 관심 자체가 적다는 얘긴가......
하긴 뭐 후기 조선 - 왜정 때 얘기는 오늘의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직결된 주제인 반면
후기 로마사는 사실 우리랑 별 상관이 없는 얘기라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ㅇㅅㅇ 꼭 좀 보고싶은데 책 제목들좀 알려주심 안될까요?
초록 마르스님이 다 밝혀 주셨습니다.
후기 로마사는 잘 모르겠는데 서울대 출판부에서 내놓은 고대 로마 공화정 연구와 고대 로마 제정연구 보고 충격에 빠졌었죠... 시오노 나나미 이 할멈이 한 소리를 믿었구나 라는 후회도 있었고요
글좀 올려주세요 ... 한번 봤으면 좋겠는데...
이영훈 교수님의 식근론 같은 경우엔 참여정부시기 과거사 논쟁과 맞물려서 이슈화가 확실히 된 측면이 있죠. 당시 언론사들의 성향에 따라 보도중점이 극명하게 갈렸던 것도 있고.
뭐, 말씀하신대로 후기 조선사와 후기 로마사가 대중의 피부에 닿는 근접도의 차이가 결정적이겠지만요~
구...구할 방도가 있나요!!!!
인터넷에 있을지도? 허승일 공저 로마제정사연구 같은 경우 작년에 인터넷으로 구매했었는데........
역시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갭은 크고 아름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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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빠의 크고 알흠다운 대륙 이야긴 그렇다쳐도,무슨 일 생기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평손 관심도 안줬으면서 난데없이 "반성해" 하며 두들겨 대는 걸 생각하면 머 ㅡ.ㅡ(동북공정 즈음에 학교 어떤 냥이 동북공정을 막지(?) 못한 한국사학계의 반성을 촉구하는 칼럼을 올렷)
한국 사학계가 동북공정을 어떻게 막아 ㅋㅋㅋㅋㅋ
ㅁ쓴냥이 국문과라 그런지 그럴 듯하게 쓰긴 했는데.. 모르는 사람에 한정이고ㅇㅁㅇ "너님 史논문 읽어본 거 있으사" 하면 데꿀멍 하겠됴 +ㄷ+
그보다는 학계가 일반인에 대해 '관심없음' 상태인 게 더 크죠.
사실, 본성과 양육 논쟁도 학계에선 이미 '둘은 나눌 수 없는것임'을 확인시켜주는 실험이 50년 전에 있었고, 학계 수준에서 정리된게 20년쯤 전이었지만... 일반인 수준에선 아직까지 식지않는 떡밥이죠..ㅜㅜ
수박머리// 네. 맞습니다. 더 나아가, 성악설, 성선설, 백지설 모두 학문 수준에선 거부되고 있는데 인터넷 상에선 아직까지 뜨거운 감자죠.
인터넷 보다 가끔 시간을 거스르는 느낌은 이 카페에 계시는 분들은 많이 느끼실것 같은데여?
다들 박식들 하시니... 저만두 최근 범고래를 보고 하앍거리는 게시글들을 보고 '초딩들도 왠만하면 범고래 영리한건 다 알지 않나...?' 할 정도인데...
대학에 막 입학한, 자칭 다학박식하며 나름대로 통달했으며 깨어있는 일반인..
1학년- 혁명을 일으키고 말겠다능!!!
2학년- 그래도 교수님들 중에서 깨어있는 분이 계시기는 하구나..
3학년- (2학기 말에 갈수록) 아놔...
4학년- (졸업심사 전후해서) 님하짜응전하 아니 폐하짜응!!!!!!! 제발 저좀 봐주시는라능!!!!!! 왜 저만 갈구시는거냥능!!!!!!!!!!!!! 딴 학생들도 있는데........
졸업 전- 교수님하짜응!!! 핡핡핡....
공감가네요 ㅋㅋ;;;;;;
역시 교수님 타이틀은 괜히 따는 게 아니라는..........
교수님들은 참 깊이 공부하는데 소홀한 곳에는 좀 어이없을 정도로 허무맹랑한 논설에 휩쓸리기도 하네요...그래도 똑똑해서 객관성을 유지할줄 알았는데
이 글 내용은 그 어디에서도 그런 거 없습니다. -_- 학계 전체가 합의하는 통설 즉 정설의 영역에선, 그런 경우가 벌어지는 건 불가능합니다.
@마법의활 알겠습니다
애초에 시오노 나나미 여사 책이 퍼지기 전까지 유럽사는 진짜 골수 역덕이거나 관련 전공자가 아니면 사람들이 관심도 없었죠. 갑자기 로마인 이야기가 히트하면서 일반 대중들이 갑자기 유럽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죠.
하지만 폐혜도 심각합니다. 틀린 내용 절대 고쳐서 알 생각들 하지 않죠. 누가 지적해주면 자기 인격 부정하는 것마냥 느끼니 원...... 중립척 빠돌이들은 듣기 좋게 지적해주면 아는 척이라도 한다고 합니다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겉으로만 네 하고 좀 지나고 보면 또 똑같은 소리 하기 일쑤입니다. 쩝....
일반 대중은 예나 지금이나 그닥 관심 없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