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에서는 산적이나 현재의 조폭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돈 있는 사람의 돈을 강탈하거나 갈취하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영웅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옛날 중국사람들은 돈 있는 체 하지 않고 돈을 집에 감추어 두고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중국사람들의 이런 습관은 현재 많이 없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런 습관이 남아 있다. 중국 정저우만보(정저우시에서 발행되는 석간신문)보도에 의하면 하남성 신향시 원양현에 사는 금년 55세된 马씨는 13년전에 노후자금으로 쓰기 위하여 자기 침대 밑에 구덩이를 파고 8만위안(한화 1천5백만원 상당)의 현금을 비닐 포대로 겹겹이 싸서 묻어 두었다.
100위안권 100장씩 묶어서 다섯 뭉치 50위안권 100장씩 네뭉치 그리고 10위안권 한 뭉치로 모두 열뭉치의 돈다발을 묻어 두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친구가 80년대에 발행된 50위안권은 현재 희소해서 고가로 교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돈을 파보니 돈이 비지처럼 변했고 가장자리는 건드리기만 해도 부스러졌다.
현재 중국은행 측과 교환할 수 있는지를 협의 중인데 은행 측에서는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한국 국내의 보도를 보니 자기 판단으로 좋은데 쓰기 위하여 돈을 갈취했던 사람이 면죄부를 받고 공직에까지 올랐다고 하니 앞으로 좋은 곳에 쓰기 위하여 돈 있는 사람이나 기업으로부터 돈을 갈취하는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게 될 것 같다. 또한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하여 갈취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나 집단에게 스스로 돈을 갖다 바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달라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만일 돈 많은 기업이나 시민들이 돈이 없는 척하고 돈을 감출 때 잘못하면 사진과 같은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