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련(初戀)이란 그러한 것 일지도...
제가 처음 사랑 이라는 것을 해 본 것은 아마도 '그녀'가 있었기에 가능 했었던 것 같습니다.
밝은 미소.
강한 눈빛.
붉은 머리칼.
처음 그 감정을 느꼈을 때 저는 '어처구니가 없다.' 라는 기분에 휩싸였다고나 할까요..?
마족이 사랑이라니...
한 번은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첫 사랑 이라는 것은 어떤 건가요?"
그녀는 "마족이 왜 그런 걸 다 물어봐?"라는 표정으로 날 멍하니 쳐다보다가는 대답했습니다.
"음...고결하고, 아름답고, 신비롭다...또......에잇, 아무튼 뭐 그런거야. 다들 그렇게 말하지."
결국 저는 궁금증을 풀지 못한 채 지냈습니다.
얼마 후 저는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얼빠진 얼굴로 저를 쳐다보면서 그말 '진심' 이냐고 묻더군요.
저는 그 말에 정말 진심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녀의 어깨가 축 늘어지더니 "대답은 이틀정도 후에 대답해 줄께"라고 하더군요.
그치만 저는 매일 그녀를 찾아갔었기 때문에 다음날에도 그녀를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놀랐습니다.
왜 그렇게 눈이 벌겋게 충혈이 됬는지...그리고는 저 때문이라며 막 화를 내더군요.
모습도 그렇지만 행동하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그날은 아무말도 못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녀에세 사랑한다고 말한지 이틀 후에 그녀는 다시한번 저에게 정말 진심이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전에도 그랬던 것 처럼 진심이라고 답했고, 그녀는 "마족도 사랑을 하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족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알아왔고, 사랑을 해 본 적이 있는 마족은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녀는 아무 말이 없는 저를 바라보다가 "정말 나를 사랑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랑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녀는 "어쩔 수 없는 놈이구나 넌.."이라고 하는 것 처럼 보이는 미소를 짓더니 저의 사랑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저는 기뻤습니다.
저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던 그녀도 차츰 저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녀와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라는 것은 잔혹했습니다.
저는 계속 이 모습을 유지하며 살아갔습니다. 그리도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하지만 그녀는 나와 달랐습니다.
'인간'이니까요..
그녀는 어떻게 느낄 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그녀가 하루가 다르게 모습이 달라지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녀는 곧 늙어갔고,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제 곁에서 떠나간 것이었습니다.
너무 아팠습니다.
이런 아픔은 처음이였고,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마구 가슴을 찌르는 느낌, 그리고 또 답답하게 조여오는 느낌..
다시 누군가를 사랑한다 해도 이런 것은 마찬가지겠죠.
저는 '마족'이고, 그녀는 '인간'일 테니까요...
사랑하는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보내야 하고, 사랑하기에 아픔을 느끼는 것을 배우는 것...
초련(初戀)이란 그런 것 일지도....
by.제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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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루에요/ㅁ/<-즐
원래 이걸로 장편을 쓰려고는 했지만...
아직 쓰고있는 장편이 있으니까...하하;
여기서 말하는 초련은 첫사랑 이라는 뜻입니다.(알고 계실지도...)
세드한 소설이였죠?(아닐지도...)
뭐, 비밀로 하려고 했지만
쓰면서 '그렇지만 시간이라는 것은 잔혹했습니다.'
여기부터는 왠지 울컥 눈물이 나오더군요.
마족과 인간사이에서의 사랑의 시간 이란 너무나 잔혹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되서요.
어찌됐건...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ㅁ/
첫댓글 감동이.... 제로스군;ㅅ; 이제 리나상이 없으니까 저한테로....(반죽임에 모자라서 매장시킨다)
제롯사마, 저는 귀신이 되어서도 제롯사마의 옆에 있을테니 저에게로.....(탕!!!!! 이마에 구멍난체 끌려간다-_-) 사랑하는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보내야 하고, 사랑하기에 아픔을 느끼는 것을 배우는 것... 이라는 문장에 원츄>_< 멋있는 문장이였습니다^-^ 건필하세요~
흙, 리나를 물어 프란체스카![<]흠흠.. 제롯쿤/ㅅ/ 제가 프란체스카에게 물려드릴테니 이리로[끌려간다-] 아앍, 멋있습니다-_-b 캷[<]
...흑.... 제롯쿤, 첫 사랑의 징크스를 깨 보아요!!;ㅁ; <_
아악,아악,아악! 감동 와방 먹었어어어(글썽) 만세!! 참, 제로스. 이제 리나가 업으니 나에게로....(밟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