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초등학생의 한국 "수학여행"
어느 가을날,
불국사 앞뜰은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그많은 사람들 중 내눈에 띄는 것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행렬이었다.
초등학교 교장이란
직업의식이 이렇게 작용하는가 싶었다.
불국사 앞에는 수학여행단으로 보이는
일본 어린이 두 학급과 우리나라 어린이
네 학급 정도가 나란히 모여 있었다.
가만히
두 나라 어린이들이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일본 어린이들은 질서정연한 반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김밥, 과자 등을
서로에게 던지고 피하느라 온통 수라장
이었다.
어머니가 정성껏 싸준 김밥을 돌멩이처럼
던지고 장난하는 것도 그렇지만 던져서 흩
어진 김밥을 어떻게 하란말인가..??? 걱정
이 되었다.
그 때 일본 어린이 한 명이 일어나서
"선생님 저 아이들이 왜~ 저렇게 야단을하
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선생님은 곁에 있던 내가 일본말을
알아 들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일부러 들으라고 한 말인지,
"응~, 조선은 옛날 우리의 하인과 같은
나라였는데 지금 조금 잘 살게 되었다고
저 모양이구나....,
하는 짓을 보니 저러다가 다시 우리
하인이 되고 말 것 같구나." 라고 했다.
일본 선생님의 얼굴은 진지했다.
순간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진땀을 느꼈다.
우리나라가 다시 일본의 압박을 받게 될것
이라는 말을 아이들 앞에서 저렇게 당당하
게 하다니,
어쩜 지금도 저들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서글픔과 걱정이
뒤섞인 채 어린이들을 계속 지켜보았다.
역시 걱정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선생님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아이들을 데리고 그 자리를 떠났다.
아이들이 떠난 자리는 김밥과
과자들로 온통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아이들을 나무라지도 않더니,
어쩜 저렇게 더럽혀진 모습을 보고도
그냥 떠날 수 잇단 말인가...???" 하는
원망이 앞섰다.
그렇지만, "당장 청소를 하고 떠나라"고
그 선생님을 꾸짖을 용기는 나지 않았다.
일본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시가 없었는데
도 음식 부스러기들을 주어서 쓰레기통에
버리기 시작했다.
나는 김밥덩이를 줍는 일본 아이에게
"저 아이들은 함부로 버리고도 그냥갔는데,
왜~ 너희들이 이렇게 치우느냐...???" 라고
물었다.
그 아이는 내가 일본말로 묻는 것이 이상하
였던지 힐끔 쳐다보며 "모두가 이웃이 아닙
니까...???
우리가 버린것이 아니라도 더러운 것을
줍는 것이 뭐가 이상합니까...???" 라며
되물었다.
나는 너무나 창피해서 귀 밑까지 빨개졌다.
"우리가 이대로 교육하다가는 큰일나겠군"
혼잣말을 하며 쓰디쓴 얼굴이 됐다.
''하인 같았던 나라...!!!"
다시 우리 하인이 될 것 같구나." 라는
일본 교사의 말이 귓가를 맴돌면서 "왱왱"
하는 불자동차 소리를 내고 있었다.
우리는 잊었는가...???
1945년 일본사람들이 패전해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100년후에 다시오겠다"고 하며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뜻이 무엇이겠는가...???
가슴이 섬뜩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 S. wa (준, 자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