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15:24-29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24 보라 사독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레위 사람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다가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고 아비아달도 올라와서 모든 백성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도다
25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26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27 왕이 또 제사장 사독에게 이르되 네가 선견자가 아니냐 너는 너희의 두 아들 곧 네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평안히 성읍으로 돌아가라
28 너희에게서 내게 알리는 소식이 올 때까지 내가 광야 나루터에서 기다리리라 하니라
29 사독과 아비아달이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도로 메어다 놓고 거기 머물러 있으니라
다윗은 가장 절박한 피난길에서도 하나님의 법궤를 개인적인 안위나 승리를 위한 도구로 이용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처분에 자신을 온전히 맡깁니다.
법궤보다 크신 하나님(24–26) 다윗은 소수의 사람과 절박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때, 사독과 모든 레위 사람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다윗을 찾아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승리의 상징이었던 언약궤는 절박한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확신하게 하며 다윗에게 큰 힘이자 심리적 요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독에게 법궤를 성읍으로 다시 옮겨 놓으라고 명령합니다. 다윗은 법궤라는 상징을 소유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강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회복 여부를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맡깁니다. 만약 하나님이 원치 않으신다면 어떤 처분이라도 달게 받겠다는 다윗의 태도는 신앙이 내 욕망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질서 속에서 준비하는 내일(27–29) 다윗은 법궤를 돌려보내는 동시에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예루살렘 성안에서 상황을 살피는 파수꾼의 역할을 맡기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다윗의 이러한 행동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신뢰하지 못한 불신앙의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다윗은 결과는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믿기에 하나님의 언약궤라는 상징물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까닭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리는 동안,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인간적인 최선을 다하는 지혜롭고 책임감 있는 행보였습니다. 이후 다윗과 일행은 광야 나루터에서 대기하며 성안의 소식을 기다리고,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궤를 메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이처럼 진정한 믿음은 막연한 낙관론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가운데 오늘 내게 맡겨진 상황을 준비하는 인내로 나타납니다.
적용: 당신은 문제 앞에서 결과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으며 그 분의 인도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NBA 역대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스테판 커리는 자신의 재능을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고백합니다. 그는 농구화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라는 문구를 적고 경기에 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커리는 승패와 상관없이 코트 위에서의 모든 행동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최고가 된 순간에도 겸손을 잃지 않고, 자신의 영향력을 복음 전파와 사회 공헌에 사용하는 모습은 성공보다 소명이 우선임을 가르쳐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