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궁화의 전설 }== <꽃말: 일편단심> ( 전설 1) 어느 고을에 매우 아름답고 마음씨 착한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얼굴만 예쁜 것이 아니라 시도 잘 짓고,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렸으며 노래 또한 잘 불렀습니다. 때문에 많은 남자들이 그 처녀를 사모했습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그 처녀는 인물이 잘 생기고 벼슬이 높은 총각도 마다 하고, 돈 많은 부잣집 아들도 마다 하고, 몹시 가난하고 앞 못 보는 장님에게로 시집을 가버린 것이었습니다. 아름답고 착한 여인은 장님인 남편을 하늘처럼 모셨습니다. 집이 가난하기 때문에 남의 집에 품팔이를 하고, 남자들이 하는 일도 서슴없이 하면서 남편을 극진히 모셨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고생하는 여인을 보고 몹시 안타까워 하였습니다. "쯧. 쯧. 쯧 ~ 불쌍도 해라. 저 예쁜 새댁이..." "글쎄 말이오. 어쩌자고 장님한테 시집을 가서 저 고생일까?" 여인을 보는 사람마다 동정하는 눈빛으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장님 남편을 극진히 모시는 착한 여인의 소문은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널리 퍼져 나갔습니다. 그 소문은 마침내 고을을 다스리는 원님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고을 원님은 장님의 아내인 여인을 불렀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아름다운 여인이기에 마을 사람들이 그토록 칭찬을 하는가! 하고 한 번 만나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여인은 고을 원님의 부름을 받고 관가로 나아갔습니다. 아무도 원님의 명령을 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인을 본 원님은 그만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에 반해 버렸던 것입니다. 원님은 지금까지 이처럼 아름다운 여인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 하늘나라에서 내려 온 선녀처럼 아름다운 여인이구나!" 멍하니 여인을 바라보던 원님은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여인은 얼굴과 몸매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만 옮겨놓는 걸음걸이, 원님에게 공손히 절하는 모습, 목을 굴리는 듯한 말소리 등 행실도 너무나 바르고 착했습니다. 원님은 그만 욕심이 생겨 남의 아내인 그 여인에게 자기의 아내가 되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인은 "원님, 아니 됩니다. 저에게는 앞을 못 보는 지아비가 있습니다. 하고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내 그대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청을 들어 줄 것이니 제발 내 아내가 되어 주길 바라오." 원님은 여러가지 꾀임수를 썼지만, "제발 부탁입니다.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십시오" 하고 여인은 울면서 보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졸라도 원님은 들은 척도 않고 점점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네가 정말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 하고 으름을 놓았습니다. 원님은 보잘 것 없는 눈 먼 장님 남편을 못 잊어 그토록 집으로 돌아가려는 여인이 얄밉기도 하고 자기의 명령을 어기려는 것이 괘씸하기도 하였습니다. "원님, 저는 죽어도 원님의 아내가 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죽여 주십시오." 여인은 눈물을 흘리면서 원님에게 말했습니다. "무엇이! 독한 것...."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고을 원님은 마침내 그 여인을 죽이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원님의 명령을 받은 포졸들은 아무도 모르게 여인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여인은 죽기 전에 포졸들에게 유언으로 "저의 마지막 청을 들어주십시오. 제가 죽거든 꼭 우리 집 울타리 밑에 묻어 주세요. 부탁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포졸들은 사실 그 여인을 살려주고 싶었지만 원님의 불같은 명령이니 하는 수 없이 여인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여인의 유언대로 그 집 울타리 밑에 고이 묻어 주었습니다. 그 다음해, 억울하게 죽은 여인을 묻은 울타리 밑에서 한 그루의 꽃나무가 자라 올랐습니다. 이 나무는 금방 울타리를 둘러싸고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 사람들은 이 꽃을 '울타리 꽃' 또는 '번리화(藩離花)'라 불렀는데, 이 꽃이 '무궁화 꽃'이었습니다. 이 꽃의 속이 한결같이 붉은 것은 그녀의 일편단심을 나타내는 것이라 합니다. 또한 세상 사람들은 모두 이 '무궁화'를 남편을 위하여 죽은 아름다운 여인의 넋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궁화'는 이렇게 아름답고 지조가 높은 꽃이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의 생각이 담긴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전설 2 ) 옛날 북부 지방에 있는 어느 한 산간 마을에 글 잘 쓰고 노래를 잘하는 아주 예쁘게 생긴 여자가 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여자의 재주를 칭송했고 귀여워해 주었다. 그런데 이 여자의 남편은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었다. 여자는 남편을 매우 사랑하였다. 언제나 지극한 정성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남편을 돌보았다. 제아무리 돈 많고 권세있는 사람들이 여자를 유혹하여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을 다스리던 성주가 그녀의 재주와 미모에 반해 그녀를 유혹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편을 돌볼 뿐이었다. 애를 태우던 성주는 마침내 부하를 보내 강제로 그녀를 잡아들이고 말았다. 그리고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 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끝까지 성주의 말을 듣지 않았다. 성주는 화가 나서 단숨에 칼로 그녀의 목을 잘라 버리고 말았다. 그녀가 죽은 뒤 성주는 그녀의 절개에 감탄을 하며 그녀의 시체를 남편이 살고 있는 집안 뜰 앞에 묻어 주었다. 그 후 그 무덤에서 꽃이 피어났는데, 이 꽃나무는 자라고 자라서 집을 온통 둘러쌌다. 마치 장님인 남편을 감싸주려는 듯이 울타리가 되었다. 동네 사람들은 이 꽃을 울타리꽃이라고 불렀다 한다.
첫댓글 무궁화꽃에 관한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지 몰랐어요. 우리나라꽃이 될만한 그런 꽃이야기인것 같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그런전설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무궁화꽃에 관한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지 몰랐어요. 우리나라꽃이 될만한 그런 꽃이야기인것 같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그런전설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