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주의 대학리그 리뷰
또 다시 한 주
가 지났습니다. 저번 글을 일주일에 남자부 대학리그 마지막 경기가 있는 수요일날 쓴지라, 이미 한 번 언급은 되었지만, 고려대가 한양대를 95-66으로 큰 점수차로 격파하며 3연승을 질주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고, 주장 정성호가 3점슛을 무려 9개를
터뜨리며 (이날 연세대는 총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는데 그 중 9개를 정성호가 성공시켰습니다.) 대폭발한 연세대는 건국대를 73-63으로 물리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하였습니다. 이대헌이 복귀한 동국대도 명지대를 꺽고 첫 승을 거두었고, 김철욱이
시즌 아웃을 당했지만 대신 빠른 농구로 뭉친 경희대는 성균관대를 넘고 2연승을 거두었습니다.
작년에는 부상악몽에 시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절치부심한 중앙대는 김국찬 - 박지훈 - 박재한 트리오가 56점을 합작하며 99-80으로 조선대를 누르며 신바람 나는 3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열심히 스카웃하고 부상으로 제대로 선수를 기용못한 한을 올해 풀고 있는 중앙대입니다. 다만 조의태-김우재의 빅맨진이 강팀과의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이 경기장을 꽉꽉 채운 천안 더비에서는, 단국대가 23점을
올린 2학년 전태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60-43으로 성균관대전에서 모든 것을 불태운... 상명대를
꺾고 1년 만에 전국체전 출전권을 되찾음과 동시에 천안 라이벌 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얻어내었습니다.
리그 초반 고려대와 중앙대가 각각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팀 들이 첫 승을 신고한 가운데 명지대와 성균관대는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며 험난한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3.30
고려대 95-66 한양대
연세대 73-63 건국대
3.31
명지대 61-80 동국대
경희대 66-56 성균관대
4.1
조선대 80-99 중앙대
상명대 43-60 단국대
* 대학리그 이야기 : 라이벌!!!
- '라이벌'이란 단어가 스포츠에서 주는 의미는 특별합니다. 경쟁과 투쟁의 장인
스포츠에서 나를 뛰어넘으려는 내가 뛰어넘어야 할 존재인 라이벌은 경기를 더 집중해야 할 이유가 되고 더 폭발적인 플레이가 터지는 원인이 되며 관중들이
열광하는 요소가 됩니다. 대학농구에서는 전통적인 라이벌을 떠올려보면 연세대와 고려대, 고려대와 연세대의 연고/고연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됩니다. 1년 중에 가장 큰 아마추어 스포츠 맞대결이라 꼽힐 정도로 경기장을 빼곡히 가득 채운 두 학교 학생의 관심을
넘어 언론의 주목을 받는 라이벌 전이지요. 좋은 라이벌은 리그의 자연스러운 흥행의 시발점이자 시나리오
그리고 필수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 동안 대학농구리그에서는 연고/고연
전을 제외하면 특별히 라이벌이라 생각할만한 맞대결이 존재 하지는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특별히 연관 지을
교집합이 없었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작년부터 리그에 조금씩 새 바람을 불어넣는 라이벌이 탄생하였습니다. 천호지를 가운데에 두고 마주보는 천안의 두 대학 팀 단국대와 상명대의 천안 더비가 바로 그 주인공 입니다.
오랫동안 천안 소재로
상명대를 상대로 줄 곳 우위를 점하고, 전국체전 천안 대표 출전권을 놓지 않았던 단국대, 하지만 작년 시즌 상명대가 드디어 지난 시즌 첫 맞대결에서 53-50으로
단국대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고 전국체전 천안 대표의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하며 이 두 팀의 신경전이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 4월 1일, 상명대 계당관에서는 2015
대학리그 천안 더비 첫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방송에서도 자주 언급될 정도로 2000석 정도 되는 상명대 홈 코트가 가득 찰 정도로 양 측 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평소에 농구부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알려진 상명대 총장님은 그날 상명대의 오후 수업을 모두 공강처리 했다고) 평소보다 많은 관중이 온 것을 인식해서 인지 양 팀 선수들은 더 긴장하여 슛을 놓치기도 하였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코트 밖에서는 양
측 대학교의 응원 단이 열심히 학생들의 응원을 유도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경기는 후반에
더 집중력을 발휘한 단국대가 1년 만에 설욕전에 성공하며 다시 천안 대표권을 되찾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 경기가 두 학교에게 큰 의미를 가져다 주는 상징성과 대학리그에 새롭게 등장한
신선한 라이벌이라는 점은 이 날의 새로운 수확이었습니다.
이제 대학리그가
시작한지 5년이 되었지만 12개나 되는 팀의 수와 그 동안의
기간에 비해 농구팬 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스토리'가
언제나 적다고 느껴졌습니다. 새로운 라이벌전의 가능성을 보인 천안 더비처럼 더 많은 팀들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써나갔으면 합니다.
(출처 : 점프볼)
* 주목 해야 할 루키! : 단국대 원종훈
2015 시즌 평균 8.3 득점 / 5.6 리바운드 / 5 어시스트 / 2.3 스틸
- 단국대 원종훈은 다른 대학의 신입생 들에 비해서 관심이 적었던 선수이지만, 장봉군 단국대 감독이 전폭적으로 주전 라인업으로 기용하는 선수입니다. 광신정산고
출신의 원종훈은 u-16 대표팀의 선발 됐을 정도의 가드로서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175cm라는 작은 신장이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좋은 코트 비전과 패싱력, 경기
조율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입니다. 같은 팀의 전태영과 박찬영이 경기 조율보다는 득점력에 더
중점을 쏟는 스타일의 선수인 만큼 팀의 공격에서의 중심을 잡아야 되는 원종훈의 역할이 중요한데, 리그
세 경기가 지난 지금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경기의 조율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김명진의 졸업 이후 그 동안 단국대의 경기를 보면 분명
선수들의 능력은 있는데 정돈되지 못한 경기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국대의 새로운 항해사 원종훈이
단국대를 잘 조율하여 더 높은 곳으로 이끌지 기대해 봅니다.
(출처 : 점프볼)
* 눈 여겨 볼 졸업반 : 중앙대 조의태 (197cm, 포워드)
2015 시즌 평균 11.6 득점 / 4 리바운드
- 작년에 영입한 신입생 김국찬, 박지훈, 박재한 등이 힘을 내며 다시 승승장구하는 중앙대학교의 졸업반 조의태는 팀에서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와 수비에서의
살림꾼 같은 역할을 맞는 선수입니다.
오세근, 장재석, 박철호가 활약하던 시절과 달리 팀 내에서 장신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2학년
김우재와 함께 박스아웃과 수비 그리고 리바운드에서 힘을 내며 팀에서 주요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페이스
업이나 간간한 포스트에서 공격은 보여지지만 점퍼가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향후 프로에 진출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3점슛 까지 익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는 감독에 눈에 들기
마련입니다. 특히 그 선수가 장신에 느리지 않은 포워드라면 드래프트 장에서도 여러 팀에서 눈 여겨 볼
선수가 될 겁니다. 조의태가 지난 두 시즌 동안 중앙대의 성적에 대한 아쉬움과 공격에서의 물음표를 시즌이
종료되었을 때 얼마나 바꾸어 놓을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부분입니다.
* 이 주의 빅 매치 : 한양대 vs 동국대
4월 7일 17:00,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올림픽 체육관
- 이번 주 꼽아본 대학농구 빅매치는 한양대와 동국대, 중위권의
꾸준한 강자인 두 팀이자 플레이오프 단골 손님인 두 팀의 첫 맞대결입니다. 언제나 플레이오프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 두 팀의 올해 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첫 경기 고려대와의 경기는 패했지만, 변준형이란 신입 최대어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동국대는 팀의 중심인 이대헌의 복귀와 더불어 안정적 공수조화를 보이며
명지대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를 기록하였습니다.
반면에 정효근이 얼리엔트리로 프로로 빠진 한양대는 아직은
들쭉날쭉한 경기 력을 보여주며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장 한상혁이 아직은 폼이 덜 올라온 가운데, 고동현, 이동엽, 배경식, 김기범
등의 스윙맨들이 기복을 보이고 있고, 포스트에서 든든하게 버텨주던 2학년
윤성원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한 것이 아쉬운 한양대입니다. 양 팀 모두 높은 순위에서 플레이오프
행을 노리는 팀인 만큼 맞대결에서의 승리 또한 간절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김광철 - 변준형 - 김승준 - 서민수 - 이대헌이라는 내외곽에서 밸런스 좋은 라인업을 갖춘 동국대를 한양대가 한상혁을 중심으로 한 자신의 장기인 런앤건으로
밀어붙일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대학리그 출범 이후 최고 순위를 노리는 동국대와
아직까지 한번도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친 적이 없는 한양대의 맞대결은 4월 7일 화요일 오후 5시 한양대 서울 캠퍼스에서 열립니다.
- 그 외의 경기
4.6
성균관대학교 vs 연세대학교
명지대학교 vs 고려대학교
4.7
건국대학교 vs 경희대학교
4.8
연세대학교 vs 상명대학교 (리그 첫 백투백 첫 한 주에 두경기를 을 치루는 연세대)
고려대학교 vs 중앙대학교 (3연승 vs 3연승, 단 고대는 연대와 마찬가지로 월요일에 경기를 치루고 두번째 경기)
첫댓글 상명대가 더비전 패배(그것도 홈에서 내용도 무지 안좋게 졌으니까...)의 충격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날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상대가 연대라 쉽지는 않겠네요
뭔가 전자랜드랑 비슷한 팀컬러를 가지고있는듯 해서 계속 관심이 갑니다ㅎㅎ
끈적끈적한 팀이고 이상윤 감독의 지도력이 뛰어난지라 쉬운 경기는 아니겠지만 슬럼프가 길거 같지는 않습니다
한양대는 무색무취한 팀으로 변했습니다. 지금 선수 구성이 런앤건에 적합하지 않고, 특히 빅맨 쪽에서 BQ와 경험이 부족합니다. 동국대의 상대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하도현 없는 단국대가 상명대를 이겼듯이 공은 둥글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붙으면 흥미로운 경기를 만들어냈던 팀이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철욱마저 부상(?)으로 내년 드랩으로 밀리면서
1라운드 10명도 못채울 상황인데
정성호, 조의태가 많이 성장해줬으면 좋겠네요.
얼리로 신청하는 선수들이 있으면 좋겠는데 이번 드래프트는... 안그래도 올해 대학리그 최종 종료가 10월 4일정도라서 두세주정도 여유 있던 예년과 달리 거의 훈련이고 뭐고 할 틈도 없이 합류하는지라 걱정도 되네요
월,수 경기면 백투백은 아니지 않나요 ?
한 주에 두번 경기하는 팀이 올해 처음이라는 의미로 적으려고 한건데 제가 용어를 실수 했네요
@킹콩마스터 아 그러셨군요
잘 봤어요!
부족한 글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성호 대학에선 인생경기에 가까운데
중계방송이 없어서 확인을 못하는게 아쉽네요.
김명진에 이어 원종훈도 롱삭스 대열에 합류하네요ㅎ 덕분에 잘봤습니다.
연세대가 방송여건이 열약한 곳도 아닌데 방송중계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김시래, 김명진 케이스처럼 일학년 때 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할거라 예상되는 원종훈이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ㅎ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동대 김광철이 1번을 보고 있는지...그리고 한대 윤성원의 부상 정도를 알고 싶습니다.
네 김광철이 1번 변준형이 2번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딩은 조금씩 나누어서 플레이하는 것 같더군요.
윤성원의 부상은 자세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초반은 결장이 예상된다 정도, 내일 한양대와 동국대의 경기를 보러가는데 한 번 살펴 보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