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성B형 간염 보균자로 이번에 9월쯤 육군여군 부사관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제가 간염보균자라는 것을 알았고 그때부터 양호선생님의 충격적인
말에 그게 안좋은 거라는건 알고있었지만 제 인생에 이렇게 큰 짐이 될줄을 상상
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현제 군제휴특수학과인 군사계열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군인에게 수업을 받고 당연하게 군대를 가죠.
그런데 간염보균자는 그저 간염이라는 이유 하나때문에 육군부사관에 결격사유가
된다는
겁니다.
물론 예외는 있다고는 하지만 거의 모든 분들이 다른 길을 알아보라고
권하시더군요.
정말 너무 화가나고 나에게 간염이라는 것을 물려준 엄마를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난 아프지도 않은데.. 난 아직까지 21년이란 시간을 살면서 간염때문에 다른 사람에
게 피해를 주며 산적도 없는데 왜 사회는 나를 피하려고 하는건지 화가나서 미칠것
같았습니다.
또한 제가 대학을 다른 지방으로 다녀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기숙사에서도 마친가지로
B형간염인 사람들을 무슨 돌림병으로 취급을 하더군요.
전 다행이 간염이지만 비활동성이고 간기능이 정상이라 계속 기숙사에 있지만 건강검
진서를 띠어서 기숙사 사감에게 보여주고 그걸 본 사감이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란..
정말 모욕 스러웠고 치욕스러웠습니다.
경멸의 눈빛.. 넌 돈만 안냈으면 바로 퇴실이라는 말..
기숙사에 살고는 있지만 가시방석이 따로 없더군요..
매일 사감과 마주치며 살아가야 하는 스트레스에 머리가 터질것 같습니다.
한고비 넘겼다 싶으면 또 한고비..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잘 들 살아가는데..
난 그깟 간에 있는 염증따위는 이겨낼 자신있는데..
백방으로 군대를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지만.. 백방으로 육군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지만.. 다들 그러더군요..
시험을 보되 기대는 하지 말라고..
정말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전 태어나면서부터 간염을 유전으로 갖고 태어나 급성간염처럼 고칠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매년 치료약이 나온다고만 하지 실질적으로 약을 먹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제가 원하는 군대에만 제가 들어갈수 있다면 뭐든 다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누구에도 어디에서도 고민을 털어놓지 못해 항상 밤마다 울었는데..
이런 동호회가 있는 줄 진작알았으면 혼자 아파하지도 힘들어하지도 않았을텐데..
저는 겁도 납니다..
저희 외할머니 외삼촌 모두 간이 안좋아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외가쪽 유전이고요..
누구를 원망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분들이기때문에..
고칠 방법..
정말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