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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와 사우디 S&C사는 비응도 4만 8993㎡(1만4820평) 부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지하 4층, 지상 47층 규모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 부대 관광시설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6월말 투자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시는 이후 완충녹지로 돼 있던 호텔건립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고 실시계획 승인 등 관련 절차를 지난달 20일 마무리 했다. 사실상 호텔 건립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완료하고 부지 감정평가와 본계약 체결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사우디 S&C사와 군산시의 부지매각 본계약 체결이 늦어지면서 호텔 건립이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시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는 올해 초만 해도 빠르면 2~3월, 늦어도 올 상반기중에는 사우디 그룹과 본계약을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군산시가 S&C 측에 호텔건립을 위해 금융권과 건설사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서둘러 줄 것을 지속 촉구하고 있으나 이 또한 현재까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 방조제 개통으로 가뜩이나 숙박시설 확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다수 시민들은 사우디 호텔 건립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표출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부동산 매매 가계약 제2조에 따라 상업지역 변경 등 용도변경이 완료된 후 3개월의 협상기간 이내에 군산시와 S&C사가 부동산 매매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만큼 행정절차가 완료된 지난달 20일부터 8월 20일 사이에 본계약 체결 협의가 본격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S&C 측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호텔 외에 부대시설 사업 등을 구상하느라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으며, 지난해 7월말 이행보증금 23만 달러(한화 3억원 가량)를 군산시에 예치하는 등 초기 투자를 적지 않게 한 상태이다”며 “7월경부터는 호텔건립 본계약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본계약 체결 협상기간 3개월은 군산시와 사우디 S&C사가 상호 협의에 의해 얼마든지 연장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본계약 체결 성사가 더욱 지연될 우려도 잔존해 있다.
비응도에 신축예정인 사우디 S&C사의 호텔 건립을 위한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