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 보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에 대해
-빠짐없는 자발적인 참여가 모임건강성의 척도-
어디를 가든지 숫자를 세는 게 습관이 되어 있다. 숫자를 세다보면 보이는 사람이 있고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는 걸 본다. 확대경으로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를 음미해보게 된다는 것이다. 어떤 모임이든지 큰 기여를 해 주는 사람이 있을 때 힘이 있는 모임이 되는 걸 본다. 그 기여 중에는 열심히 참석해 주는 기여가 어떤 기여보다 기본이 되는 기여라는 것이다. 행사에는 무엇보다 출석이 우선순위라는 것이다.
전체수 대비 20%, 40%, 60%의 참석률에서 저조, 보통, 우수, 최우수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보다 앞서 개별적으로 보면 출석과 결석으로 나누어진다. 보이면 좋고 안 보이면 안 좋다. 결석 이유는 많다. 평소 하는 말이 있다. 모여야 신앙이 자란다고 말한다. 모여야 튼튼한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된다고 가르친다. 실력 면으로 보나 능력 면으로 보아 구태여 나오라고 말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함께 모임에 나와서 열심을 내게 해야 할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는 것이다.
모이는 일이 힘들고 불편할 것 같아도 그 가운데 주가 함께 하고 주시는 새 힘을 공급받는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 모일 때 영광을 받으시고 주의 인도하심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지간한 일은 방송으로 인터넷으로 다 해결이 되는 시대를 산다. 교회 모임은 그 어떤 것으로 대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말씀은 발의 등불이다. 가는 길을 비추어 주는 것이다. 험악한 길이라도 해도 넘어지지 않게 해 준다.
뭔가 부족한 이들이 자기 부족을 채우기 위해 모인다고 참석해 열심히 배운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혼자 배울 수 있지만 여럿이 모여서 배우게 하는 것이다. 고급차라도 차는 주유소에 들려야 하듯이 기름을 주입해야만 차가 제구실을 한다. 말씀의 주유소에 들러 생명력을 공급받아야 한다. 성경공부를 통해 말씀을 배우게 한다는 것이다. 개교회주의 자기교회 중심적 주의를 극복하고 참여율이 핵심이 되는 공동체적인 삶을 확증하는 하나의 통계수치 및 그래프가 되는 것이다.
듣고 싶어 하는 자세와 만나고 싶어 하는 여건조성에 합류하는 것이다. 사람보다 전자기기와 더 친해지는 시대에 한 지붕 아래 가족들이 서로 어울리고 교제하는 장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열심히 경쟁하고 정신을 쓰게 해야 하는데 나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힘은 약할지 모른다. 그러나 두 사람, 세 사람이 함께 모여 위로하고 권면하고 용기를 줄 때에 힘을 얻고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기쁠 때도 즐거울 때도 함께 모이기를 힘써야 한다.
뿌리가 약한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높이가 80m, 직경 8m까지 자라도 쉽게 넘어지기 때문에 함께 숲을 이루어자라서 폭풍도 지탱한다고 한다. 모이는 일이나 팀워크를 이루는 일은 중요하다. 열심을 다해 모이기에 힘쓰고 건강하고 튼튼한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열심히 모여야 한다. 말세의 징조가운데 하나가 바로 모이기를 폐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모이기를 대수롭게 여긴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날이 가까울수록 더 열심히 모이기를 힘써야 한다.
모이기를 점점 힘쓰며 함께 기도하고 함께 찬송하며 그리고 함께 예배하며, 전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을 열고 깨끗한 마음으로 모이고 찬송하려 모이고 선행을 격려하고 그래서 믿음과 소망을 확증하는 것이다. 예수 이름으로 합심으로 모일 때 그곳에 주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출석이 없는 모임은 의미가 없다. 참석은 공동체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소기의 배움의 성과의 배경은 빠짐없는 참여가 관건이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불참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일반 출결을 체크하는 학교는 3번의 임의결석과 함께 3번의 30분 이상의 임의지각을 한 경우에는 무단결석으로 간주되어 통지문이 간다는 것이다. 공회나 공동체는 출결이 법적 효력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적 구속력 여부를 초월해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습관을 좇지 안하야 할 것은 말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출석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어떤 사유로든 장기 결석이나 무단결석을 극복해야 한다.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자발적인 참여 여건조성 및 체계가 세워지기를 바란다.
사진은 본 노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성천 목사) 주관으로 지난 9월 4일(화) 오전 11시부터 여수제일교회 본당에서 ‘어, 성경이 읽어지네.’ 이애실 사모(‘어? 성경이 읽어지네!’ 저자, (사)샘터 성경 사역원 대표, 다애교회 사모, 칼빈신학교, 총신대 졸업, 트리니티신학교 청강)를 초청해 “구약 목록 이야기로 확~꿰뚫어라!”라는 주제로 개최한 노회 안에 목사 사모 장로 대상 세미나에 참석한 이들의 모습이다. /여수=정우평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