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강병주 시인입니다.
오늘은 문추의 원로 풍류객이신 윤행원 고문님으로부터 오래전에 부탁 받은 곡을 올려 드릴까 합니다.
윤행원 고문님의 시 '빈 나룻배'를 트로트 풍으로 작곡했습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4HuPODDN7g
빈 나룻배 윤행원
주인 없는 빈 나룻배는 쓸쓸한 강기슭에서 혼자서 세월을 낚는다
웅성대던 옛날이 그리도 그리웠나 오늘도 기다림에 지친다
무슨 까닭 있기에 주인은 간데없고 배만 덩그렇게 한적한 사연을 삼키는가
강물은 조용히 흘러만 가는데 석양에 비낀 가냘픈 햇살은 외로운 나룻배를 무심히 비추고 있네.
시평 — 「빈 나룻배」
1. ‘빈 나룻배’는 인간 존재의 은유 첫 연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혼자서 세월을 낚는다” 이 표현은 매우 뛰어납니다.
보통 사람이 세월에 떠밀리는데, 이 시에서는 오히려 배가 세월을 “낚고” 있습니다.
즉, 움직이지 못한 채 강가에 묶인 존재가 시간만 붙들고 살아가는 상태 를 역설적으로 표현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사물 묘사가 아니라, 👉 “버려진 존재의 고독한 생”을 은유합니다.
특히 ‘주인 없는 배’라는 설정은 노년의 인간, 기다림 속의 사람, 혹은 사랑을 잃은 영혼처럼 읽힐 수도 있습니다.
2. 한국적 정서인 “기다림의 한”이 강하다 “오늘도 기다림에 지친다”
이 시의 핵심 감정은 슬픔보다 “기다림의 피로”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가 아직도 떠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미 끝난 관계라면 떠나면 되는데, 이 배는 여전히 강가에 남아 있습니다.
즉, 미련 체념 못한 사랑 돌아오지 않을 사람에 대한 기다림 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한국 트로트 감성과 매우 잘 맞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3. 마지막 연의 영상미가 뛰어나다 “석양에 비낀 가냘픈 햇살은 외로운 나룻배를 무심히 비추고 있네”
이 부분은 거의 영화의 엔딩 장면 같습니다.
특히:
석양 가냘픈 햇살 흐르는 강물 버려진 배 의 조합은 한국적 서정미가 매우 강합니다.
중요한 건 자연이 위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햇살조차 “무심히” 비춥니다. 즉,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흘러가는데 오직 배만 시간이 멈춰 있습니다.
이 고독의 대비가 이 시를 깊게 만듭니다.
종합 평가
이 시는:
영상미 한국적 한 기다림 세월성 상징성 이 모두 살아 있어 트로트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작품입니다.
특히 “강변 + 석양 + 버려진 배” 이미지는 중장년층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할 수 있어,
잘 작곡하면 “듣자마자 그림이 떠오르는 곡”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히려 화려하게 만들기보다, 비어 있는 공간과 침묵을 살릴수록 더 오래 남는 트로트가 될 작품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