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한동훈-김건희 문자에 이어 밀실공천 논란까지 '점입가경'

[일요서울]

與 전당대회, 한동훈-김건희 문자에 이어 밀실공천 논란까지 '점입가경'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 대표 후보들이 무대에 올라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점차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습입니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김건희 여사가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두고

한 후보와 당권 경쟁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치열한 가운데,

원희룡 당대표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밀실공천 및 사천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면서 

전대 레이스가 확전하는 양상입니다. 

일각에선 당 주류인 친윤(친윤석열)의 지지를 받고 있는

 원 후보와 당내 신진 세력화를 도모하고 있는 한 후보가

극한의 네거티브 공방을 지속할 경우,

선거 결과와 별개로 여당이 전대 후

극심한 내홍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나아가 과거 '이준석 지도부' 해산 사태를 불렀던

친윤-비윤 갈등과 같은 여당 잔혹사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 후보는 연일 한 후보의 4.10 총선 밀실공천 및

사천 의혹을 거론하고 있답니다. 

원 후보는 전날(10일) 한 방송에서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의 비례대표 공천 과정을 언급하며

 "대통령실 쪽은 다 배제된 상태에서

한 후보를 비롯한 5명 내외가 폐쇄적으로 논의했다. 

(공천)과정 모든 시계의 침이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주변 인물들,

검찰 출신 측근을 향하고 있었다"고 의구심을 내비쳤답니다. 

한 후보 측근들이 공천에 적극 개입하면서,

개연성 없는 인물들이 공천 후보자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왔다)'했다는 게

원 후보의 주장입니다.

아울러 원 후보는 한 후보의 일부 공천자들에 대한

'공천 취소' 기조에도 문제를 제기했답니다. 

앞서 원 후보는 지난 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 후보가 "우리 당에 입당도 해본 적 없는 사람들(한 후보 측근)과

공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수시로 의논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는

한 후보가 사천을 논의한 인물이

한 후보의 친인척이라는 주장도 폈답니다. 

한 후보는 원 후보의 이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답니다. 

한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원 후보를 겨냥하며

 "제 가족 누가, 어떤 후보 공천에, 어떤 논의나

관여 비슷한 거라도 했다는 것인지 밝히시라"고 요구했답니다.

이와 동시에 한동훈 당대표 선거캠프도

원 후보를 향해 이같은 발언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사과하라는 취지의 전언을 냈답니다. 

이와 함께 한 후보 측은

원 후보의 '투트랙 네거티브' 전략에 대한

불만도 표출하고 있는데요.

원 후보는 각종 언론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한 후보에 대한 의혹에 대해 파상공세를 펴면서도

당권주자 TV토론회 등 공식 석상에서는

이를 함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한 후보는 지난 9일 당대표 후보 TV토론에서

원 후보에게 공천을 논의했다는

자신의 친인척이 누구냐고 물으며

 "어떤 가족을 말하는 것이고,

어떤 공천에 대해서 개입했다는 것인지

말해 달라"고 했지만 원 후보는 이에 답하지 않았답니다. 

이후 이날(11일) 원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더욱 공세수위를 높이면서,

양측 간 갈등지수가 치솟는 모양새입니다.

원 후보는 한 후보에게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의혹,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겠냐"고 물었답니다. 

그러면서 "후보에 대한 검증은 유권자인

당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출마자 모두의 의무"라며

"그런데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답니다. 

원 후보는 또

 "저는 '전당대회 이후를 생각해달라'는

선관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발언은

일체 중단할 작정이었다"면서도

 "그러나 한 후보는 그러한 저의 결심을 악용해

'구태 정치'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반박했답니다. 

아울러 "사사건건 고소·고발과 정정보도,

반박문을 내고 급기야 장관직까지 걸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한 후보를 직격했답니다. 

한편, 국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두 후보의 공방 수위가 높아지자

상호 네거티브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원희룡·한동훈 후보 측 모두에게

과도한 네거티브는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라며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께서도

새 당대표가 선출되더라도

이렇게 상호 비방 형식으로 경쟁하게 되면

당 재정비를 위한 전당대회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취지를 전해오셨다"고 덧붙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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