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
어느덧 9월도 하순에 접어드네
‘패티 김’의 “9월이 오는소리” 가 카톡 여기저기서 울리더니
이젠 잠잠 해졌는데...
불현 듯 이 가을에 어울리는 가곡 하나 떠오르네,
산들바람이 산들분다
달 밝은 가을밤에
달 밝은 가을밤에
산들바람 분다
아 ~ 너도 가면
(아 ~ 꽃이 지면 : 2절)
이 마음 어이해
- 현제명 작곡 ; 산들바람
오늘은 어떤 화제를 친구들과 나눌까 ?
10여일전 따르릉 ! 발신자를 보니 가까운 친구 녀석
어, 웬일 ?
오늘 특별한일 있어 ? 없으면 영화 한편 때리자,
별일 없는데... 그래 때리자, 간만에 !
1시 까지 삼성역 코엑스 몰 에있는 ‘별마당 도서관’에서 만나자
‘Sh’ 도 온다고 했어
Ok
하여 전철타고 삼성역에서 내렸는데...
도서관이 어디 있는거야, 알수가 없어 벤치에
읹아있는 젊은이(학생?) 에게 물으니 고개만 절래절래, 분명히 얼굴 모습은 한국인인데...
생각해보니 중국이나 일본에서온 학생인듯.
옛날 삼성역이 말 그대로 상전벽해 더군 봉은사까지 지하로 연결되어있고 (아주 오래전 영동대로 지하화 뉴스 본게 이제야 생각나네) ‘별마당 도서관’은 넓은 광장에 도서관처럼 서가를 설치해 벤치에서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게 되어있어 주말이 아닌데도 오가는 인파가 넘쳐나고.
현직에 있을 때 청담동 소장 시절 자주 다녔던 곳인데 이렇게까지 변하다니, 상념에 잠겨 벤치에 앉아 있는데 친구 녀석들 하나둘 나타나길래, 내 첫마디
야 ! 삼성역이 이리 변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바뀐지가 언젠데 ! 완전 촌놈이군 ㅋ
그래 맞다 경기도 촌놈 ㅋㅋㅋ
점심을 식당가에서 간단히 된장찌개로 때우고 시간보니 1;40분, 영화 시작 2;30까지 근처 카페에서 커피 즐기다, 요즘 원자탄의 아버지로 회자되고있는 화제의 인물 “오펜하이머”를 관람 했는데, 런닝타임 3시간 으로 상영시간이 길다보니 졸다 깨다 하며 보았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그런대로 의미가 있긴 한데 지루한감이 없지 않더군. 영화 관람 마치고 시간을 보니 5시반 이라 한친구 왈 ~
우리 그냥 갈순 없짆아 !
그렇지 “^모임” 역사에서는 없는일이지
뒤풀이로 목 추겨야지 않겠어 ?
역밖으로 나오니 마침 가을비가 부슬부슬, 이런날 빈대떡이나 파전에 막걸리 한잔 딱 인데... 골목길 여기저기 아무리 둘러봐도 그런 식당 찾을 수 없어 매운탕집에서 탕에 곁들여 쐬주 털어넣으며 영화평을 시작으로 이런저런 두서없이 여자들처럼 장시간 수다 떨다보니 8시 가까워져, 우리 일어날까 ? 그러지 !
헤어지며 가자고 제안한 친구 에게,
야 ! 덕분에 지하도시 구경 잘했다, 고마워 ~~
그래 조만간 또 한번 만들어보자 ~~
Ok !
오늘은 여기 까지
친구들 ! 건강해라
素 雲 이가
첫댓글 친구따라 강남간다더니 열린도서관도 가보고
영화 단체 관람도 하시고
내친김에 한 잔의 술 마시며
짜증나는 일이 많은데 국내 성지 순례를 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소운 파이팅!
나도 별마당도서관 자주 찾아가곤 하는데 영화는 잠실롯데월드에서 봅니다.한여름 더위를 피해 극장을 가지요.오펜하이머! 런닝타임 3시간에 질려 아직도 벼르고만 있다네.소운이 그 어려운 영화를 보았다니 부럽소 ㅎㅎㅎ
'이신' 말대로
촌놈 친구따라 江南 갔다왔네. 가보니 너무 좋아 기회되면
나들이 삼아 또 가봐야겠어.~
'허허'는
집이 가까워 가볍게 나들이 삼아 들를 수 있겠군.
이래서 서울살이 좋다고들 하나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