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2.21.화
■코스:
○팔암산: 경남 진주시 수곡면 자매마을회관-자매교회-선암사-신선대-팔암산-장군봉.팔암산 삼각점봉 갈림
길-우틀-팔암산 삼각점 정상-Back-장군봉 갈림길-좌틀-장군봉-Back-좌틀-장군봉.팔암산 삼각점봉 갈림
길-우틀-수안사-좌틀-임도-좌틀-은석사-자매마을회관/원점회귀
○남사예담촌-소괴산-니구산 코스: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초포동교(남사천교)-좌틀-유림독립운동
기념관-꽃길터널-이사재-우틀-망추정-좌틀-소괴산-니구산-Back-전망대-감나무밭-좌틀-여사교-우틀-100
1지방도-좌틀-상수원 탱크-좌틀-당산-남학정-남사예담촌/원점회귀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청오산님
■차기 산행지:
○2.24(금): 충북 옥천군 금강 물돌이 조망 어깨산-호랑이굴-망덕산-철봉산-해맞이산-부릉산
○2.25~26(토~일,1박2일)충남 홍성 남당항 새조개 가족 미식 기행 겸 산행
*2.25(토): 홍성 남산~백월산~일월산/울와이프랑
*2.26(일): 충남 보령시 천북면 봉화산(203.1M)-두루봉(131.8) + 웅천면 화락산-돌문화공원 연계
산행/울와이프랑
○3.4(토): 전남 완도군 소안도 대봉산-금성산-당진산 코스/무등마루산악회
○3.5(일): 경남 남해군 남망산-망운산-대기봉-무등산-국수산/한길산악회
○3.27~29(월~수,2박3일): 일본 오사카·교토지역 벚꽃 여행/고교동창 부부 모임
○4.3-5(월-수): 경북 경주시 벚꽃 명산 탐방(금곡산-금욕산+함월산+대구 금박산)/울와이프랑
■후기: 오늘은 빛고을목요산악회에서 3.2.(목)에 시행 예정인, 경남 진주시 수곡면 팔암산과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 코스 시산제 겸 정기산행 코스를 답사하려고 집을 나왔다. 당초 혼자 다녀오려고 했지만, 득권
형께서 고맙게도 혼쾌히 동행을 제안해 주셔서, 각화동 농산물공판장에서 픽업하여 광주-대구 고속도로를
타고, 팔암산 들머리인 자매마을회관앞에 도착했다. 시산제 장소를 잠시 물색 후 산행 코스 답사에 나섰다.
산길은 대체로 무난했지만, 선암사를 지나자 산불 방지기간이라며 철조망을 길게 쳐놓아, 과수원 쪽으로
약간 돌아서 올라가야 했다. 그런데 선암사 사찰은 코로나 때문인지 외출중인지 출입문을 잠가놓아 경내
에 명품 바위가 있다는데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3.2 시산제 날에는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윽고
신선대에 도착하기 전에 우틀하면 있다는 이번 산행 코스 중 하이라이트인 베틀바위를 찾다가, 길이 희미
하여 못찾아 아쉬움을 남기고 신선대에 도착했지만, 여기에서도 '선대'라는 붉은 글씨를 찾다가 시간을 지
체할 수 없어 포기하고 팔암산 정상으로 향했는데, 다음 시산제 날에 다시 찾아봐야겠다.
마침내 팔암산 정상에 도착해 인증을 한뒤 산행을 이어갔다. 100여 M를 지나자 장군봉 쪽으로 우틀하여
400여 M 직진하면 실제적으로 정상인 삼각점이 있는데, 여기까지 다녀오면 좋겠다. 돌아나오는 길에 장
군봉 갈림길에서 30여 M를 내려가 다녀왔는데, 엄청난 규모의 장군봉 바위가 특이해 보였으나 이정표가
10배를 튀긴 0.3KM로 표기되어 아쉬웠다. 이산은 거의 모든 이정표가 거리 계산이 엉터리였다. 산행은
계속되어 수암사 입구에서 좌측은 대밭길이고 우틀하면 수암사를 경유하는 길이었는데, 수암사에 다다르
자 멋지고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있어서 볼만했다.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사찰 경내를 돌아본 후 돌아나와
산복도로를 만났는데, 여기에서 도로를 따라가도 되겠지만 거리가 2KM 이상이나 멀어지고 걷기가 따분
할 수 있기에, 내나무가 몇그루 넘어진 지점에서 좌틀하는 길을 따르는게 나아보여 그길로 산행을 이어갔
다. 500여 M쯤 진행하자 묘가 나왔는데 그 곳에서 산길이 없어져 찾아보니, 바로 좌측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여 그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따르는 게 나아 보였다. 따라서 그곳 바닥에 돌과 썩은 나무로 차단 표시를
해 놓고 앞으로 나아갔다. 또한, 이곳 갈림길에서 우측 산길로 갈 수도 있겠으나 길이 묵어 찾기가 용이하지
않을 뿐더러, 이곳으로 나아가면 곧 차도와 만나 지루한 걷기가 예상되어 피하는 게 좋을성 싶었다. 한편
여기에서 부터 은석사 까지도 등로가 나름 괜찮았지만, 막바지에 도로를 만나는 지점까지 200여 M 구간이
산판 작업으로 걷기가 옹색했어도, 금새 탈출할 수 있었다.
마침내 자매마을회관으로 원점회귀 한 뒤, 차를 몰고 시산제 날 귀광길에 경유지인 남사예담촌으로 향했다.
그곳 식당에서 흑돼지 김치찌개로 점심을 매식한후, 남사예담촌 구석구석을 탐방하였는데 대한민국 아름
다운마을 제1호라더니 수십채의 고풍스런 기와집과 흑담 고목길이 고색창연하여 멋있었는데, 봄철에 담
쟁이넝쿨 잎에 푸른색이 돌거나 가을철에 단풍이 들면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각 고가 마다 수
백년된 감나무와 매화나무.회화나무.은행나무 등이 건재하여 특이했다. 남사천 개울 다리를 건너 유림독
립운동기념관과 꽃길터널을 지나, 이순신장군이 백의종군 때 잠시 머물렀다는 이사재를 경유하고 나서,
남사예담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야트막한 산인 소괴산-니구산-남산으로 향했다. 소괴산으로 가는 길에
망추봉을 둘러본 뒤 산행을 이어갔는데, 거의 모든 구간이 이정표가 없어서 방향만 잘 잡으면 산행을 이어
가기에는 부족함이 없이 산길은 명확했다. 마지막 산인 당산은 지도상에 산이름이 없으나 마을에서 당산
제 즉, 동제를 지낸다고 당산이라 명명한 듯 싶었고, 정상에는 제단석이 설치되어 있는데다 올해 정월 대
보름인가 동제를 지낸 흔적인 여러색깔의 천과 북어가 있었다. 끝으로 남학정에 도착하자 담장을 마주쳐
안으로 들어가기가 애매했는데, 잠시 찾아보자 돌아가는 길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팔암산을 답사하려고
나선 날이었지만, 간김에 겸사겸사 둘러보다 보니 오늘도 도합 12KM를 소화했다.
다만, 팔암산 산행은 이곳저곳을 둘러보려면 이정표가 부실하여 길 찾기가 애매한 구간이 있어서, 내가 앞
장서서 바닥지를 깔아놓고 따라오라고 권고해야 할 처지여서 산행 당일날 주지해야 할 코스라고 판단되었
고, 남사예담촌은 산행은 제외하고 마을만 찬찬히 돌아봐도 1시간 이상은 너끈히 돌아볼 수 있는 인상깊은
특화된 동네였고, 주차장도 3면이나 되어 넉넉한데다 제1주차장에서 뒷풀이를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었
다.
귀광 후 문흥지구에서 생아구 수육으로 뒷풀이를 함께하고 나니, 오늘도 멋진 하루를 소화한 날이었다.
오늘도 바쁘신데도 동행해 주셔서 동물적인 지리 감각으로 길잡이를 마다하지 않으신, 존경하는 득권형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따라서, 3.2(목) 시산제 겸 산행을 기대해 본다.
■산 소개:
○팔암산(八岩山,383M)은 경남 진주시(晉州) 소곡면에 위치한 산으로 지대가 높으며 사방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경치가 빼어나 옛날에는 신선과 사람이 어울려 살았다고 구전(口傳)되어 내려오며,
풍경이 뛰어난 기암괴석 주변에는 8개의 큰 사찰이 있어 팔암산으로 불러졌다 하며, 웅석지맥(熊石地脈)
을 따라 매화낙지(梅花落地)의 길로 알려져 있다. 한편 팔암산은 8개의 기암괴석은 신선대.장군바위.베
틀바위.마당바위.당새기바위.명성바위가 있어 팔암산이라 불러졌다고 한다.
○소괴산(消怪山,239.2M)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제 31권 단성현(丹城縣)편에 ‘소괴산(消怪山)은 현 서쪽
8리 지점 진주시와 경계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소괴산(239.2m)으로 가는 등로 아래(산청군 단성
면 사월리 1480)에 망추정(望楸亭)이 있다고 하였으나 길목을 찾지 못하였다.
○니구산(尼丘山,182.9M)은 경남 산청군의 단성면 남사리에 있는 산이다. 서부 경남 지역의 조선시대 양
반촌으로 널리 알려진 남사마을의 주산이다. 원래 니구산은 중국의 산동성 곡부에 있는 산으로, 공자가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조선시대에 유교를 숭배하였던 사회적인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받아 공자의 탄
생지인 니구산은 조선 사대부 마을의 뒷산으로 동일시되어 같은 지명을 얻고, 니구산 아래의 남사마을은
유학의 본향으로 상징화되었다. 『대동지지』(단성)에서 "니구산(尼邱山)은 서쪽 5리에 있다."고 기록되
었다. 니구산의 산줄기에 대하여 『대동여지도』에서는, 지리산의 동쪽 지맥(支脈)이 삼장산과 유산(웅석
봉)을 거쳐 니구산에 이르는 내맥을 표현하고 있다. 『조선지도』(단성), 『해동지도』(단성)에도 니구산이
표기되어 있고, 정상에는 소규모 산성이 있는데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