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페지기 빛전대™입니다.^^
글이 꽤 기니 긴 글 못읽으시는 분들은 패스!!ㅋ
중1 봄 방학 때 엽기 사이트를 돌아다니던 중 후뢰시맨을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실로 몇 년 만에 전대 사진을 본 것입니다.^^
저는 앞의 글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후뢰시맨 보다 마스크맨을 더 좋아하여 후뢰시맨 사진 본 것을 시작으로 이미지 검색을 하며 파도를 타고 슈퍼 센타이(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최고의 전대 홈피였습니다.), 김마리오제국 등 여러 곳을 돌아다니게 되어 다시 마스크맨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2가 되고 몇몇 친구들과 후뢰시맨파라는 것을 조직하여 놀았습니다. 저나 같이 어울린 친구들이 분위기 메이커(제 입으로 말하기 좀 그렇지만, 친구들이나 선생님한테 그런 소리 몇 번들었어요.^^;;) 역할을 잘하는 애들이라 반에서 후뢰시맨은 대중화(?)가 되고 교실과 운동장, 복도 등에서 반의 거의 모든 남자들이 물총을 사서 프리즘 슈터라고 하며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메일을 주고 받을 때도 후뢰시맨 사진을 첨부하고는 했습니다.^^
*그놈의 대중성이 무엇인지 마스크맨은 씨알도 안먹히고 후뢰시맨을 하게 되었습니다.ㅠㅠ
그렇게 놀다가 2002년에 중3이 되고 새로운 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채 되지 않아 후뢰시맨 얘기를 시작으로 지금의 베스트 프랜드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자칭 베스트5라 그러면서 어울렸었는데, 어느 날 영어 수행평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영어 수행평가는 조를 짜서 영어로 대사를 주고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제가 마스크맨으로 영어 연극을 해보자고 제안하여 다들 흔쾌히 동의(후뢰시맨팬과 바이오맨 팬이었던 두 명 빼고)하였고, 연극을 준비하기 위해 5명이서 전대물 비디오가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엄청 돌아다니며 결국 비디오 가게를 찾아 마스크맨을 위주로 후뢰시맨, 바이오맨, 스필반 등 총 17개의 비디오를 하루에 한 꺼번에 빌렸었습니다.(솔직히 까놓고 말해 미친 짓이죠. 비디오를 한꺼번에 17개를 빌리다니.... 지금도 애들하고 가끔 얘기하면 우리가 미쳤었나봐라고 말하곤 합니다.^^;;)
참고로 그 비디오 17개 최종적으로 제 친구가 소유하게 됐었는데, 그 친구는 1년 뒤에 갖다주고 연체료도 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말이 좋아 연극을 준비하기 위한 자료 모음이지, 엄밀히 말해 마스크맨과 상관없는 후뢰시맨, 바이오맨 심지어 스필반까지 빌린 것으로 보아 그냥 이 기회에 보고 즐기기 위해 빌렸던 것 같습니다.ㅋㅋ
학교에서 저희 집이 가장 가까운 관계로 연극 준비는 저희 집에서 했었는데, 비디오를 틀어놓고 리플레이 하면서 마스크맨 포즈를 따라하며 연습하였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2003년 4월 5일 식목일에 포즈를 보고 따라할 이미지 보관용으로 지금의 마스크맨 카페를 만들었습니다.(마스크맨 이미지란 이미지는 싹 긁어 모았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마스크맨 전문 카페로 만들 생각아니었기에 모든 것을 대충 만들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흔적이 카페 주소입니다.
자세히 보면 오타가 있습니다.ㅜㅜ
지금도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누가 주소를 썼냐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 서로 자기 아니라 하고 있죠.^^
안타까운 것은 카페 주소는 바꾸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천추의 한이 되었습니다. 대충 만든 카페이기에 운영자들도 우리 들 전부였습니다. 초대 카페지기는 제 친구였던 "살라딘"이라는 닉을 사용하던 친구였습니다. 제가 그 친구에게 양도 받은 것이죠.^^
마스크맨 이미지란 이미지는 다 이 카페에 보관하였었기에 모은 시간을 보니 아깝고 추억도 자꾸 되살아나서 이대로 묻히기에는 아깝다 여겨 수행평가 후에 이 카페를 전문 카페로 만들 결심을 하고 엄청나게 모아온 이미지들을 토대로 마스크맨 최다 이미지 카페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홍보를 시작으로 마스크맨을 추억하는 많은 회원 분들이 가입해주시고 활동해주셔서 전성기 때 5400 명에 랭킹 93단계까지 오는 카페가 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이어 쓰겠습니다.^^
다시 수평가 얘기로 돌아와서 마스크맨은 연결 동작이 어렵고 따라하기 어려운 포즈(특히 블루 마스크나 핑크 마스크)가 있었고 대중적으로도 어필하기가 어려웠기에 결국 다음 날 후뢰시맨으로 바꾸기로 결정하였습니다.
4월 6일 후뢰시맨 이미지 보관용으로 카페를 만들고 이 역시 같은 이유로 전문 카페로 바뀌고 같은 타이틀로 홍보를 하여 초반에는 이 카페를 중심으로 키웠기에 마스크맨 카페 보다 더 회원 수도 많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강제로 가입시키고 했었죠.^^ (이 카페의 글들 보면 친구들이 쓴 것이 많아요.^^;;)
나중에는 후뢰시맨 전문 카페는 많지만, 마스크맨 카페 전문 카페는 없다라는 것을 깨닫고 마스크맨으로서 마스크맨 카페에 중점을 두어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연극을 후뢰시맨으로 결정을 하기는 했지만 씁쓸했습니다, 그 놈의 대중성이 뭔지 정말 그렇더군요, 대중성 때문에 날이면 날 마다 고심하는 아티스트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배역은 가위, 바위, 보로 정했었는데, 저는 3등을 하여 블루 후뢰시와 나레이션(故장정진 성우님 성대모사를 개인기로 밀고 있었거든요.^^;;)을 맡게 되었습니다.
영어 대본은 제가 만들었습니다. 대충 내용은 블루 후뢰시가 위험에 처하여 다른 멤버들이 구출하고 후뢰시킹과 그레이트 타이탄도 등장시켜 수전사를 쓰러뜨리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5명이서만 하려 했었는데, 연극 준비 기간 중에 다른 3명 하고도 친해져서 걔네들도 메카닉으로 낀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수전사를 영어 선생님으로 하고 선생님께 "you die!"를 연달아 외치면서 공격하는 척 안마를 해주고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튕겨 나가는 식으로 당한 척하며 영어로 "모두 프리즘 후뢰시다, 오케이! 프리즘 후뢰시!!" 그러고 "earth depender flashmen!"이라 외치며 포즈를 잡는 순간이 피크였습니다. 이 때 부터 대사 하나, 하나 할 때 마다 선생님은 물론 반 애들도 엄청 웃었었죠.^^ 짧은 영어이기에 애들도 대부분 알아 들을 수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핑크 후뢰시 개인 포즈 잡은 친구 진짜 웃겼고 불쌍했습니다.ㅋㅋ
그 수행평가는 전원 모두 A를 받는 등 대성공적이었습니다. 그 때 부터 우리 들은 후뢰시맨을 조직하며 일주 일에 한번 씩 색깔을 바꾸기로 했었는데, 레드를 맡은 애가 가위, 바위, 보를 무지 잘해서 레드 자리를 한 번도 내준 적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저희의 영어 수행평가는 전교에서 유명해져 우리를 볼 때 마다 후뢰시맨, 후뢰시맨이라 그러고 다른 반에서는 바이오맨이라는 대항조직도 생겼었죠.^^ 저희는 바이오맨 대두 헬멧이라 움직이기도 힘들 텐데라며 놀리곤 했었습니다.ㅋㅋ
후뢰시맨 놀이를 하기도 하였는데, 뚱뚱한 베프를 한 명을 임의로 수전사라고 한 후 5명과 타이탄 보이등 여러 명이서 달라 붙어 다굴을 한 다음 조낸 잽싸게 튀는 것이었습니다. 조낸 튀다가 잡히지 않기 위해 같이 도망 가던 어느 한 명을 자빠뜨려서 그 친구를 미끼로 안전하게 도망가는 무한 이기주의도 보이곤 했습니다.^^ (저도 거기에 수 번 당했습니다. 잡히면 수전사에게 몸이 꺾입니다.;;)
이 밖에 좀 친한 여자 애들 중 얼굴이 라데우스랑 똑같은 애가 한 명 있었고 옐로 마스크를 조금 닮은 애가 한 명 있었는데, 각각 대제왕 라데우스, 후민(옐로 마스크 닮았는데 후민이라 한 이유는 옐로 마스크라고 놀리기에는 모자란 얼굴이었어요.;;)이라고 놀렸었어요.^^ㅋㅋㅋ
제가 영실업제 가오킹과 교보문고에서 산 전대물 잡지 3권을 갖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반 애들끼리 몰려서 돌려가며 보기도 했었고 가오킹 한 번 갖고 왔을 때는 인기 대폭발이었죠.^^
체육시간의 줄넘기 시간에는 사 카우라를 흉내내며 줄넘기를 전기 채찍으로 하여 한 친구가 한 번 휘두르면 과장된 몸짓과 비명으로 쓰러지기도 했었습니다.^^
(너무 졸립고 길어지니, 고교시절은 나중에 이어 쓸께요.^^)
첫댓글 와아 이런 추억을 가지고 계셨군요..!! 멋진데요. 저도 진작 해볼것을..ㅠ.ㅠ 정말 재밌었겠어요. 지금은 정말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되셨겠구요.. 멋져요!!!!
환경이 남들보다 좋았던 탓인지 전대물 좋아한다고 유치하다 등 막 이상한(?) 취급 받거나 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같이 호응해주는 애들이 많았어요.^^ 아직 까지도 무난한 전대를 취미생활로 즐기고 있어요.^^
그때 저도 같이 어울렸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
우와~~ 엄청 재밌게 노셨네요!! you die!에서 피식했어요ㅋ 상상만 해도 막 부러워요ㅋㅋ 카페 비화를 알게 되니 좀 쌩뚱맞네요ㅋㅋ
ㅋㅋㅋ 그 때가 절정이 아니었을까 해요.^^
라데우스와 얼굴이 똑같다는 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ㅋ
말 그대로예요, 진짜 닮았던 친구가 있어요.^^
전자시계를 '마스킹 브레스'라고 하면서, '오라 마스크'라고 외칩니다! *^^*
중, 고등학교 때 친구들하고 때리면서 장난할 때 수라왕 주문을 외운 후 공격하거나 오라 마스크라 하면서 공격했어요.^^
라데우스와 얼굴이 닮았다고여??^^ 궁금하네요,,,,얼마나 닯았으면,,,,요즘엔 마스크맨 변신팔찌 같은건 구하기 힘들겠죠?? 문득 요즘엔 변신장치기계를 가지고 싶은 욕망이,,,,,,마구마구 솟아요,,,^^
얼굴이 묘하게 닮았어요.^^ 마스크맨은 로보트 부터가 구하기 힘들어요.ㅠㅠ 그러고 보니 중3 때 애들하고 마스킹 브레스 그려서 칠하고 테이프로 붙이고 만들어서 잠깐 손목에 붙히고 다니다가 자꾸 떨어져서 버렸다는...^^;;
저도 친구들과 그리 놀고싶었지만 여자애들이라 그런데 관심없고 인형이나 작은숙녀 링이나 밍키(당시 방영했던^^;)등에 빠져들있어 엄두도 못냈네요; 재밌는 추억이 많으시네요^^
작은 숙녀 링이랑 밍키는 저도 재밌게 봤어요.^^ 링이랑 캔디가 많이 오버랩 됐었는데...^^ 당시 인형이라면 쥬쥬나 미미 혹은 종이인형이 대세였는데...^^ 여튼 재밌는 기억이 많아요.^^
우와 진짜좋은추억이네요^^!! 저두 초등5학년때친햇던 친구랑막 'MASKMAN'이라고 쓰면서 얘기두하구 그때저랑제친구짝이엿던 남자애두명이 'MASKMAN'이 뭐냐하면서 나중에 제짝이 막 알게되서 아직도 그런거 보냐고 그래서 울엇던 기억이 있어요!근데 저와다르게 쥔장님께서는 재밋는 추억이 있으시다니..^^
우셨군요.ㅜ 마스크맨은 어른들이 봐도 유치하지 않은 스토이인데, 짝궁분꼐서 아직 뭘 볼 줄 모르는 나이에 그랬으니 지금이라도 이해하는 것이 속 편할거예요.^^ 저는 환경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제한받거나 하는 그런 일이 없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