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감 고르는 요령
비타민C 풍부한 감 드시고
가을철 건강 챙기세요
가을이 점점 깊어가면서 주렁주렁 달린 감이 붉게 익어가고 있다. 보기에도 좋고 달콤한 맛이 최고인 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사과의 6배, 감잎에는 비타민C가 무려 레몬의 20배나 들어 있을 정도로 감은 비타민C의 보고이다. 겨울철 즐겨 먹는 귤보다도 한 수 위인 셈이다. 따라서 감 하나를 먹으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감을 환절기에 섭취하면 좋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요즘이 제철인 우리 몸에 좋은 감에 대해 알아본다.
요즘 제철을 맞은 연시 감. 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영양간식으로 그만이다.
감기예방과 숙취해소에 좋아
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숙취해소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데, 이는 비타민C가 간장의 활동을 도와 해독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숙취로 기분이 불쾌할 때 감을 먹으면 알코올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예로부터 '홍시를 먹으면 숙취가 깬다'라는 말이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감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술을 마신 직후 바로 홍시를 먹으면 위통이나 구역질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 쉬우므로 술 마신 다음날 먹어야 한다. 또 공복에 감을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의 원인이 되어 변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분홍색을 띠며 익어가는 감. 잎을 떨구고 탈삽을 기다리며 당도를 채운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흡수 도와
감의 또 다른 주요 영양 성분으로는 타닌이 있다. 타닌은 수렴 작용이 뛰어나 설사나 위궤양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그러나 철분과 잘 결합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빈혈이나 저혈압인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또 수렴작용이 워낙 뛰어나 너무 많이 먹으면 변비 증세를 일으킬 수 있으나, 한 번에 5개 이상 먹을 경우이므로 너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감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해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피부를 강하고 탄력있게 해 주므로 여성에게 특히 좋다. 알칼리성 식품인 감은 다른 과일보다 수분은 적은 편이며, 포도당과 과당이 대부분으로 당분은 전체의 14% 정도로 많이 들어있어 먹는 맛이 좋고 소화흡수가 잘 된다.
표면에 하얀분을 피우며 익어가고 있는 대봉감. 일반 감보다 크기가 크고 맛 또한 좋다.
혈관을 튼튼하게 해 순환기 질환에 도움
감의 효능은 뭐니 뭐니 해도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데 있다. 따라서 순환기 질환, 즉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에게 감처럼 좋은 간식이 없다. 칼륨도 많이 들어 있어 소변을 편하게 보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감에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병을 앓고 난 후나 위장이 찬사람, 산후에는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그러나 곶감으로 만들어 먹으면 찬 성질이 누그러져 간식으로 먹으면 체력보강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감을 맛있게 먹는 요령
연시 감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는 15℃ 내외이다. 따라서 감은 냉장보관하지 말고 햇볕이 들지 않는 선선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을 먹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매일 2∼3개를 간식 삼아 먹는 것이 좋다. 한 번에 5개 이상을 먹으면 변비의 위험이 있으므로 적당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좀 색다르게 먹고 싶다면 씨를 뺀 감 한 개를 껍질을 벗겨 굵게 썬 다음, 당근 반개와 섞어 믹서로 간 다음, 이것을 컵에 따라 레몬 반개를 즙 내어 섞어서 마시면 상큼한 건강음료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일년내내 달콤한 감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감이 싼 계절에 넉넉히 구입해 낱개로 비닐 포장하여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감이 먹고 싶을 때 꺼내 해동시켜 먹으면 사시사철 언제나 달콤한 감을 맛볼 수 있다.
주렁주렁 달린 연시감. 농부는 수확을 할때 감 몇개를 일부러 남긴다. 바로 그것이 까치밥이다.
맛있는 감 고르는 요령
○ 감의 표면에 하얀 분이 피고, 고르게 붉은색으로 착색된 것. 붉은색이 고르게 든 감은 탈삽(떫은 맛이 빠지는 것)이 잘되었다는 것을 뜻함.
○ 꼭지가 반드시 잘 붙어 있는 것.
○ 감의 표면에 검은색 반점이 보이지 않는 것.
○ 만져봐서 과육이 약간 들어가며 탄력이 있는 것. 너무 말랑말랑한 것은 2~3일도 보관하기 어려움.
최상품 감. 모양이 좋고 색깔이 우수하며 탄력이 있고 반점이 없다. 으~왕... 먹고 싶다.
Tip....
동맥경화·고혈압 치료에 좋은 '감잎차'
감 잎에는 비타민C의 함량이 매우 높다. 따라서 비타민C를 가장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감잎을 끓여 차로 마시는 것이다. 감잎을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면 신진대사를 도와 동맥경화 예방과 고혈압 치료에 좋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 감잎차를 자주 마시면 아주 효과적이다. 단 감잎차를 마신 뒤 커피나 홍차를 마시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맛 좋은 감잎차를 만들려면 비타민C가 가장 풍부한 6∼7월 어린잎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감잎을 씻어 가로 3mm 크기로 채를 썬 다음, 달군 찜통의 시루 위에 얹고 뚜껑을 닫아 정확히 1분 30초 동안 찐 후 꺼내서 30초 동안 부채나 선풍기를 이용해 물기를 말린다. 다시 1분 30초 동안 쪄서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리고 밀폐해 보관해 두면 두고두고 차로 이용해 먹을 수 있다.
마실 때는 끓인 물에 감잎을 넣고 뚜껑을 닫아 5∼10분쯤 우린 다음 마신다. 보통 하루 10g의 감잎을 이용해 차를 만들어 마시면 적당하다. 우려 낸 감잎차에 매실주 한 방울이나 유자청 한쪽을 띄워 마시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감 잎에는 특히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어 이 잎을 따서 말린 후 차로 먹으면 좋단다.
피로를 풀어주는 '감식초'
감식초는 피로물질을 없애주고 탁한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을 한다. 감식초는 제철에 만들어 두었다가 사철 이용할 수 있는데 생수에 섞어 음료로 만들거나 쥐눈이콩을 절여 감초콩을 만들면 쉽고 경제적으로 만들 수 있다.
감식초 음료는 감식초를 물과 1대 4의 비율로 섞은 다음, 꿀을 약간 섞어 만든다. 물론 기호에 따라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감초콩은 감식초의 효능에 콩의 효능이 보태져 질병 예방, 치료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끼니때마다 한 숟가락씩 꼭꼭 씹어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변비, 간 기능 장애, 당뇨병 등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첫댓글 좋은 정보와 게시물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