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계 소식
미국과 인연 깊고 ‘날마다 좋은 날’ 선화 보급한
정현스님 원적
미국과 인연 깊은 정현스님이 지난 1월 19일 강화도 불은암에서 원적에 들었다. 법랍 65세, 세랍 83세. 정현 스님의 분향소는 강화 비에스종합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고. 다비식은 1월21일 오후 1시 인천 가족공원묘지 화장장에서 엄수되었다.
스님은 1941년 전남 순천에서 출생했다. 1957년 17세에 구례 화엄사에서 전강 선사를 은사로 출가했으며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고암 큰스님을 전계대화상으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80년 미국에 와서 오렌지 카운티 정혜사를 주지를 시작으로 콜로라도 덴버 용화사 , 포틀랜드 보광사 주지를 역임하였다. 미주현대불교 창간호에 창간 축시를 기고하였으며, 1982년 미주현대불교 창간 3주년 행사에 강청화 스님이 오시는데 큰 역할을 해 주었다.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스님은 1996년부터 공주 마곡사 화림원을 비롯한 부산, 강화 등 전국 각지에 선화 수행도량을 개원해 ‘날마다 좋은 날’을 주제로 한 문수동자 그림을 그려 지혜와 긍정의 기운을 나누었다. ‘날마다 좋은 날 우담바라 전’을 비롯한 ‘날마다 좋은 날 염화미소 전’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로스 엔젤레스
에서도 2006년 초대전을 가졌다.
화성 용주사 주지를 역임한 정현 스님은 “날마다 좋은 날이 되려면 결국 날마다 좋은 일을 하루하루 실행해야 하나니 모든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을 만드는 문수동자의 현신이 될 때 비로소 이 땅에는 암흑이 사라지고 희망의 기운이 가득하게 될 것”이라는 임종의 말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