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9차 천지산악회 정기산행
용화산(878m)
언제? : 2010년 7월 8일
몇명이나? : 천지산악회 정회원 및 일일회원 41명
날씨는? : 구름이었다가 맑아졌다가 반복
코스는? : 배후령 - 사야령 - 고탄령 - 안부 - 용화산 - 새남바위 - 큰고개 - 계곡 - 폭발물 처리장 - 양통마을 (약 12km 후미까지 7시간)
개요 : 그동안 산엘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최적의 여름 산행지의 조건으로는 첫째 힘들게 올라갈 급경사가 없어야 하고 능선을 타면서 산 양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골바람이 있어야 하고....등산로는 반드시 그늘이 져 있어야 하고... 마지막 하산지엔 꼭 알탕이나 족탕을 할수 있는 계곡이어야 하고.....
금년엔 무더위가 일찍도 찾아와 산타기가 어려운 시기....용화산이 그런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산이었다
산을 가기전날 식수를 충분히 가져가야 한다는 총무님의 문자를 받고 2리터의 팻트병에 물을 담아 냉동을 시켜서 베낭에 넣고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보는 정겨운 얼굴들...어제 급한일이 생겨 참석을 못한다는 몇사람이 있어 41명을 태운 버스는 용화산을 향해 떠났다
천지산악회에서 이번 용화산은 각별하다
왜냐면 언젠가 겨울에 용화산을 공지했다가 많은 눈이 내리는 바람에 산행지를 남쪽으로 바꿔탔고 또 한번은 5월에 용화산을 잡았는데 하필 다른산에 불이 나는바람에 용화산의 입구에 입산을 막는 산지기가 있어 못탔는데 결과적으로 오늘 세번의 시도에 비로소 용화산을 만나게 된것이다
용화산은 북한강 상류 물줄기를 사이에 두고 화천읍내를 남으로 감싸안고 있는 화천의 진산이다. 산을 오르는 곳곳마다 상고(上古)시대 이전 고대 맥국(貊國) 성터와 절터 흔적이 남아 있고, 깎아지른 기암절벽마다 재미있는 구전 설화가 전해온다.
오늘도 이번달에 생일을 맞으신 곰돌이님과 황금송 고문님 그리고 캔디님을 위해 산악회에서 준비한 케잌을 오산휴게소 광장에 올려놓고 모든 회원들이 빙 둘러서서 축하송을 불렀다
산행은 배후령고개 정상에서 화천쪽으로 약간 내려가 오봉산수 휴게소에서부터 시작된다
휴게소 옆 임도에서 산행은 시작되는데 용화산은 기암괴석이 많아 산세가 빼어나고 날아오를듯 솟은 기암괴석이 많아 산행이 지루하질 않다
약간의 능선을 따라 산행길은 호젓하게 이어지는데 마침 햇님은 구름이 감춰놓아 더없이 시우너하다
용화산은 아찔한 바위 절벽이 천혜의 요새를 이루고 있다. 이런 덕분에 상고시대부터 나라가 들어서는 등 용화산을 차지하려는 치열한 전쟁이 한국전쟁 때까지 계속된 역사의 현장이다. 지금도 능선마다 파놓은 호가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거점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약간의 급경사도 있고...
첫 전망대에 다달았지만 갑자기 낀 운무에 시야가 희미하다
이정표는 비교적 잘되있는데 거리표시를 해놓지 않아서 약간은 불편...
바람에 부러졌던 나뭇가지가 다시 살아나서 지나가는 산객들에게 세상이은 험한거야.....하고 말해주고 있는듯...
약 한시간 반을 걸은후 사야령에 도착했다..사여령이란 네명의 여자가 살았다고 해서 사여령이라 했단다....
이곳 골짜기에 네명의 여자가 살아서 사여령이었다면 새남바위는 세명의 남자가 살았다고 해서 세남바위라고도 했다는데. 하여튼 이곳 사여령과 세남바위는 분명 어떤 고리가 있을듯 하다
바위가 많은 용화산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많다.용화산의 이름은 지네와 뱀이 싸우다가 이긴쪽이 용이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기원한다.
오랜만에 참석한 밀레 가충순님이 한호하고 있다
언제나 점잖으신 매력으로 우리의 산악회를 든든히 이끌어주시는 임진현 회장님... 모자와 티셔츠의 조화가 의상센스를 돋보이게 한다
이번에 새롭게 천지의 정회원으로 가입하신 천병태님 말없이 산셀르 굽어보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서 잡아봤다
바로 앞의 정상이 보인다 정상을 오르기전 약간의 내리막이 시작된다
정상을 조금 앞둔 지점이 있는 득남바위...일명 불알바위라고도 부르는데 앞쪽에서 보면 꼭 그렇게 생겼다
정상을 바로 앞둔지점 왼쪽에 칼세바위도 보인다. 저 너머엔 큰 바위를 날아오르던 새가 힘이 부쳐 앉아서 바위가 되었다는 새남바위가 있어 옛날엔 이산을 새남바위로 불렸다고도 한다
괴상한 모습으로 힘짜게 우뚝선 자 바위의 이름을 무어라 지어야 할까?...헤이즐럿 박영미님께서 포즈를 잡았는데 너무 어둡다
얼핏 지나치기 쉬운 이 바위를 발견하고 가까이 잡아봤다...그랫더니 놀랍게도 이런 그림이 나온다...거북이가 큰 짐을 지고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애처러워 보인다
지도를 보면 이 바위를 촛대봉이라고도 표기하고 입석대라고도 표기가 되었다...또한 칼바위라고도 되있고...하지만 정확한 이름은 칼새바위가 맞다고 한다
어느새 용화산 정상에 올랐다...그러고 보니 어느새 내가 제일 후미팀이 되어 버렸다...맨 뒤의 후미팀이 길을 잘못들어 내가 정상까지 왔다가 다시 후미팀들에게 달려갔다 오는 바람에 그렇게 됬는데 목이 바짝 타있던 나에게 유유자적님이 건네준 막걸리 맛은 세계 최고였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산을 대하게된 영원한 친구 유길수님...오늘을 준비하면서 등산복에 베낭에 모자까지 새로 구입하느라 맘만찮은 거금이 투자 됬을텐데...부디 오늘 첫산행이 좋은 느낌이었기를....
베드민턴은 우리 곰돌이님이 함께 해야되는데...
이곳이 새남바위인데 까마득한 직입으로 서있는 이 바위는 새가 이 바위를 날다가 힘이부쳐 앉아서 바위가 되었다는 설과 남자 세명이 살았다고 해서 세남바위라고도 전해진다
며칠전에 카페에 당진에서 사랑이란 닉네임과 청아라는 닉으로 가입하신분들이 있어 누군가 궁금했었는데 바로 이분들이란다
산을 타는 경력도 꽤 되신듯했다
왼쪽이 청아님이고 오른쪽이 사랑님인데 이분들은 거꾸로 평일에 시간이 많아서 천지를 선택했다고 한다
평소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틈틈히 산을 오른다는 유유자적 신동국님과 사랑님...산에대한 내공도 대단하신듯 하다 ...우리 총무님도 함께 하니 모두가 대단한 산꾼처럼 느껴진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현기증을 느낄정도로 아찔한 새남바위...이 바위는 멀리 춘천의 시내쪽에서도 확연히 보일만큼 그 위세가 대단하다...
그렇게 위용을 자랑하는 새남바위....언제나 천지를 위해 애쓰시는 노란이 총무님...이곳에서 서서 확실한 총기를 받아 무더운 여름철 씩씩하게 이겨 내세요
이 세남바위는 60년대 후반부터 강원대학교 산악회의 암벽 코스이기도 하다
춘천근교에서는 이보다 훌륭한 자연 바위는 없다고 한다. 길이 120미터 높이 150미터 화강암에 페이스 크랙 슬랩 인공등반 모든 것을 연습 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노란이 총무님 등뒤로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하늘벽과 촛대바위이다.하늘을 찌를 듯한 촛대바위의 위상이 위풍당당해 보인다.
이곳은 주전자 부리바위인데 예로부터 이 바위에는 전해지는 전설도 많다 그런데 이 아찔한곳에 누가 언제 올라가서 새겨 놓았는지 서정이라는 이름이 뚜렷하다...저 이름을 새겼던 사람도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듯하다
이곳 화천이나 춘천 사람들이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내렸다고 하는데 그방법이 좀 이색적이다
이곳에 기우제를 지낼땐 반드시 개를 잡아서 이곳에 제를 지내고 그 피를 저 바위끝에 뿌려 놓으면 하늘이 그 피를 씻어내기 위해 비를 뿌렸다고 한다. 그래서 저 바위를 일명 개의 피로 적셔 놓았다 해서 개적심으로도 불린다
용화산에서 제일 유명한 노송이다...그옆으로 물개바위이고...노송과 바위와 총무님의 매치가 제법 잘 어울린다
물개바위 위에 뿌리를 박고 세상의 모진풍파를 이겨내고 지금도 푸르른 모습으로 서있는 노송이 신비스럽다
하산길에 밀레님과 이런애길 했다 ..지금 무엇이 가장 먹고 싶냐고...난 생맥주...했는데 밀레님은 개고기가 젤루 생각난대나?...
그래서 두팔을 벌리며 하늘에 대고 외쳤다 업전에 생맥주~~~~하늘이 들어 주셨나?...버스 바로 옆에 작은 노천 주막집에서 시원한 막걸리와 캔맥주를 팔고 있었다...그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후미로 내려오는 레몬님이 젤루 힘들어 했다...왜그렇게 힘들어하는거야?...했더니 레몬님 왈...대장님이 그동안 번개를 안쳐서 그렇잖아요....ㅎㅎㅎ 할말 없슴....
하산해서 마신 막걸리와 캔맥주가 약간은 취했었나 보다....요즘 이 분들때문에 우리 천지의 회원 몇분들이 뒤늦게 베드민턴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볼링에 베드민턴에 항상 건전한 취미 생활을 하는 이사람들이 있어 우리 천지에 활기를 준다
첫댓글 대장님 멋지십니다 감사의 배이요 후
사랑님과 함께한 용화산 능선...그늘진 산행로를 걸으며 멋진 추억을 마음에 담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웅 정말 대단하신 멋쟁이 대장님존경스러우유
등반대장은 산에서....오렌지님은 세상속에서 천지인들을 멋지게 이끌어가는 대장님이요...
으앙 멋진 대장님 감사합니당 근데 진짜 힘들었어여... 울면서 내려온 맘 아시려나.... 으앙...;;;
그렇잖아도 산행후에 레몬님을 젤로 걱정 했답니다...씩씩한 모습을 인지에서 봤을때 반가웠어요
아니가도 간듯 자세한글과 안내 그림 참 좋았어요 감사
미키님이 함께 하셨다면 아마도 마카남의 머릿속에 무궁무진한 소재들로 가득 채웠을 겁니다
대장님 산행기 최고입니다~~`
세심한 설명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요 제 사진 멋지게 찍어 주심 다시 한번 땡큐~입니다
총무님은 나보다도 더 회원님들을 위해 좋은 사진 많이 찍어드리잖아요?...그런 모습이 항상 존경스럽답니다
에구 에구 과찬 말씀을 들으니 몸 둘바를 모르겟습니다
대장님 멋진모습입니다.. 글구 대장님의 관심과 노고가 함께하기에 천지휀님들은 항상 편안하고 즐건 산행 보장입니다..
오렌지 언니 어쩜 예전모습 하나도 안변하고 더 날씬해지고 더 예뻐지셧어용..부럽당...
오렌지님이 예뻐진덴 다 이유가 있지요...호호호....청아님 반가웠어요...함께한 용화산 산행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겁니다
아웅럽당구리청아님 만나서 정말 왔으요이쁜모습 좋아부리유
대장님 고생하셨읍니다. 다시한번 뒤돌아간 느낌입니다
지 사진도 한장 있네요 과마워요 감사합니다
레몬님 한꺼번에 살이 너무빠져서 힘들었을것 같은디유 ㅎㅎㅎ좀 드셩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