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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남의 맛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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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세 건강 밥상 스크랩 GMO는 조작이 아닌 변형, 유전자변형생물체로 통일합시다
희망사항 추천 0 조회 50 09.07.07 10:2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김동헌/농림수산식품부 블로거전문위원(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유전자변형생물체와 관련해서 각계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꼭 나오는 이야기가 GMO에 대한 명칭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스럽다는 것과 정부는 용어 하나 제대로 통일시키지 못하냐는 것입니다.

 

사실 GMO 관리에 관계하고 있는 정부 부처간에도 GMO에 대해 서로 다른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GMO 명칭과 관련된 혼란에 대해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에 오늘 안전한 밥상이야기에서는 GMO 명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유전자재조합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약청이 사용하는 용어 

정부가 GMO를 지칭하는데 사용하는 공식 명칭으로는 ‘유전자재조합’ 과 ‘유전자변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유전자재조합은 식품위생법 상의 유전자재조합식품 및 식품첨가물의 식품안전성 평가와 표시제 시행 정책수행과 관련하여 식약청에서 사용하는 공식명칭입니다. 이는 구 과학기술부 (현 교과부)의 생명공학육성법과 관련된 유전자재조합 실험지침서, GMO 개발과 관련된 기술(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지칭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1970년대에 시험관내 유전자재조합과 재조합 유전자의 수평전이기술 등 현대생명공학기술이 개발된 후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기술이 가진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어 1975년 아실로마에서 관련 과학자들이 모여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거쳐 안전한 유전자재조합 실험을 위한 물리적 및 생물학적 봉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후속조치로 미국 보건성은 유전자재조합실험지침을 제작하게 되었고 이 지침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의 생명공학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실험지침의 모델로 이용되었습니다.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유전자변형생물체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명칭

한편 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의 각 부처에서 GMO를 부르는데 사용하는 공식명칭은 영문의 ‘Genetically Modified'를 우리말로 번역한 ‘유전자변형’입니다. 우리나라가 카르타헤나 바이오안전성 의정서에 가입하기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여 올해부터 의정서 회원국이 됨에 따라 이를 이행하기 위한 유전자변형생물체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도 효력을 발휘하게 되었고 여기에 관계된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외교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국토해양부 등의 부처에서는 ‘유전자변형생물체’를 공식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용어의 차이에 따른 약간의 혼란이 있습니다. 이 법에서는 유전자변형생물체를 LMO(Living Modified Organism)으로 지칭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유전자변형생물체를 부를 때 사용하는 GMO 중에 원형상태를 유지하고 생명력이 있어 번식이 가능한 것을 지칭합니다. 

 

그 이유는 이 법이 기본적으로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으로 인한 각 국의 생물다양성 훼손을 막기 위해 제정된 바이오안전성 의정서의 이행을 목적으로 제정되었기 때문입니다.

 

GMO를 지칭하는 데에는 유전자변형, 유전자재조합 외에도 형질전환, 생명공학제품, 유전자조작 등 다양한 용어가 사용됩니다. 캐나다에서는 ‘특수형질식물 (PNT; Plant with Novel Traits)'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캐나다에서는 GMO인지 Non-GMO인지를 가리지 않고 식물이 가진 형질에 따라 규제의 대상을 정합니다.

제초제저항성 작물의 경우 이것이 현대생명공학기술로 만들어졌든 변이체육종 등의 과정을 거쳤든 상관하지 않고 제초제저항성이라는 형질이 가진 잠재적 위해성을 고려해 규제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캐나다에서는 GMO라는 용어에 의미를 두지 않으며 단지 작물이 가진 형질이 무엇인지를 따집니다.
 

 

유전자조작은 GMO 반대단체에서 사용
GMO를 반대하는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NGO)에서는 ‘유전자조작’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유전자조작은 ‘Gene manipulation’ 이라는 유전자재조합과 관련되어 초기에 일시적으로 사용했던 기술용어에서부터 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GMO 단체가 이 명칭을 선호하는 것은 명칭의 기술적 유래보다는 ‘조작’이라는 용어가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강화하려는데 뜻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조작’을 ‘「1」어떤 일을 사실인 듯이 꾸며 만듦, 「2」진짜를 본떠서 가짜를 만듦. 또는 그렇게 만든 물건,「3」지어서 만듦’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Gene manipulation에서는 ‘지어서 만듦’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던 조작이 시민단체에서는 ‘진짜가 아닌 가짜’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다.  

 

참고로 GMO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그린피스, 지구의 친구들(Friends of Earth), 제삼세계네트워크 (Third World Network) 등의 NGO단체에서도 GMO를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민단체에서 사용하는 ‘유전자조작생물체’라는 용어는 GMO에 대한 객관적인 명칭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며 ‘유전자변형생물체’ 등 가치 중립적인 용어로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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