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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중국의 오악[中國的5岳] 2008년 2월 10일.
耒陽-衡陽-湘潭-長沙=319km. 騎車 54.14 4:48:13 莫泰168.
지난 밤
얼마 늦지 않았는데 조그만 소읍 레이양에 어울리지 않게 빈관이 그득하게 들어 선 거리에 이르렀으나, 빈방이 없어 어렵게 구한 방 한 칸에 온 식구가 오손도손 합숙. 다행이 넓은 침대가 있어서....
이미 때도 지났고 하여 대도시 창싸에 이르면 맛있는 것 먹자며 또 라면을 끊여 먹임.
애비에 라면 끊이는 솜씨가 탁월하여 그런지 누구도 불만이 없어 다행.
한 겨울에도 학교에서 돌아 오면 꼭 샤워를 하는 뚱땡이 작은 딸. 욕실에 들어 가면 120분을 채워야 하므로 나 닦으러 들어 간다고 반듯이 사전에 고지를 하는 아내와 그 에미를 닮은 큰 딸래미. - 고지를 인지하지 못하면 공중 변소도 없으므로 급할 때는 빈병을 찾아 내야 함.
등등.... 닦지 않으면 잘 수 없다는 여자들만 데리고 다니는데... 물이 나오지 않는다.
조금만 기다려라며 복무원이 오르내리기를 수 차례. 끝내 누구도 기다리지 못하고 라면 끊여 먹은 버너를 이용하여 물을 끊이는 법석을 떨어 고양이 식으로 혁명(!)을 이룸.
탱이는 돈을 내고 들어 가는 공중 목욕탕도 반 시간을 초과하지 않으며 여름 샤워는 10분이면 충분. 때로는 두 시간 닦는 체력이 대단하다고 비꼬면서 그 시간에 잠을 자겠다고 구박을 하지만 결혼 20년이 넘어 아직도... 제 버릇 개 주남! 신방을 꾸리는 것도 아니고....
+++ 설화를 당한 빠오마[寶馬-BMW]. ++++
사고가 난 차도 굴러 갈 수 있다면 끌고 간다.
그래서 지붕이 찌그러진 승용차. 유리가 깨진 버스 등등을 도로에서 종종 보게 된다.
사람이 우선이죠라고 광고하는 보험 회사도 없고, 정비소에도 견인차를 갖춘 곳이 매우 적다.
그래서 사전 정비를 소홀히 할 뿐만아니라 굴러 갈 때까지 타던 차가 길에서 고장이 나면 아는이에게 연락하여 줄을 가지고 끌러 오라고 전화를 하여야 한다.
+++ 107국도를 타고 북으로 오르는 길. 남악 형산이 가까워 온다. 아직도 길가에 눈이 쌓여 있다. +++
++++ 산이 많은 지역이라서 경치가 좋기도 하지만 마을이 보이면 어김없이 쓰레기더미가 먼저 눈에 띈다. ++++
+++ 남악 형[衡]산 입구. +++
예로부터 중국 땅에서는 다섯 개의 산을 꼽아 5악[嶽]이라 일컬었다.
동악은 태[泰]산으로...
5악의 으뜸(五岳之首,名山之冠)으로 싼똥성 타이안[泰安]에 있으며, 그 높이가 1,545m(지도, 자료마다 높이가 제각각 임)에 이르고, 중원에 있어 해가 제일 먼저 뜨는 곳이라서 임금이 천제를 올리는 산이다.
타이산 : http://cafe.naver.com/acebike/657
지금 현존하는 중국 최고[最古]의 목조 건축물 대묘[岱廟]도 있다. 이 대묘는 베이징의 고궁과 취푸[曲埠]의 대성전과 함께 중국의 3대 건축에 들어 간다.
타이산에 타이완과 홍콩은 물론 중국전역에서 수 많은 사람이 몰리는 이유.
하나,
태산은 중국의 오악[五岳]의 하나로서 해가 뜨는 동[東]악에 해당하기 때문.
동악으로서 옛날부터 중국의 왕들이 올라 하늘에 절을 하며, 왕조의 번영을 하늘과 땅에 고하는 봉선[封禪]식을 하던곳이기 때문이다.
지금 현존하는 중국 최고[最古]의 목조 건축물 대묘[岱廟]도 있다. 이 대묘는 북경의 고궁과 곡부[曲埠:취푸]의 대성전과 함께 중국의 3대 건축에 들어 간다.
둘,
동양사상의 중원으로 알려진 싼똥에서 제일 높은[해발1,545m] 산이기 때문일 것이고,
셋,
그러나 그 높이는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 높이로 하루걸이로 누구나 다녀올 수 있는 부담없는 높이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면 해발 2,160m인 서악 화[華]산은 아무에게나 정상 밟기를 허락하지 않는다.
넷,
비록 자연은 멋대로 파괴를 했지만, 등산을 편리하게 하는 시설인데, 남천문이 있는 중간 까지는 버스가 올라가고, 중간에서 꼭대기 까지는 케이블 카가 연결이 되기 때문에 노인부터 어린이 까지 누구라도 등산(?)이 용이하다.
다섯,
싼동은 중국의 중앙부이고 타이안은 북경과 상해를 잇는 경호 고속도로와 철도가 지나 가는 곳으로 지역적으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이유가 될 것이다. 비행기로 북경, 상해 등지에서 대략 한 시간이면 닿는다.
여섯,
제일 중요한 것으로
산 자체가 신앙의 대상으로 풍년와 추수 감사제는 물론 홍수나 지진이 나도 제를 올렸다.
이렇게, 2천여년간 중국인의 생활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도교와 결합된 폭 넓은 민간 신앙의 본산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1987년 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
조선시대 양사언이 지은 시.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 실제 태산의 꼭대기는 옥황정의 처마 아래에 볼품없이 솟아 있음.
서악은 화[華]산으로...
싼씨[陝西]성의 고도 장안(서안) 동쪽(화인[華陰])에 위치 함.
옛날에는 천부지국[天府之國]이라 칭하였고, 오악지일[五岳之一] 혹은 기험천하제일산[奇險天下第一山]이라 칭하며, 그 높이가 2,160(2,154.9)m에 이르며. 칼날 같은 능선과 깍아 지른 화강암 절벽으로 이루어졌다.
주요 동,서,중,남,북 5봉이 손을 뒤집어 손가락을 세운 모양으로 높게 솟아 있는 형세. 이 밖에도 조금 낮은 36개의 봉으로 이루어진 화산.
제일 봉은 남봉이고 화산원수[華山元首]로 불리며, 해발 2,154.9m로 황하로 흘러드는 웨이수웨이[渭水]와 너른 평야가 내려다 보인다. 천장[千丈]에 이르는 깍아지른 높은 절벽이 압권이다. 낙안[落雁]봉으로 불림.
동쪽에 있어 일출을 볼 수 있는 조양[朝陽]봉 2,096.2m로 해맞이를 할 수 있는 넓은 평대가 있다.
서쪽에는 연꽃 같이 생겼다하여 이름 붙인 연화[蓮花]봉은 2,082.6m로 아름다운 저녁 노을과 함께 만가지 잡념을 단 번에 털어 버릴 수 있는 빼어난 경치를 두루 살펴 볼 수가 있음.
걸어 오르면 제일먼저 닿는 북봉은 1,614.9m. 운대[雲臺]봉이라 불리고 중봉의 이름은 옥녀[玉女]봉.
화산에 구름[雲], 비[雨], 안개[霧], 눈[雪]이 어우러지면 뛰어난 경관을 연출함.
일반 등산객은 상대적으로 나즈막한 북봉을 거쳐야 오를 수가 있다.
북봉까지는 케이블 카가 닿고, 해마다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 보험료를 별도 징수 함.
당조의 수도 장안(西安)에서 120km쯤으로 약 두 시간 소요.
남악은 형[衡]산으로...
후난[湖南]성 헝싼현에 위치 하며 그 높이는 그닥지 않아 1,300.2m.
수 많은 신화와 전설을 낳은 형산은 사[寺], 묘[廟], 암[庵]을 200여 곳에 품고 있음.
또한 강남 최대 고건축군을 자랑하는 남악대묘는 8개의 도관[道觀]과 8개의 불사[佛寺]를 품고 있다.
북악은 항[恒]산으로...
해발 2016.8m. 북악은 본시 허난[河南]성 취양[曲陽]의 대무[大茂]산 이었으나 명대에 이르러 현악[玄岳]을 북악 항산으로 개칭.
동악 태산은 이미 3번 올랐고 서악 화산도 처음부터 걸어서 올랐지만... 남악 형산과 중악 숭산은 올려다 보기만... 그림자도 보지 못한 항산은 싼씨[山西]성 훈위엔[渾源]현에 있다 함.
중악은 소림사가 있어 더 유명한 숭산으로 높이는 1,491.7m.
중원. 즉, 배꼽에 해당되는 허난[河南]성 덩펑[登封]시에 있음. 숭산 주변에는 956곳의 고적지가 있고, 국가급 중요 문물 보호지역이 9군데, 성급이 38군데에 이르면 현급은 899곳에 이른다 함.
선종의 시조인 달마대사[達磨大師]가 9년 동안 면벽 수도를 했다는 소림사는 오늘날 무술 사찰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음. 소림사 경내에는 각양각색의 탑이 모여 있는 탑림[塔林]이 있음.
의 소림사에 가면 "소림 무술"의 관람이 가능하며 산 아래 덩펑 시내에는 한 집 건너 하나 이상으로 소림 무도관이 있음.
봄에는 건조하며 먼지와 바람이 많고 여름에는 덥고 습하며, 가을은 맑다. 겨울은 춥고 눈이 적다.
산 아래 연 평균 기온은 14.3℃,위는 8.5℃,강우량은 864mm 임.
중국의 5악 : http://cafe.naver.com/acebike/1353
고국에서 직항로선이 닿는 안후이에 있는 황[黃]산을 보았다면 위의 오악은 볼 필요가 없다고 함.
++++ 사, 묘, 암이 200여개에 이른다는 남악 부근에는 향[香]을 파는 상점이 수 없이 많음. ++++
남악을 스치듯이 지나 후난성의 성도 창사에 이름.
+++ 샹[湘]강을 타고 앉은 창사. +++
++++ 중국에서도 도시 개발은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
창사에 이르러 전국적으로 체인점이 산재한 168 호텔에 여장을 풀고, 역사학도인 큰딸,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작은 딸과 함게 장인의 딸까지 묵어서 박물관에 집어 넣고 자전거를 끌어 내려 타고 창사의 샹강을 건너 도시를 한 바퀴 돌다.
+++ 누구를 기다릴까? 큰 식당 주방 요리사인 남자 친구를 기다리나? 샹강가의 뭐퉈처 탄 처녀동상. ++++
+++ 푸젠, 꽝똥에 이어 후베이도 공원에는 자전거가 못 들어 가는 곳이 많다. +++
+++++ 상강1교[湘江一橋]. +++
약속한 시간에 호텔로 돌아와 저녁을 먹으러 나섬.
이동 중에 먹을 주전부리감을 사러 나갔던 아내가 전화기를 잃어 버리고 돌아 옴.
탱이와 통화를 하고 주머니에 넣고 호텔로 바로 돌아 왔다는데... 호텔에서 찾으니 이미 없어진 후.
수 없이 밝혔지만 중국에서는 잃어 버리면 99.99% 찾지 못한다.
그 사정이 도둑이 훔쳐 갔던.... 소매치기가 채 갔던.... 택시에 두고 내리거나 백화점에서 계산할 때 두고 오는 등등의 잃어 버리는 경우이든......
우리와 같이 전화 달말기의 고유 번호를 넣고 등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전화기의 뚜껑을 열고 엄지 손톱 보다 조금 큰 자신의 카드를 넣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어떤 절차도 필요하지 않다. - 우리와 일본을 빼고는 다 그런 방식이라고 함.
문제는 주운 사람이 카드를 바꾸지 않고 전화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전화를 때려보니 계속 통화 중이다.
어쩌다 걸리면 말을 하지 않는다. 훔쳐 간 놈이 마음대로 전화를 쓰고 있는 것이었다.
나중에 칭다오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 보니 약 2백50위엔쯤 썼더라는....
+++ 근사한 양식집에서 만찬을 즐김. ++++
무척이나 오랬만에 자전거를 타고 창사를 돌아 다닌 거리는 54.14km이고 시간은 4시간 48분.
[[사랑하는 딸 둘 아!]]
옳게 바른길을 가라는 정[正], 따뜻한 사람이 되라는 정[情]에 이어서 정[晶]을 이르노라.
늘 밝은 표정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하고. 수정 같이 맑게 빛이 나야 하느니라.
즉, 투명하여야 하느니라 남들에게 숨겨서 득을 보려는 행위는 결코 제 발등을 찍는 일이되어 돌아 온다.
얼굴이 찡그러지면 자신이 힘이 듬은 물론이요 상대에 부담이 되느니라.
언제 어디서나 수정 같이 맑고 밝은 생활을 이어 갈 지어다.
변덕이 심하여 속을 알수 없는 사람보다는 늘 언제나 한 결 같이 맑고 투명한 사람이 주위로 부터 사랑을 받고 나아가서는 모든이들의 존경을 받게 된단다.
거짓은 잠시의 시간이 지나면 이내 밝혀 지지 않더냐!
진흙 속에 박혀 있는 진주가 언제인가 모든이들의 사랑을 받는 빛나는 보석이 되듯이 발게 빛나는 진실은 언제인가는 밝혀져뭇 사람들을 감동에 젖게 하지 않더냐!
그러하니 가까운 주변의 친구들에게는 물론 공동체 안에서 늘 수정 같이 맑게 빛나는 삶을 가꾸자꾸나!
2008년 8월 28일. 12차 기행을 떠날 날이 코 앞에 닥쳐 겨우 마무리. 칭다오에서 탱이.
<출처 : 중국여행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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