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가기위해 숙소를 나섰다.
가는길에 아침식사를 하는 해장국집에 들려서 우선 몸국을 먹었다 .
몸국이란 이름이 낯설어서 망설였지만...제주도 특산 음식 아닌가 ~
알고보니 ...몸국이란것이 ....돼지뼉다귀를 넣고우린물에 된장을 넣은후에 "톳" 이란 해초를 넣고 끓인 해장국이었다 .
가격은 5천원....모두들 맛있다고했다 .
진달래대피소에 12시도착을 해야 백록담까지의 산행이 가능하다고한다.
12시가 넘으면 통행이 금지되어 들어갈수없다는 것이다.
결론은 늦어도 성판악까지 9시엔 도착해야 정상등반이 가능하다는것이었다 .
9시가 30분경에 도착한 성판악휴게소
우린 늦었다 ......에효~ 어쩔거나.
그렇다고 ....첨부터 포기할수는 없다 .어떻게 온 한라산인데 ...
날씨가 넘 따뜻해서 시작부터 옷을 벗어 들기시작했다 .
몸도 무겁고 ...한꺼풀씩 벗다보니 ....
겨울옷으로 티셔츠하나걸친것조차 무겁게 느껴졌다.ㅋ
시작부터 ...빠르게 걷기시작했다 .
숲속엔 눈들이 아직도 많이 쌓여있다.
산을 오르느라 바쁜중에도 셔터를 눌렀다.
동화속의 한장면처럼 느껴졌다 .
진달래대피소까지 아직 반도 못왔는데 지친다. 천천히 올라가면
아주 신났을 산행이 고통스럽다 ㅠ.ㅠ
친구는 아주 씩씩하게 앞서 가고있다 .
다른사람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인가보다 .
아이젠덕에 쌓여있는 눈이 조금도 무섭지않다능 ~ ㅋㅋ
내가 힘들어하자....
남편이 내 옷을 맡았고...결국은 짐까지 손에 들었다 .
2개를 겹쳐서 등에 맨 울신랑 ~ 쬠 미안타...ㅎ
진달래 대피소.
이미 도착한 일행 4명이 컵라면을 먹으면서 우릴 불렀다 .
미혜와 내가 대피소에 도착한 시간은 12시1분 :
12시가 되자 ......
마이크가 크게 울려퍼지기시작했다.
백록담까지 등반하실뿐은 ..빨리빨리 입장하란다..문닫는다고!!
하지만~~~~~~~~~
먼저 도착한 우리 일행이 대피소에서 부른다.
백록담까지 갈수있었는데 ........아쉽다 !!
이유인즉 ~ 아직도 도착하지않은 두사람을 ...두고갈수없다는거...
어차피 돌아오면서 만나면 될텐데....ㅠ.ㅠ
오던길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썰매금지 간판
여기서 썰매를 탄다면 ?
비료포대로 썰매라도 탔다는걸까? 내리막길이 유혹을 하긴한다 ...ㅋㅋ
좌우로 늘어선 아람드리 나무들 .....
조릿대일까?
한참을 내려오다보니 .....이런 팻말이 보인다 .올라갈땐 본적이없는뎅~~~ 급하게 올라가느라 못본것같다. ㅋ
한라산이 1950m이고 ....대피소에서 백롬담까지 50분걸렸다는데 ...
그렇다면 우리의 마지막 도착지점인 대피소의 높이도 1800m정도는 되지않을까 ?
뒤늦게 도착한 친구부부와 함께
천천히 내려가면서 .........
어찌나 날씨가 따뜻한지 ...
우리가 돌아오는길에 벌써 녹아내린 눈길들...
사람의 발길이 없는 계곡은 아직도 눈으로 덮여있다.
올라갈때는 요긴했던 아이젠이었는데
돌아오는 길엔 그사이에 녹아버린 다리와 돌들과의 마찰음을 견딜수없어서 ...
별수없이 아이젠을 벗어야했다 .
속담에 " 봄 눈녹듯 녹아버린다 "더니만.........ㅎㅎ
몇시간 사이에 ........눈이 녹아서 나와있는 돌들...
그사이에 ...길이 많이 녹은것이 보인다.
무수한 발길들에 녹아내리고 .....따스한 날씨에 녹아내리고 .........!!
차가운 눈밑에서도 빛을 발하는 초록식물들 ~~ 장하다 .
파란 하늘 ~~ 앙상한 나뭇가지사이로 파란하늘이 유난히 정겹게 느껴졌다 !!
돌아온 성판악 ~
까마귀떼가 반긴다 .ㅎㅎ
회를 염가에 먹는방법으로 물어물어 ~ 재래시장을 찾았다 .
차려진 푸짐한 횟상 ......
젤로 맛있는 회에 ................매운탕까지 ...17만원 가량~~
모두가 즐거운 가운데 또다시 하루해가 저물어갔다.
두번째 날이다.
백록담까지 갈수없었던 이유 세가지
1. 7시이전에 모든 준비를 완료한후 출발....숙소에서 성판악까지 1시간정도 예상 .
늦어도 9시까지는 성판악에 도착해야하지만 ....8시까지 도착할경우는 여유롭게 산행을 즐길수가 있다.
2.점심도시락을 성판악휴게소에서도 판다는것을 알았어야 했다 .도중에 김밥집을 찾느라 시간지체됨.
3.식사는 간단하게 숙소에서 해결한다 .아침식사를 8시이후에나 할수있었다 .(그 이전에는 별로 아침식사가 가능한집을 찾기가 쉽지않기때문에 )
첫댓글 아쉽네요....다가서 포기한 것이...하지만 친구분들과의 즐거운 산행은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그리고 너무 좋은 산행정보 감사합니다.....
네,감사합니다. 오전8시정도까지만 간다면 충분히 올라갈수있더라구요. 숙소에서 식사준비해서먹구 ..밥싸서 올라가서 컵라면이랑 먹으면 딱이예욤
이 십대 때 백록담을 두 번 올랐었습니다. 두 번다 여름 산행이었는데 겨울의 눈덮인 한라산도 꽤나 운치있겠네요. 가고싶어집니다.
겨울산이 정말 좋아요. 내년에 다시갈계획예요. ...여긴 기록을 미처못했는데 ..미리 막걸리를 준비해서 갖고갔더니 ...정상에서 아주 맛있더라구요. 아주 맛있는 음료수였어요.술은 입에도 안대는 울 남편도 마시더라구요.
네 정말 아쉬웠어욤 어찌나 섭섭한지 ......다시또 갈생각예용
이 글은 daum 여행기에 올라가야 하는데... 아이쿠. 참..^^ 이 여행 스토리 끝나면 daum 측에 건의해 볼랍니다..ㅎㅎ
겨울산행 ㅎ 정말 감탄 마무리 식산모 거의 환상이십니다 ㅎㅎ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그런데 ........식산모가 뭔가요 .....뭔뜻인지를 ......
같이 여행을 동행하는 것처럼 생동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 잘 간직하세요^^
고맙습니다. 이렇게라도 기록하지않으면 ....곧 잊어버리길래.....
설경이 너무 좋습니다~~~
네 정말좋아요. 첨엔 잘몰라서 추워서 어찌갈까했는데 ... 올라갈땐 얇은옷을 몇꺼풀입고가야지 하나씩 벗을수가 있더라구요.올라가선 다시 입어야하거등요. 내복입고올라가면 클나요. 벗을수 없으니까요.
겨울 산행 너무 아름답네요~~
한라산만의 묘미랍니다. 4계절을 한눈에 느낄수있는 유일한곳이라네요.위엔 저처럼 눈이 하얗게 쌓였어도 ....그아래는 새파란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자랑하는곳
대단하신거 같아여,,여행후기를 사진과 함께 ...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기록하지않으면 ...잊어버리거등요.
부럽습니다...눈이 저렇게 남아 있는데...따뜻하다니??? 필리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은 축복받은땅 같아요. 어젠 관악산을 딸이랑 갔다왔는데 ....진래나무가 대부분 앙상하지만 자세히보면 움트려하더라구요.멀잖아 붉게물든 산을 볼수있을것같아요.
이 글을 보니 저도 제주도에 가고싶어지네요 ^^ ㅋ 부러워요
부럽긴요. 당장이라도 글지말고 다녀오세요. 요즘은 새벽에출발해서 저녁에 돌아올수도있대요. 새벽출발하는 비행기는 정말 1만원짜리도 가능하단 분들도 만났구요. 혼자서 여행사 패키지편으로 한라산등반하시는분과 올레하는사람들을 만났답니다.
올 방학에는 저도 아이들 델구 제주도를 가야하나?...^^*
그럼 좋지요. 애들 어렸을때 좋은추억 많이 만들어주세요. 우린 ...형편상 ..엄두도 못냈었던 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