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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을 뛰는 사람들> 10 인천 계양구 을
계양을의 이번 총선 판세는 혼전이다.
계양을은 송영길(49) 인천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내리 3선을 이뤄냈을 정도로 야당 우세 지역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있었던 7·28 재보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강세를 꺽고 승리했다.
당시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은 타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투표율 높은 보수세력이 결집되면서 가능했던 승리였다.
계양갑과 마찬가지로 계양을도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에 따라 여·야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총선에 임하는 한나라당의 이상권(57) 의원과 누가 맞붙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미 이 의원으로 후보를 결정한 듯 보인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최원식(49) 계양을 지역위원장과 김희갑(49)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예선전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재보궐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를 두고 한 차례 맞붙었던 최 위원장과 김 정무수석이 또 한 차례 격전을 펼친다.
특히 김 정무수석으로 결정될 경우 지난 재보궐 선거의 리턴매치가 된다.
여기에 인천 지역 진보 개혁 세력의 선두에 서있는 박인숙(46) 통합진보당 지역위원장이 가세하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한나라당의 이 의원과 1대 1 대결 구도를 만드는 게 승패의 관건인 만큼, 야권 세력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이번 계양을 총선의 핵심이다.
▲17·18대 총선, 7·28 재보궐 분석
지난 17대 총선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한 송 시장의 압승이었다.
당시 송 시장은 3만 4천706표를 얻었다.
반면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이 의원은 2만 3천69표를 얻으며 1만 1천637표 차로 고배의 쓴잔을 들었다.
당시 계양구의 선거인 수는 10만 9천102명, 이중 6만 2천379명이 투표했다.
투표율은 57.17%P였다.
지난 18대 총선 역시 송 시장의 승리였다.
하지만 17대 총선과 같은 압승은 아니었다.
당시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송 시장은 2만 3천731표를 얻었다.
반면 한나라당 소속으로 다시 한 번 송 시장과 맞붙은 이 의원은 2만 1천182표를 얻었다.
불과 2천549표 차였다. 18대 총선 당시 계양을의 선거인수는 12만 2천224명이었다.
이중 5만 1천786명이 투표에 참가, 투표율은 42.37%P였다.
17대 총선에 비해 투표율은 14.8%P나 떨어졌다.
투표율이 떨어짐과 동시에 둘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투표율이 여·야 간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증거였다.
결국 송 시장이 인천시장에 출마하며 이뤄진 7·28 재보궐 선거에서 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7·28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이 의원은 1만 4천444표를 얻으며 삼수 만에 결국 국회의원 배지를 손에 쥐었다.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나섰던 김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은 1만 2천992표를 얻었다.
불과 1천452표 차였다. 계양을의 재보궐 선거 투표율은 23.2%P였다.
이는 당시 전국 8개 지역 재보궐 선거 투표율 33.6%P 보다 10.4%P 낮은 수치였다.
투표율에 따라 여·야 간 희비가 엇갈렸던 것이다.
▲누가 뛰나
우선 한나라당에서는 현역인 이 의원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당 강세 지역인 가운데 현역인 이 의원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 내에서 적임자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지난 17대 대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대책위 인천총괄본부장을 맡을 만큼 친박계 인물이다.
건국대 법대를 졸업한 후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역임한 이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 원내 부대표, 지식경제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현재 최 계양을 지역위원장과 김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최 지역위원장은 부평남초, 부평중, 부평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지역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이후 그는 인천공익소송지원변호사 모임 총무, 민주개혁 인천시민연대 정책위원장, 계양산보전을 위한 100인 모임 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정무수석은 참여정부 시절 이해찬 총리의 홍보기획비서관과 한덕수 총리 정무수석으로 활약했다. 현재는 인천도시농업포럼 상임고문, ㈔인천시유망중소기업연합회 상임고문,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의 박 지역위원장도 지난 18대 총선과 7·28 재보궐 선거에 이어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인천에서 여성·노동 운동을 이끌어 온 그는 한정애(42) 민주통합당 인천시당 공동위원장과 함께 지역 개혁 세력의 맏언니로 통한다.
박 지역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인천시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위원장 등을 지냈다.
무소속으로는 이기철(50) 전 민주당 인천시당 청년위원장이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