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아름다운 밤이에요!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장미희가, 손을 흔들면서 “아름다운 밤이에요!”
이 한마디만 하고 내려왔다.
그러자 청중들은 바로 뒤집어젔다.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이야?
말 한마디가 이렇게 감동을 주다니!
시티 슬로건은 도시의 특징을 압축해서,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그래서 세계 유수의 도시들이 이를 표어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한 여대생이, 지하철에서 흘러나오는, 이브 몽땅의 I love paris를 듣고, I love new york을 뉴욕의 슬로건으로 응모했다. 그리고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목포를 상징하는 것은, 삼학도와 다도해를 오고 가는 여객선일 것이다.
“항도 목포“라는 운치 없는 슬로건이 시청에 걸려있었다.
젊은 시장이 취임하자, ”목포는 항구다.“ 로 바꿔놓았다. 같은 말인데 이렇게 다를 수가!
“맑은 공기 영덕”은 좋은 슬로건이다.
조용필의 노래 ‘부산 갈매기’를 좋아하는 부산 시민들에게, “부산 갈매기 (Sea Mew Pusan)”를 추천한다.
그런데 우리가 사랑하는 서울은 어떤가?
아이 서울 유 I · SEOUL · U
이게 똥이야? 메주야?
딱 봐도 가수 아이유, 선전이네!
관공서에서
야구장에서
빌딩에서
외국인들에게 홍보하려고 걸어 둔 모양인데, 무슨 말인지 모른 채, 몇 년째 중인환시(衆人環視) 속에 걸려있다.
의미를 모른 채 그냥 걸어두고, 나 몰라라 하는 전, 현임 시장의 무지에 삼가 경의를 표한다.
늦게나마 철거하기로 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대책이 서지 않는 사람
1. 복부인을 복이 많은 여자라고 우기는 놈
2. 삼고초려를 삼고 조리고 라고 우기는 놈
3. VISA CARD를 보여주고 미국 비자를 받았다고 우기는 놈
4. 파고다공원과 탑골공원은 다르다고 우기는 놈.
5. 광우병을 맥주병이라고 우기는 놈.
6. 아롱사태를 미얀마 사태라고 우기는 놈
7. 안중근 의사를 안과 의사라고 우기는 놈
8, I SEOUL U를 당신이 서울이라고 우기는 놈
허주
=================================
https://youtu.be/hO82AITkX6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