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유용원의 군사세계에서 퍼왔습니다
급조폭발물(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은 예전부터 아일랜드 해방운동이나 체첸·보스니아
내전 당시 종종 이용되었다. 하지만 IED를 전투용으로 본격 발전시킨 것은 이라크 저항세력이다.
2003년 미군이 이라크로 진격해 들어간 후 이라크 저항세력은 155㎜ 곡사포탄이나 120㎜ 박격포탄,
또는 TNT 등을 개조해 도로나 배수로 주변에 쓰레기처럼 위장해 놓거나 동물이나 시체 속에 은닉하기도 하고 때로는 땅속에 매설한 뒤 휴대전화나 도화선, 발판 등을 이용해 폭발시켜왔다. 그래서 IED는 이라크 점령 기간 중 미군을 가장 두려움에 떨게 한 저항세력의 살상무기였다.
이라크 전쟁 초기 미군은 험비라고 불리는 군용 트럭을 이용해 작전을 수행했는데, IED는 험비를
하늘로 솟구치게 할 정도의 위력을 가졌다. 이라크 전쟁의 미군 사망자 63%, 연합군 사망자 40% 정도가 IED에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IED 제조 방법이 인터넷에 공개돼 있어 쉽게 만들 수 있는
데다, 제조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 누구든지 원하면 도로에 설치할 수 있다.
땅에 IED를 묻고 휴대전화를 들고 미군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시간을 맞춰 버튼만 누르면
된다. 제10 산악부대 허그 상사는 "순찰 중 길가에서 삽을 든 노인만 봐도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이미 두 차례 IED를 경험한 나는 길가를 차로 달리는 것만으로도 공포스럽다"라고 했다.
IED에 의한 희생을 줄이기 위해 2007년부터 미군은 110억 달러를 들여 MRAP(Mine Resistant Ambush Protected)라 불리는 특수 장갑차량 7700여 대를 도입했다. 이 MRAP는 바닥이 V자 형태로 방탄이 되도록 두껍게 설계된 장갑 트럭으로, 차체가 높아서 도로에서 폭탄이 터져도 탑승한 병사들이 험비를 탔을 때보다 안전하다. 지금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치르는 미군이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는 부분 중 하나가 IED 방어를 위한 장갑차 확보이다.
또한 폭발물 제거용 로봇도 처음 등장했다. 여행가방 크기 정도인 작은 로봇 '탈론'이 그것이다. 원격조종되는 탈론은 기계 팔을 이용해 폭탄을 해체할 수 있으며 IED가 폭발해도 수리하면 된다. 지금까지 병사를 대신해 IED를 제거하다 파괴된 탈론은 1600대인데, 탈론 한 대당 평균 2명씩 미군 목숨을 구한 셈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탈론과 MRAP의 등장으로 한동안 이라크에서 IED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몇 개월 못 가서 기존 IED보다 더 강한 도로 매설 폭탄이 등장했다. 이 업그레이드된 도로 매설 폭탄이 EFP(Explosively Formed Penetrators:폭발형 관통체)이다. 그 위력이 미군 M1-A1 에이브럼스 탱크를 관통할 정도여서 미군을 공포에 떨게 한다. 에이브럼스 탱크는 장갑이 워낙 두꺼워 최신형 대전차 미사일만이 파괴할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 이 EFP가 터지면 종이조각처럼 구겨져버린다. 한 미군 장교는 "기존 도로 매설 폭탄이 권총 수준이라면 EFP는 소총 수준이며 터지면 앞에 있는 모든 것을 쓸어버린다. 장갑의 한쪽 면으로 뚫고 들어가 반대쪽으로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MRAP조차 반토막을 내버리는 아주 강력한 폭발물이다.
이 EFP의 등장으로 미군 희생은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미군의 첨단 무기에 대응하기 위해 상대방도 열심히 폭탄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아프간에도 이 EFP가 등장했다. 2007년 5월 이라크에서 쓰는 것과 비슷한 EFP가 카불의 한 대학 근처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탈레반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전술을 오랫동안 모방해왔지만 수백명을 살상할 정도로 폭발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높은 이라크판 EFP가 자살폭탄 공격이나 도로 매설 폭탄으로 사용된 적은 없었다. 나토와 미군은 국제안보지원군과 아프간군에 EFP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지금은 아프간 전역에서 EFP가 터지고 있다. 오바마의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을 결정적으로 많이 희생시키는 것이 EFP이다.
구리라이너가 성형관통자로 변한 모습
지난 8월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에 등장한 라이언 혼 병장의 이야기는 EFP에 대한 공포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해준다. 전투가 가장 치열한 아프간 남부 헬만드 지역 최전선에 배치된 라이언 혼 병장(23)은 지난 8월13일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다친 전우를 구하던 중 다시 폭탄이 터지는 경험을 했다. 구조팀이 도착하면 그 팀을 노리고 2차 폭발이 이어진다. 전우들이 사상자를 헬만드 강둑에 착륙한 의료 헬리콥터로 옮기는 동안에 또 폭발음이 들렸다. 혼 병장은 "이번엔 내 차례라고 생각했다. 벌써 네 번이나 운 좋게 위기를 넘겼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라고 불안해했다.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연합군사령관은 최근 EFP가 이란에서 넘어온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66쪽 분량의 '사령관의 초기 평가' 보고서에서 파키스탄 정보국(ISI)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알 쿠즈 부대를 지목하며 이들이 탈레반을 돕는다고 말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가 파키스탄과 이란의 특정 당국을 지칭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군에 따르면 이란 국경 인근 서부 아프간 지역에서 이란산으로 추정되는 무기와 폭발물이 발견됐다. 이 중에는 IED와 EFP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사진은 EFP에 격중된 MRAP차량...탑승자들은 다 죽었다고 봐야겠지요...
위 가시는 유용원의 군사세계에서 퍼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고 계신사항이겠지요..
이거 제작방법은 아주 간단하군요
일정굵기의 금속파이프통안에 군용 혹은 건설용폭탄등등과 발화장치을 넣고 구리 라이너를 오목하게 붙인뒤 용접이나 다른 방식으로 구리 라이너를 고정하면 끝...
폭탄이 터지면서 구리 라이너가 반대쪽으로 튀어나가면서 일종의 슬러그탄..으로 역활을 하는군요..
그위력이 장갑차나 탱크를 관통할정도라니..(물론 탱크의 전면장갑은 아니겠지만요)
사용방법도 간단하군요..
거리에 차량이 지나가는 곳에 몰래 몇개를 설치한뒤..휴대폰이나 무전기가 연결된 발화장치를 장착해 두고..차량이 지나갈때 휴대폰을 걸면 바로 폭발하는군요.,.
요즘은 이런 휴대폰전파나 무선신호를 막기위한 재머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아 아예 사람이 원거리에서 유선을 사용하든가 아니면 방범용 적외선 감지센서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군요..
(위에 세번째 사진에 센서라고 표시된게 적외선 방범센서입니다)
일차 폭발이 일어나면 살아남은 다른 사람을 저격하기 위한 2차 폭탄이나 스나이퍼가 대기하고 있다니,.진짜 무서운 무기인거 같습니다..더 큰 문제는 수십억장갑차를 불과 몇십달라의 EFP로 무력화시킬수 있다는거 겠지요..상대의출혈을 강요하는 무기군요..
우리나라 장갑 및 전차 전력은 세계 상위권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번에 보니 4~5위인가 하는거
같던데...북한도 이걸 알고있겠죠..
이무기 반드시 북한에 수천개 있다고 봐야겠지요..구리광산도 많을텐데..ㅋㅋ
우리장갑/전차전력이 이 몇만원도 안되는 폭탄에 무력화된다면..끔찍할거 같군요...
이거 뭐 대전차 지뢰보다 더 무서운거 같군요..
첫댓글 대전차 크레모어군요. ^^
비슷한듯 하네요 ㅎㅎ
딱 보니까 성형작약탄의 일종이군요.
good
도로매설폭탄은 알았는데 EFP는 첨봤습니다 성형작약탄효관를 이용한건가보군요 정말 별 희안한 무기들이 나오는군요
독일군의 자석부착지뢰와 유사하네요...ㅎㅎ;
잘보고 갑니다.
어찌 heat탄의 기본 원리랑 비슷하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히 잘 봤습니다~ 이것도 신세계! ^^
게릴라 전술에 유용하게 쓰이는군요..
초고온의 메탈젯트~
최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