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에세이⭐️

[15기오민경]

슛팅슷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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ﾟ*｡⋆슛팅슷타☆*:・ﾟ

오민경

15기 뮤지컬이 끝났다! 아직도 뮤지컬 공연이 끝난 게 실감이 안 난다. 당장이라도 모여서 노래연습, 춤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나는 원래도 뮤지컬을 좋아했다. 노래, 연기, 춤 모든 걸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그래서 3학년 때 하게 될 뮤지컬에 많은 기대하고 있었다. 제일 걱정이었던 건 우리 뮤지컬의 주제였다. 그간 선배들이 했던 뮤지컬의 주제들은 15기가 하기에 정말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왔었다. 근데 우리 뮤지컬의 이름을 듣고, 이번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너무 다른 느낌에 약간 당황스러웠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15기가 잘 살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Shooting Star

······

“너희로 인해 우리는

반항하고

나를 찾기도 할 거야

이 모든 게 하나의 과정이겠지”

엘리트들만 모여있는 재미없는 학교, 정해진 규칙과 규범에 따라야 하는 친구들.

학교와 가정이 모르게 자신들의 음악으로 버스킹을 하는데,

그런 친구들 앞에 선 3명의 전학생이 “Do it your self”을 외치며

락 음악의 길로 친구들을 인도하고,

그 길로 락 음악에 빠진 친구들은 “Do it your self”을 외치며,

진정 자신을 찾고, 감추고 있던 자신을 해방하는 내용의 밴드 뮤지컬

나는 뮤지컬 슈팅스타에서 ‘핼리’ 역을 맡았다. 핼리는 3명의 전학생 중 한 명으로 ‘전학을 많이 다니고 음악을 좋아하는 문제아’라는 설정으로 나왔다. 처음 대본을 받고 리딩 할 때부터 설정이 나랑 비슷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가? 핼리는 2지망이었고 수연이의 배역이었던 레이첼이 더 끌렸다. 캐스팅 때 내가 핼리라는 배역을 맡은 것을 알고 나는 매우 만족했다. 그냥 너무 재밌을 것 같았다. 전학생 중의 한 명이란 점도 좋았고 대사도 꽤 있었고 말투도 너무 취향이었기에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던 것 같다. 친구들을 배역은 정말 찰떡인 친구들 반 잘 모르겠는 친구들 반이었는데. 연습하고 보니까 너무너무 다 찰떡으로 소화하고 있어 놀랐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우리한테 그렇게 잘 맞는 배역을 주신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respect 합니다….).

내 생각과 달리 우리는 생각보다 진도를 빨리 나갔고, 생각보다 노래를 잘 불렀다…. 그래서 혼나면서 할 줄 알았던 우리는 혼나질 않았다. 항상 집중 못 해서 혼났던 우리인데…. 생각보다 성장했다….

우린 노래, 춤으론 혼나진 않았다. 처음으로 혼난 건 우리의 습관 때문이었다. 어떠한 분야나 부분에서 잘하는 사람에게 부담감과 책임을 주었던 그동안의 습관 때문에 처음으로 혼이 났다. 혼날 때 선생님이 원망스럽지 않았던 것은 처음이었다. 오히려 열심히 참여하지 않은 내가 원망스러웠고, 미안함을 느꼈다. 물론 친구들조차 원망스럽지 않은 건 아니었다. 몇몇 친구들에게는 원망스러웠고, 그 친구를 좋지 않게 보기도 했다. 그렇게 혼나고 다음 날 친구들의 태도가 달라져 있었다. 혼난 당일 저녁에 ‘아…. 얘네 핀 또 나가서 연습 때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쩌지?’라고 생각했던 내가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게 보여서 놀라웠다. 그렇게 즐겁게 하다 보니 친구들과 내 목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우리의 태도가 점점 바뀌고 있다는 걸 느낄 때쯤에 깨달았다. 선생님들이 계속 잘한다고 해주시니까 연습 때 대충대충 하던 게 런스 할 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안무 숙지는 안 되고, 가사는 계속 절고, 대사까지 틀리니 정말 가망이 없다 느꼈다. 기숙사에 가서도 안무 숙지 안 된 걸 다 외운 친구들에게 배우고 연습하고 연습했다. 공연 당일에는 공연 당일이란 게 믿기지 않았다. 아침에 리허설을 하는 데 정말 대차게 말아먹었다. 정말 여태껏 연습한 것 중에 제일 못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

“누군가로 인해 우리는

받아드리고

나를 잃기도 할 거야

이 모든 게 하나의 과정일 뿐이야.”

뮤지컬은 생각 외로 실수 없이 진행되었고, 재밌었다. 공연 시작 전에 연범쌤이 말씀하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열심히 해라, 그리고 아쉬운 무대가 되게 해라. 너희가 할 수 있는 것에 20배를 더하면 나중에 50배를 할 수 있었는데 못 한 거에 대해 아쉬울 거야. 그러니 너희 무대는 아쉬운 무대가 되게 열심히 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말을 들을 때는 몰랐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20배 더 노력했는데 그게 왜 더 아쉬울 거라고 말씀하시지?’라고 생각했는데 무대가 끝나고 지금 100배를 더 할 수 있었는데, 더 미치게 재밌게 할 수 있었는데, 못한데 너무 아쉽고 아직도 무대가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금은 더 잘할 수 있는데…. 3학년 프로젝트에 뮤지컬 체험학습이 들어가 있어 너무 좋았고 영원히 기억에 남을 추억을 우리 15기와 남기게 되어 기뻤다.

저희 때문에 정말 고생 많으셨던 연범쌤, 현민쌤, 초롱쌤, 다민쌤께 일단 정말 감사하다고 100번 말하고 싶고, 우리 담임쌤 산아쌤, 선경쌤도 너무 고생 많으셨고, 우리 뮤지컬 보러 와주신 쌤들, 선배들, 후배들 그리고 부모님들께 정말 감사했다고 저희 뮤지컬 봐주셔서 감사했다는 말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5일 동안 힘들 게같이 고생해 준 15기 친구들에게 너무 고생했다고 좋은 추억 같이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좋은 이별은 없다고 했지?

하지만 영원한 이별은 없어”

“안녕”

[바람돌이]

ㅎㅎ
정말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