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12월30일 월요일오전11시11분 오늘은 범방산 데크길 750m 지점에서 옛 등산로를 택한다. 돌계단이 촘촘하게 놓여진 산길이다. 경사도 만만치 않다. 가끔 한번씩 데크 길이 지루할때면 찾아가는 길이다. 경사가 가파르고 엉성하게 놓여진 돌계단을 올라야하니 오르는 사람이 적다. 어제는 백양산 정상을 올랐다. 일요일이라 추운 날씨 였지만 등산객은 제법 많았다. 집에서 약4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일까 오늘은 걸음이 힘들다. 2시간 거리 운수정 까지는 가지 않기로하고 범방산 정상 조금 지나 능선으로 이어진 산 꼭대기 햇볕 잘드는 곳에 앉아있다. 몸의 움직임이 시원찮을때 한번씩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구포 도서관 식당에서 점싱 을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내일은 올해의 마지막 날, 31일이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 가나보다. 이제는 별다른 감흥이나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내일 일 뿐이다. 낮과 밤이있고 비와 바람과 눈이 내리고 꽃이피고 지고 나무는 뿌리를 내려 가지를 뻗어 생존을 이어간다. 바람이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