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혹(迷惑)에 대하여~
미혹이란 ‘사랑할 때는 그 사람이 살기를 바라고, 어떤 연유로 그 사람을 미워하게 되었을 때는 죽기를 바라니, 살기를 바랐다가 죽기를 바라는 간사함에 빠진 현상’입니다. 어떤 한 실체는 엄연하게 있는데, 바라보는 자의 주관에 따라 그 실체가 긍정되거나 부정되기도 합니다. 종말(終末)에 대한 관점은 어떻습니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태어남이 있고 죽음이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 사라집니다. 세상도 그렇습니다. 세상의 사라짐을 ‘종말’이라고 부릅니다. 세상의 시작에서 종말에 이르는 어느 한 시점에 우리가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중에 세상의 종말을 도외시할 수는 없습니다. 인류의 종말을 바라보는 태도가 미혹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짚어볼 일입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의 종말을 대하는 태도는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올지라도 오늘 나는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라는 말에서 잘 드러납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 중 언제 닥칠지 모르는 종말 때문에 불안해 하는 이는 없습니다. 종말에 대해 불안하지 않고 평안을 누리는 듯한 이 태도는 종말을 잘 알기 때문에 오는 평안이 아니라 어차피 알 수 없기에 애써 무관심함으로써 오는 불완전한 평안입니다. 그렇게 살다가 예수 믿었더니, 성경은 종말에 대하여 분명히 선포합니다.
예수 믿는다 함은 창조는 물론 세상의 종말에 대하여 확실히 알게 되어 누리는 평안의 상태입니다. 예수님도 말씀했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요 8:32) 예수 안 믿고, 종말이 어떤 것이며 종말이 어떻게 닥칠지 알 수 없는 중에 무관심과 무지로서 평안을 누린다면 그것은 ‘가식의 평안’입니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살다가 주님의 은총으로 예수 믿었습니다.
성경은 시작과 끝, 창조와 종말에 대하여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말에 대한 무지로 말미암는 가식의 평안이 끝나고, 진리를 알게 되어 진정한 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날 기독교라는 이름으로써, 종말을 선포한 요한계시록을 가지고 종말에 대한 두려움을 부추겨 집단을 이루는 양상을 드러냅니다. 이른바 요즘 활개를 치고 있는 이단입니다. 대표적으로 신천지가 그러합니다.
종말을 모를 때는 종말을 외면하면서 나름대로 불완전 하지만 평안히 살다가, 성경을 읽고 종말을 알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오히려 마음이 흔들리고, 두려워한다면, 이는 커다란 미혹의 구렁텅이에 빠진 꼴입니다. 예수 믿기 이전 종말을 모르던 상태보다 오히려 예수 믿고 종말로 인해 두렵다면, 이는 잘못된 신앙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