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온라인으로 선생님의 민법 기본강의를 들으며 지난 날에 얼마나 허접하게 민법을 공부했는지 통탄을 금치 못하며 공부하고 있는 삼시생입니다.
작년에 2차 기득때 민사소송법이 너무 어려워서 헤매는 기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그때도 도깨비 민사소송법 어떤지 여쭤봤었는데요 선생님께서 반대하셔서 보지 않았다가 다른 책들로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서 선생님 몰래 중고를 한 권 구해서 공부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반대하셨지만 저는 도깨비 민사소송법으로 난생처음 민사소송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작년에 줄쳐둔 것들과 필기한 것들을 보면, 다시 내용들이 떠오를 정도로 아주 열심히 공부했는데요.. 실제로 점수도 많이 올랐습니다. GS 한 문제도 제대로 못풀었는데 선생님 책으로 공부한지 세달만에 작년 2차 시험에서 55점인가? 받았습니다. 동차때는 20점도 못받았는데 세달만에 55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재밌는 점은 암기가 부족해서 12페이지 밖에 못 썻는데도 55점을 받았다는 것이죠. 1페이지당 득점을 계산해서 16페이지로 환산하면 70점 초반 점수가 나오더군요..
저는 선생님께서 법을 이해하시는 방식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담백하면서도 정확한 설명, 그러면서도 수험자가 혼동이 올만한 지점에 적절하게 여러가지 내용들을 정리해두시거나 사실관계를 서술하여 밸런스를 잘 맞추시는 부분이 참 좋습니다.
이러다보니 선생님의 기약없는 민사소송법 강의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첫댓글 어제 도깨비 민사소송법 물어본 사람인데 너무나 공감돼서 글 남깁니다 ~ 저도 민법 혼자 공부하며 오개념속에서 헤매다가 선생님 책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어제 교재질문할때 이미 중고로 도깨비 민사소송법 주문한 상태였고 오늘 받았는데 오구오구님 글 읽으니 잘 샀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녕하세요? 오구오구님..
세상은, 참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은 듯합니다. 우리들 뒤에 어떤 절대자(神)가 지켜보고 계시는지 알 수 없지만,
뭔가 우리가 모를 뿐, 납득할 만한 플랜 또는 최소한의 법칙이라도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들 인간의 이성으로는, 불공정하고 차마 수긍하기 어려운 결과라도,
우리가 알기 어려운 커다란 계획 아래에서는 언젠가 납득되고, 감사하게 되는 일이 되겠지요...
...
이 까페를 통한 글로써 인연이 닿은 오구오구님은
변리사 강의를 제가 처음 시작하고 난 이후, 기억 속에 또렷이 새겨진 분이기에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저의 영역에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것을 흡수하는 학생들의 모양새는 다양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오구오구님의 경우에는, 제가 전달하는 내용의 흡수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10을 전달해서 10을 흡수한다면 강사로서는 더 이상 바랄 바 없이 고마운 일인데,
오구오구님은 그 이상입니다.
제가 졸저 책들의 서문에 늘 쓰듯이
우리는 인연으로 맺어지고, 그 인연에 감사하고 또 어딘가로 흘러가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변리사 강의를 시작할 때의 계획은
민법과 민소법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계획이었으나,
수 년이 지났음에도 민법마저도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인지라,
민소법으로의 확장은 ㅜㅜ.. 오히려 민법마저도 이젠 그만 접을 때까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 .. 민소법 강의는 만용을 내기마저도 어렵네요. 양해부탁드립니다..
아.. 선생님께서 강의를 접으실 수도 있다는 말씀이 너무 충격적이라 한동안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세공해야 하는 다이아몬드 원석보다는 잘 세공되어있는 큐빅을 더 좋아하는 우둔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저 있어 보이게 하려고 끊임없이 타강사를 비방하고 자신이 최고라고 말하고 다니는 속칭 일타강사들보다는 제게는 선생님의 담백한 강의가 더 소중합니다.
첨부한 사진은 제가 선생님의 도깨비 민사소송법으로 공부하며 필기한 내용 일부입니다. (제 생각에) 아무래도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하시는 분에게 가장 힘나는 순간 중 하나는 이런 걸 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언제 한번 선생님께 제 필기들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오구오구 진짜 민사소송법은 안하시는게 너무 아쉽네요ㅠㅠㅠㅠㅠ 덕분에 많은 도움 받고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