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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지봉[望芝峯] 1210m 강원 삼척
산줄기 : 백두대간
들머리 : 하장면 중봉리 소내
위 치 강원 삼척시 하장면 중봉리
높 이 1210m
# 참고 산행기[높은산]
[강원 오지의 산]
중봉리-중봉골-작은당골-넓덕동안부-중봉산(1259.3)-고적대(1353.9)-연칠성령-청옥산(1403.7)
-망지봉(1210)-중봉리
[도상거리] 약 17.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임계
[산행일자] 2007년 9월 9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중봉리/중봉분교터(05:57)-계곡건넘1(06:07)-계곡건넘2(06:18)-계곡건넘3(06:33)-계곡건넘4(06:38)
-반석지대/식사(06:42~07:15)-좌지계곡(07:19)-계곡건넘5(07:21)-작은당골입구(07:24~34)
-우지계곡(07:39)-우지계곡(07:47)-묵밭(08:00)-계곡Y갈림(08:14)-(좌)-휴식(08:23~36)
-칠곡메기합수점(08:40)-(우)-좌지계곡(08:43)-좌지계곡(08:46)-계곡끝남(09:15)
-넓덕동안부(09:30~47)-1233봉/산죽봉(10:20)-중봉산(10:44~11:17)-산죽안부(11:33)-분기봉(11:45)
-(좌)-1242봉(11:53)-바위지대(12:37)-조망바위(12:53~13:03)-고적대(13:06~18)-조망바위(13:40)
-연칠성령/식사(13:45~14:10)-청옥산(14:41~47)-공터안부(15:26)-봉(15:37)-휴식(15:42~50)
-1198봉/조망봉(16:03)-망지봉전위봉(16:27~44)-안부(17:00)-망지봉(17:22~31)-1131봉(17:45)
-능선분기점(18:00~05)-(우)-중봉리/중봉분교터(18:27)
[산행시간] 12시간 30분(휴식 및 식사:3시간 18분, 실 산행시간:9시간 12분)
[참여인원] 11인(먼산, 술꾼, 캐이, 상록수, 가난한영혼, 전배균, 검룡, 이사벨라, 연어, 최미란,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40)-양재/서초구청정문(23:35~24:10)-(경부/영동/중부내륙)-감곡IC(01:00~10)-38번국도
-사북-오두재-갈전리-중봉리(04:10)
<올 때>
중봉리(19:15)-갈전리3거리(19:35~20:25)-사북-38번국도-감곡IC(23:05)-(중부내륙)-여주IC(24:00)
-양평-구리-망우4거리(01:10)-내부순환-양화대교-상동(01:45)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애초는 진양기맥을 시작하는 날이지만 일부 인원의 사정으로 임해 추석 이후로 연기를 하고
대신 추석 직전에 찾으려 했던 중봉산-망지봉 코스를 진행하기로 한다.
중봉골-작은당골-중봉산-고적대-청옥산-망지봉-중봉골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코스로 그야말로
전형적인 강원오지의 멋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다.
아울러 2년 전 같은 시기에 괘병산-수병산-중봉산으로 진행을 했던 바 중봉산 일원에서 10여개의
노루궁뎅이를 만났기에 이번에도 다시 노루궁뎅이를 만날 것을 기대해 보면서...
(중봉골)
(중봉산에서 보는 고적대와 청옥산)
(고적대 직전 조망바위)
24시 10분, 서초구청 출발.
워낙 오지지역인데가 노루궁뎅이가 많은 산이라 한 탓인지 예상 외로 인원이 많은 듯 하다.
검룡님이 새로 참여를 하고 연어님도 근 2년만에 참여를 하는 듯... 총 11인의 인원이다.
출발 전일 모처럼 온종일 시계가 수십km 되는 아주 청명한 날씨였는데 일기예보상 산행당일 역시
그러한 날씨라 하니 잔뜩 기대를 갖고 서초구청을 출발한다.
04시 10분, 중봉리.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들어서고 감곡IC를 빠져 나오니 동군포 출발
일행 두 분이 벌써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기다리고 있다.
이어 38번 국도로써 제천-영월 경유 사북에 이른 뒤 사북에서 38번국도를 벗어나 전에 정선지맥을
할 때 지났던 노나무재와 오두재를 넘으면 태백-임계간 35번 국도이고 좌측 임계쪽으로 약간 가면
중봉리로 들어서는 도로 초입이다.
전에는 이곳부터 비포장이었으나 지금은 말끔히 포장이 된 상태... 서초구청 출발한지 약 4시간
후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차를 세우고 날이 밝을 때까지 한잠 더 눈을 붙인다.
(중봉분교터와 그 위 외딴 민가)
(중봉분교 흔적)
05시 57분, 중봉분교터 출발 산행시작.
어느 덧 주변 사물이 어느정도 식별될 만큼 날이 밝아오고... 비포장 도로를 잠깐 더 달리니 예전
갈전초등학교 중봉분교가 있었던 넓은 공터가 나타나면서 차는 더 이상 들어설 수 없다. 학교
건물은 완전 없어졌지만 그래도 작은 동상이 남아 있기에 분교터임을 알 수 있다.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을 하려 했으나 의외로 쌀쌀한 날씨탓에 어느 정도 산행을 하다가 식사를
하기로 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 다리를 건너고)
06시 07분, 계곡건넘 1.
풍부한 수량과 함께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중봉골... 특히 이번에는 주중에 비가 않이 온 탓에
수량이 더욱 많은 편이다.
계곡 저 위로 민가 한 채가 자리잡고 있어 일단 민가로 이어지는 길을 따랐는데 그 길은 민가
앞에서 끝나고... 대신 계곡 건너로 임도가 이어지지만 수량이 워낙 많으니 빠지지 않고는 건널
수가 없다. 결국은 중봉분교로 원위치하니 약간 하류쪽으로 내려선 곳에 다리가 보이면서 임도로
이어지고 있다.
다리를 건너면 임도는 곧 칠곡메기 남쪽 지류와 합수되는 지점을 만나고 이어 밭떼기 옆을 잠시
지나친 뒤 비로서 인적없는 계곡으로 들어선다. 초입에 자연휴식년제 실시지역이라는 푯말과 함께
철문이 닫혀 있으나 옆으로 철문을 통과하는 산길이 뚜렷하다.
그렇게 철문을 통과한 후 잠시 진행하면 임도는 계곡을 주계곡을 건너세게끔 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신발과 양말을 벗고 계곡을 건너야 한다. 중봉분교터를 출발한지 10분 지난 시각... 발이 시실
정도로 물이 차다.
한편 술꾼님은 여기에서 계곡 건너기가 싫다면서 중봉산 주능선에서 만나자는 말을 남긴 채 바로
좌측의 칠곡메기 능선으로 치고 올라선다.
(중봉골따라 이어지는 임도)
(중봉골)
(계곡을 몇 차례 건너야 한다)
06시 42분, 반석지대.
이후 5~6분 간격으로 총 5번 주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신발을 벗었다 신었다 하는데 시간도 소요
되고 귀챦으니 세번째 계곡을 건널 때부터는 그냥 신발신은 채 그대로 계곡을 건넌다.
딴은 이후로도 수시로 계곡을 건너야 할 것으로 판단한 탓... 그렇게 빠지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네번째 계곡을 건넌 뒤 대하는 반석지대를 차지하고 아침 도시락을 펼친다. 커다란 폭포는 없으나
풍부한 수량과 함께 반석지대를 흐르는 계곡 풍경이 너무나 좋다. 식사시간 33분 소요.
(반석지대)
07시 24분, 작은당골 초입.
반석지대를 뒤로 하고 6분 후 다섯번째로 계곡을 건너니 바로 위가 작은당골 초입이다.
즉 다섯번째 계곡은 굳이 건너지 않고 약간만 계곡을 따라 올라도 작은당골 초입을 대할 수 있는
것이다.
어쨌거나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반석지대 협곡을 이루어 물살이 제법 센 주계곡을 한번 더 건넌
뒤 작은당골로 들어선다.
산길이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계곡 우측으로 그런데로 족적을 유지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으니
생각보다는 비교적 수월한 진행이 될 듯 싶다.
(작은당골 합수점)
(초입부 작은당골)
08시 00분, 묵밭.
아울러 큰 폭포는 없지만 풍부한 수량과 함께 아기가지한 폭포가 즐비하여 기대 이상의 멋진
계곡이다. 거기에다가 편안하고 유순한 산길이 시종 이어지니 발걸음도 한결 느긋한 기분...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칠곡메기 능선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작은당골을 택할 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선 그은대로 작은당골을 택한 것인데 이렇게 기대 이상의 멋진 계곡이 펼쳐지니
선택을 아주 잘 했다고 해야겠다.
예전 화전민이 거주했는지 이따금 축대가 보이면서 우측 지계곡을 두 번 지나면서 20여분 진행을
하니 억새가 무성한 넓은 묵밭이 나타나기도 한다.
(작은당골)
(작은당골)
(묵밭)
(작은 와폭들이 수시로 나타난다)
08시 23분, 휴식.
묵밭 이후로도 여전히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아기자기한 폭포도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그러다가 14분 진행하면 계곡이 Y로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좌측이 주계곡이다. 작은당골 초입에서
주능선까지 전발쯤 위치한 지점으로 칠곡메기 합수점과 다소 혼동을 일으킬 있는 곳이다.
10분쯤 더 진행하고 칠곡메기 합수점 약간 못 미친 지점에서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한다.
상록수님이 특별히 준비했다는 양주를 개봉하고 한 잔씩 음미하면서... 13분 휴식.
(작은당골)
(작은당골)
(작은당골)
08시 40분, 칠곡메기 합수점.
휴식을 취한 곳에서 불과 4분 더 진행하면 칠곡메기 합수점으로 양쪽 수량은 엇비슷하다.
여기서는 좌측 칠곡메기로 올라 1246.9봉과 1283.6봉등 두개의 삼각점봉을 거쳐 진행할 수도 있고
우측으로 주계곡을 따라 바로 넓덕동 안부로 진행할 수도 있다. 애초 계획한대로 우측 넓덕동
안부로 향하는 주계곡으로 들어선다.
(칠곡메기 합수점)
09시 15분, 계곡 끝남.
합수점 이후로는 수량도 현격하게 줄은 상태... 산길마저 희미해졌으나 잡목이 거의 없으니
적당히 산길 만들면서 진행을 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35분 후 비로서 계곡이 맥을 다한 듯 물줄기가 완전 끝나고 가파른 사면으로써 주능 오름길이
시작된다.
(우측 계곡으로)
(참당귀)
(물줄기가 끝나고)
(능선오름길)
09시 30분, 넓덕동 안부/주능선.
사면 오름길 역시 다소 급하기는 하지만 산죽이 무성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잡목이 전혀
없으니 생각보다는 수월한 오름이라 해야겠다.
15분 후 비로서 건너편으로 수병산과 대간줄기가 조망되는 주능선에 도착한다.
넓덕동 안부, 어떤 지도에는 당골목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칠곡메기 능선으로 진행하신 술꾼님도
마치 약속이나 한 것 처럼 동시에 도착하여 조우를 한다. 산죽으로 고생 조금 했다고...
17분 휴식.
(주능선 도착)
(수병산과 백두대간 조망)
(이어지는 주능선길)
10시 20분, 1233봉/산죽봉.
주능길은 예전 한번 진행을 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와 비교해서는 비교적 뚜렷한 편... 종종 삼척
시계 종주팀들의 표지기도 나타난다. 아울러 별다른 굴곡이 없으니 마냥 발걸음이 가볍다.
그러다가 한 차례 키를 덮는 빽빽한 산죽지대가 나타나고, 몸을 비집듯 산죽지대를 빠져 나오니
곧 1233봉이다. 넓덕동 안부에서 33분 지난 시각이다.
(주능선길)
(주능선길)
(빽빽한 산죽지대도 한번 헤쳐야 함)
10시 44분, 중봉산.
1233봉 이후로는 다시 편안한 숲길... 그야말로 전형적인 강원오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원시림을 이루고 있어 그저 마냥 걷고 싶은 능선을 이루고 있다.
24분 후 비로서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418재설,77.6건설부)이 반기는 중봉산에 도착한다.
처음 찾았을 때는 나무들이 뒤덮여 있어 별 조망이 없었으나 두번째 찾았을 때는 벌목을 해 놓아
조망이 제법 괜챦았던 것 같고...
중봉산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오늘은 날씨까지 받쳐 주니 조망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고적대
-청옥산-망지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이 한 눈에 펼쳐지는 가운데 그 뒤로 두타산이 웅장하게
모습을 들어내고...
우측으로는 정선지맥 줄기 또한 무수한 산그리메를 형성하면서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아울러 좌측으로는 수병산과 대간줄기는 물론 멋진 암봉을 이루고 있는 괘병산도 모습을 살짝
들어낸다.
한편 느긋한 휴식을 취하면서 산상 건배잔으로써 남은 양주에 맥주를 섞어 폭탄주를 만들고
상록수님은 족발에 와인까지 한 보따리 펼쳐 놓으니 그야말로 먹거리도 호화판이다. 34분 휴식.
(다시 편안한 주능선길)
(원시림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
(중봉산)
(중봉산 삼각점)
(고적대와 청옥산)
(정선지맥 방향)
11시 33분, 산죽안부.
중봉산을 뒤로하면 다시한번 빽빽한 산죽지대를 통과하면서 안부로 내려서야 한다. 가급적 좌측
사면쪽으로 길을 만들면 좀 더 수월하게 산죽지대를 빠져나갈 수 있다.
16분 후 비로써 산죽지대가 끝나면서 다시 산길이 순해지는 안부에 도착한다.
(다시 산죽이 서서히 시작되고)
(한차례 빽빽한 산죽을 헤쳐치면서 안부로 내려선다)
11시 53분, 1242봉.
이어 1242봉 오름길... 산죽지대는 끝이 나니 오름길이지만 한결 진행이 수월한 느낌이다. 아울러
이후로는 산죽지대를 한번도 안 만나게 되어 고생은 다 한 셈이라 해야겠다.
12분 후 우측으로 절골과 당골목계곡 사이 지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에 오름으로써 급오름도 모두
끝이나고...
좌로 꺾인 주능선을 8분 더 진행하면 숲사이로 지나온 중봉산이 살짝 건너나 보이는 1242봉이다.
(탐스러운 버섯)
(1242봉에서 되돌아본 중봉산)
12시 37분, 바위지대.
1242봉 이후로 한동안은 울창한 원시림 숲길을 이루면서 조망도 트이지 않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한편 2년 전 노루궁뎅이가 가장 많았던 곳이었기에 주변을 살피게 되는데 이번에는 어찌된 것이
겨우 하나 만났을 뿐이다.
내심 기대를 했지만 산행이 끝날때까지 전 인원이 겨우 3개 만났으니 노루궁뎅이에 관한 한 다소
실망이라 해야겠다. 마음을 비우지 못한 탓이리라. 대신 온종일 청명한 날씨속에 멋진 조망을
실컨 즐겼으므로 충분한 댓가를 받은 셈... 미련이 전혀 없다.
어쨌거나 변화없는 능선을 30여분 진행하면 간간히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이제 고적대가 얼마 안
남은 느낌이다.
아울러 시간도 벌써 점심 시간인데 중봉산에서 너무 잘 먹어서인지 아직도 배가 든든한 탓에
전체 인원이 들러앉을 만한 적당한 장소를 찾는다면서 좀 더 진행하기로 한다.
(노루궁뎅이버섯)
(전형적인 원시의 숲길)
(기암지대)
(기암지대)
(기암지대)
12시 53분, 조망바위.
그러다가 15분 후 멋진 조망바위를 대하고... 중봉산능선에서 중봉산과 더불어 조망이 가장 좋은
곳이다. 고적대-청옥산-고적대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과 중봉골이 한 눈에 펼쳐지는 가운데
중봉산 등 지나온 능선도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특히 멋진 절벽이 배경이 되어 그 조망들이 더욱
돗보이는 느낌이다. 10분 휴식.
(지나온 중봉산)
(자작나무숲)
(시종 이어지는 숲길)
(조망바위를 만남)
(조망바위)
(뒤돌아본 중봉산)
(정선지맥 방향)
(망지봉)
(고적대)
(동해시)
13시 06분, 고적대.
이어 3분만 더 진행하면 뻥 뚫린 대간길을 만나면서 고적대 정상... 오석의 정상석과 삼각점(임계
306, 2005재설)이 반긴다. 딴은 대간길 댓재-백봉령 사이 가장 백미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청옥-두타산이 더욱 웅장하게 펼쳐지고 이제는 지나온 중봉산 능선도 제법 먼 길을 달려온 듯
까마득하게 조망된다. 무릉계와 동해시도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식사라도 하려 했으나 장소가 좁으니 연칠성령에서 하기로 하고 고적대를 뒤로 한다.
12분 휴식.
(고적대)
(두타-청옥산)
(망지봉)
(두타-청옥산)
(두타-청옥산)
(고적대 북능)
(무릉계와 동해시)
13시 45분, 연칠성령.
27분 후 연칠성령, 늦은 식사자리를 잡는다. 그래도 중봉산에서 워낙 잘 먹은 탓에 아직 허기까지
느낄 정도는 아니다. 식사시간 25분 소요.
(연칠설령 내림길 조망바위에서 본 고적대)
(그곳에서 청옥산)
14시 41분, 청옥산.
연칠성령에서 청옥산은 뻔한 길이고 산길이 너무 넓어 다소 지루하다. 그래서인지 상록수님과
캐이님은 청옥산을 생략한 채 아예 사면으로서 망지봉 능선으로 붙겠다고...
아무튼 30분 후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새로 만든 정상석과 함께 삼각점(임계422, 2005재설)이
반기는 청옥산 정상이다. 그러나 주변 수림으로 조망은 없다.
청옥산은 80년대 90년대 초반에는 제법 찾았으나 이후 2000 년인가 번천리계곡-청옥산-중봉산
-하장으로 연결할 때 찾은 이후 처음이니 꽤 오랫만인듯...
그 중 아주 오래전 비가 제법 많이 오는 가운데 좁은 텐트안에서 꽤 여러명이 야영을 했던 기억이
가장 남는 것 같고 새삼 그 때를 떠올리면서 정상주 한잔 음미를 한다. 6분 휴식.
(청옥산 오름길에서 본 고적대 북능)
(청옥산 오름길에서 본 동해시)
(청옥산)
(신규 정상석)
(삼각점)
15시 26분, 공터안부.
뻥 뚫린 대간길을 벗어나 이제 우리들만의 길인 망지봉 가는 길이다. 초입 등산로아님 푯말이
있는 좁은 길로 들어서면 곧 예전 세운 정상표지석을 대하고 이어 청옥산 무엇이라고 알아보기
힘든 표시가 있는 비석이 나타난다.
비석을 뒤로하면 잠시 후 능선이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산길이 약간 덜 뚜렷한 좌측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뚜렷한 우측능선도 처음에는 나침반 방향이 일치하지만 이내 우측 방향으로
완전 꺾여 중봉골로 내려서는 길임을 알 수 있다. 선두 두 분은 방향이 맞는다면서 끝내 우측
능선으로 내려서고 말았다.
어쨌거나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면 처음에는 나침반 방향보다 너무 좌측으로 꺾여 다소 의심이
들지만 얼마쯤 진행하면 우측으로 꺾이면서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방향도 일치를 하니 그제서야
제대로 들어섰음을 알 수 있다.
청옥산을 뒤로 한지 39분 후 오래된 공터가 있는 안부를 대하면서 길게 이어졌던 내림길은 일단
끝이 난다.
(망지봉 초입에 숲속에 있는 옛 정상석)
(비석)
15시 42분, 휴식.
안부를 지나면 완만한 능선내지 거의 굴곡없는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대신 희미한 산길속에 빽빽한
잡목이 방해를 하니 생각처럼 빠르게 진행을 할 수 없다.
중봉산에서 건너다 볼 때만 해도 능선이 완만하여 쉽게 진행할 줄 알았는데...
11분 후 완만한 봉우리에 오르니 숲 사이로 망지봉이 비로서 시야에 들어오는데 잡목이 빽빽하여
봉우리에서 약간 내려온 곳에 베낭을 내리고 잠시 쉼을 한다. 8분 휴식.
(망지봉이 살짝 보임)
(뒤돌아 본 청옥산)
16시 03분, 1198봉/조망봉.
이어 잠깐 내려 선 뒤 다시 오름길로 들어서면 이따금씩 나무가지 사이로 시야가 트이면서 지나온
청옥산이 웅장한 모습이다.
그러다가 한 굽이 올라서니 망지봉 능선에서 유일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조망대가 나와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지도상 1198봉 지점쯤 될 것이다.
넓덕동 안부에서 중봉산-고적대-청옥산까지 오늘 진행한 능선이 한 눈에 다 보이는 것, 저 먼곳을
다 지나쳐 왔다고 생각하니 새삼 발걸음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중봉산)
(당겨본 중봉산)
(고적대)
(청옥산)
16시 27분, 망지봉 전위봉.
조망봉을 지나자 다시 빽빽한 잡목이 방해한다. 진달래, 철쭉, 산죽, 미역줄나무들이 합세한
형태로 때로는 몸으로 밀치고 때로는 돌아 오르고 잡목을 헤치다 보니 의외로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 특히 이런 곳에 익숙치 않은 검룡, 연어님이 다소 힘들어 한다.
24분 후 비로서 한 봉우리에 도착, 처음에는 망지봉인 줄 알았는데 아직 망지봉은 한 굽이를 더
넘어야 한다. 전위봉인 약 1200봉이었던 것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연칠성령에서 청옥산 사면을 치고 진행한 상록수, 캐이님이 도착을 한다.
노루궁뎅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못 보고 고생만 했다고.... 17분 휴식.
17시 22분, 망지봉.
한 굽이 내려섰다가 다시 150m정도 급한 고도차를 극복한 뒤에야 비로써 망지봉이다. 전위봉에서
36분 소요... 청옥산에서 두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으니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 느낌이다.
그만큼 산길이 잘 안 나 있는 가운데 잡목이 심한 탓이다.
그렇게 힘겹게 오른 망지봉인데 잡목만 무성할 분 아무런 특징이 없으니 다소 실망이라고 할까?
9분 휴식.
(망지봉 직전에서도 나무사이로 중봉산이 한번 조망된다)
(망지봉 정상)
18시 00분, 능선분기점.
산행을 시작한지 11시간 반이 지났는데 아직 2km정도 더 진행을 해야 하니 오늘도 12시간 넘는
산행이 될 듯...
그래도 망지봉을 뒤로하면 잡목이 별로 없고 산길도 비교적 뚜렷해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아울러
오름길도 중간 1131봉을 살짝 오르는 정도이고 시종 내림이어서 부담이 없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들어서니 산길이 제법 뚜렷하고... 14분 진행하면 살짝 오르는 봉을
그나마 우회를 하면서 진행을 하게 되는데 지도상 1131봉인 듯 싶다.
이어 잘 나 있는 길로써 급격하게 고도를 떨구면서 15분 더 진행하니 능선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우측 능선이 아침에 출발을 했던 중봉분교터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5분 휴식.
18시 27분, 중봉분교터.
이어 뚜렷한 길을 따라 한 굽이 내려서면 능선이 다시 갈라지는데 직진이 목표한 능선이지만
산길이 없어지고 대신 뚜렷한 길은 우측 능선으로 나 있어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어차피 중봉분교터 근처로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능선을 계속 따른다면 아마도 중봉분교터
위에 자리한 외딴 민가쪽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이내 우측능선길도 불투명해지니 여기서는 좌측 사면쪽으로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선다.
느낌상 바로 아래가 중봉분교터가 될 듯 싶다.
그렇게 적당히 길을 만들면서 한 굽이 내려서면 비로서 산이 끝나면서 양배추밭이 나오고...
양배추밭 아래가 바로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 중봉분교터이다.
중봉분교터에 원점회귀힘으로써 긴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11시간 정도 예상을 했지만 날씨가
워낙 좋아 여유를 부리다보니 결국 12시간이 넘는 12시간 30분의 긴 여정이 되었다.
(양배추밭을 가로질러 중봉분교터로 하산)
그 후.
청옥산에서 망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초입에서 중봉골쪽으로 잘못 내려선 두 분의 일행...
망지봉능선보다 거리는 다소 길지만 길이 좋으므로 이미 도착했거나 아니면 같은 시간대에 도착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아직 도착을 하지 않으니 다소 걱정이 된다. 휴대폰 불통 지역이라
연락도 안 되고...
다행히 50분쯤 지난 후 멋적은 표정으로써 두 분이 무사히 도착을 한다.
중봉골 상류까지 내려선 다음에야 잘 못 내려선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대로 중봉골을 따라 내려
오지 않고 다시 되올라가 계획대로 망지봉을 거쳐 하산한 관계로 다소 늦었다고...
35번 국도와 만나는 갈전리삼거리 한 식당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마치고 늦은 귀경길을 서두르는데
감곡IC로 들어서니 벌초에 나선 차량들이 꽉 찬 채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상태라 겨우 여주IC를 빠져
나와 양평을 경유하는 국도를 이용한다.
집 도착하니 01시 45분... 그나마 나중에 국도를 이용했기에 이 시간에 도착한 것이다.
[높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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