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에 홍콩이나 다녀올까 하여 준비하던 여행이 오사카 후쿠오카로 바뀌고 머리에 계획과 구상이 자리잡힐 즈음
거의 두배로 뛰어 오른 환율은 후쿠오카뿐 아니라 지구 어느 곳으로도 떠나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미련을 못버리고 할인항공권 싸이트를 뒤적이던 난 급락한 유가로 인하여 유류할증료 포함
1인당 20만원 이나 저렴해진 베트남 항공권을 발견, 일단 도착만 하면 물가가 저렴하다는(엄청난 착각 이었슴)
구실로 마마님을 설득에 성공 발권한다. 그리고 한달여의 틈틈이 공부를 야무지게하고(학생때 이리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을지도ㅋㅋㅋ) 마침내 떠나는 날이다. 항상 여행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은 짐싸서
공항가 비행기 타기전이다. 살면서 늘 이렇게 즐거울수만 있다면.....
여행 준비전 베트남에 대한 첫기억은 초등학교 4학년 어느날 아침밥을 먹으며 들은 베트남이 패망했다는
라디오 뉴스를 들으며 어머니가 아쉬워 하던 순간이다. 어릴적 그일이 왜 아직도 내머리에 또렷이 남아 있는지는
나도 의문이다. 그리고 베트남에 대한 막연한 내생각은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지 못한 동남아시아의 가난한 나라
정도였다는것이 솔직한 생각이다. 민족주의자이며 평생을 베트남의 독립과 번영을 위하여 헌신하였고 지금도 베트남
인들에 의해 호아저씨 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호치민에 대해서도 공산주의자 빨갱이라는 단순무식한 생각만 가지고 있
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인터넷을 뒤적이며 여행기를 읽고 자료를 찾으며 베트남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들에 대한 내지
식이 얼마나 알량한지를 아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좌우지간 새벽에 청주를 출발하여 인천공항으로 가는도중 4만원 짜리 기념사진(집에 돌아오니 기다리고 있더군)
한방 깔끔하게 찍히고 일산구리 방향 진입에 실패 톨게이트 나가 유턴 헤메다 다시 진입 하던중 촌놈이 하이패스
구간으로 통과 걸어서 자수하고 통행료 내다 콘테이너 기사랑 싸울뻔 하며 어렵게 도착한 공항.
기대에차 바라다본 내가 탈 비행기 그런데 정보에 의하면 보잉 최신기종으로 변경 되었다 들었는데 날개에
윙렛이 달렸다. 저건 에어버스 먹통인데..... 결코 순탄 하지만은 않을것 같은 예감이 살짝든다
맥주도 한잔하며 기내식도 먹어주며 도착한 하노이공항 생각보다 덥구만.
↓입국심사후 환전하고 공항을 나와 우측으로 계속가면 17번 버스가 보이고 이걸타면 롱비엔역에 내린다
요금 1인당 5000동 학생 꽁짜다. 롱비엔역은 버스타고 40분정도 오다보면 한강다리 반만한 하노이의 한강을 건너고
바로 우회전한다 그리고 기차 철교믿을 지나 서는곳이 롱비엔역 버스정류장이다.
앉아 있으면 차장이 돈받으러 온다. 그리고 타고 내리는 현지인들이 꼭 한번씩 힐끔거리며 쳐다본다. 버스에서
본 확실한 경로정신. 어른이 타면 학생은 자동으로 어른에게 양보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역시 공자의 사당을
모시고 사는 나라의 예의바른 모습이다.
↓버스내려 길건너 버스온 방향으로 15분 정도 거리구경하며 내려가면 하노이의 구지가지 36거리가 나온다
↓듣던대로 대단한 오토바이 행렬이다. 그러나 이건 호치민에서의 광경에 비하면 별거 아니다.
↓지도 들고 헤메다 찾아 들어간 응옥꾸이엔 거리의 응옥민 호텔 (1박 25$ 아래조식포함)
30분 정도 헤메면 기준점 바로 잡히니 두려워 마시기를
첫댓글 학생 공짜다===>학생들은 한달 정기권:50,000동 내면 한달내내 타고 다님 경로사상(?) 자리 양보하는 학생들 그리 많지 않아요^^*한국보다...
내가 탓을땐 발딱발딱 잘 일어 나던데요. 우리 아이 돈 안받아서 공짜인줄 알았는데 관광지 입장료도 다 안받고요. 호치민에서는 버스비 3000동 받긴 하였지만
무서워서 그랬나^*^ 애가 있어서 더 그랬을거예요,짐보따리에...
사실 하노이 버스는 승무원군(?)의 영향력이 대단하죠....앉아 있다가도 나이 든 사람들이 타면 앉은 사람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리를 내 주게끔 한다능...그래도 하노이는 아직 노인들이 타면 알아서 자리를 내주고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합석하는 그런 훈훈함이..^^;
아!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