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길잡이★ 유럽 배낭여행(http://cafe.daum.net/bpguide)
유럽! 가슴 설레는 곳으로 함께 떠나보아요~^^
삽질 NO.20 터키로 가는 기차-나에겐 좋았던 (삽질의 강도 : ★★☆☆☆)
드디어 터키로 갑니다.
어느덧 저의 여행도 20여일이 지났네요.
제가 터키로 가는 여러 가지 방법중에 굳이 오래걸리고 불편한 기차를 택한건
돈 문제보다는 어떤 환상때문 이랄까요?
참~쓸데없는 모험심이죠? 30시간이 넘는 기차 여행이라~
왠지 모르게 전 기차여행에 환상이 있어요.
마치 은하철도999의 철이처럼 기차를 타고가다 기차가 정차하는 곳에서
예기치 못한 일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것 같아서 말이에요.
정말 환상이죠? 맞습니다. 지금도 그다지 현실적이지 못하지만 그때는
더 현실감이 부족했더랍니다.
아무튼 그 대단한 기차에 올랐습니다.
생각보다 작고 낡고 허름한 쿠셋을 보고 사실 전 왠지모를 짜릿함이 옵니다.
진짜 철이가 된줄 알았나봐요...ㅡ_ㅡ;;
제가 머무를 곳에는 한칸에 6개의 침대가 있는데 헉.....하필 우리칸에 5명이나 있습니다.
저와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아저씨와, 젊은 남자 한명. 그리고 노부부 이렇게 5명이
그 좁은 쿠셋에 함께 한다는건 사실 좀 무리일 듯 보이는데 마침
노부부가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합니다. 휴~다행이다.
전 2층을 쓰고 젊은 남자는 3층을 씁니다.
사실 거기가 그 남자 자리인데 저를 배려해서인지 자기가 3층을 쓰겠다고 하네요.
매너가 좋아~훗
나머지 한명, 아저씨는 제 맞은편 2층 침대에 올라갑니다.
1박2일이 심심하진 않겠어요~라고 생각하는건 역시...저만의 착각일까요...(영어가....ㅜ.ㅜ)
요기가 제 자리에요~ 이곳에서 2박3일 묵었답니다.ㅡ_ㅡ;;;
짜잔~ 제 짐보따리좀 공개할까요?
핫..정말 누추하죠?
헉~~~~~이럴수가~제가 또 삽질을 했네요
이 기차가 알고보니 1박2일이 아니고 2박 3일입니다.
티켓에 뭐라뭐라 써있는데 그냥 ‘2’라는 숫자만 보고 2일이겠거니 했던게
사실 2박이었던겁니다. 아이고~2박3일은 좀 길지 않나?............................
예기치 못한 일.............?!
역시 심심하지 않을꺼란 기대는 저의 착각입니다.
정말 단순한거 외엔 이거야 대화가 안통하니...답답하기만 합니다.
그 아저씨는 스페인에서 왔는데 이스탄불에 일 때문에 간답니다.
오~비즈니스로 가는데 2박3일 기차여행이라~ 역시 유럽 사람들은 다르네요.
우리나라 같으면 꿈도 못 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뭐.....깊은 대화는 어려워요...ㅜ.ㅜ
그래도 정말 좋은건....가만히 앉아서 멋진 풍경을 공짜로 구경할 수 있다는 것과
음악을 들으며 보는 풍경이 왠만한 영화보다 재미있다는거!
그리고 내가 언제 기타를 타고 2박3일을 달려보겠는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영어공부를 좀 해서 러시아의 7일짜리 기차가 있다던데......
그것도 도전해 봐야겠다! (여행이 끝나고 친구들에게 이 말을 했을때의 반응은...정말 냉담했습니다.ㅎㅎㅎ)
루마니아 부끄레스트에서 2시간 쉬었다 가기도했어요
풍경이 멋져요...사진이 별로네요,,ㅎㅎ
드디어 터키 국경입니다. 여권검사를 위해 내려야 해요~
이때 월드컵의 여파로 한국인이라고 매우 반가워하며 신기해 하더군요ㅎㅎ
그리고 이떄 보니 이 기차에 동양인은 저밖에 없더라구여 ㅎㅎㅎ 신기할만 하죠?
|
첫댓글 오오 대단하네여 기차로 2박3일 .... 모하셨나용 ?" 설마 계속 풍경만...
글이랑 그림이랑 사진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재밋고 ^^
재미있어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음..2박3일동안...책두 보고, 기차 돌아다니면서 기웃거리기, 셀카찍기 남찍어주기,할머니랑 수다떨기등...머 그런 소소한 일들을 했어요~^^
안타깝게도 서프라이즈 이벤트는 없었네요...ㅜ.ㅜ
대단하심...2박3일 기차를 어떻게 타고있나요..전 엄두가 안나네요 ㅠㅠ. 근데 그림 참 잘그리시는군여.밑에 글.. 베낭메고+끌고가는 그림 아주..리얼하군요 ^^;
딸같은 나이의 say 님의 글을 재밌게 읽고잇습니다.기차에 대한 낭만에서 공감도 하지만 절대로 따라하지 못할 도전이네요.8년전 홀로 떠난 유럽 여행에서의 첫 쿠셋경험이 여엉 안좋아 다시 하고픈 맘이 없네요.프랑크푸르트에서 프라하 야간행 6인용쿠셋에서 한국아줌마팀들의 불쾌한 경험으로 4인 쿠셋은 좀 낫겟지하는 맘으로 예약햇는데 윗칸엔 미국에서 왓다는 젊은 커플에 아래엔 독일인 할아버지(육십대로 보였음)였었죠.
7월 무더위에 윗칸의 여자가 창문을 열면,아래 독일 노인은 소음이 싫다며 창문을 닫기를 연방하다 다투게되고 쉽게 끝을 내지 않더군요. 둘다 어지간 하더라구요. 이내 미국여자가 내게 응원을 청하고 노인은 자신이 옳다 주장하고..성질같아선 둘다 샷압!하고 소리치고싶엇던걸...
2박3일의 기차여행을 즐긴듯하네요.. 웬만해선 견디기 힘들텐데... 땅에 내리면 어리어리하고... 건강짱인가봐요
기차여행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인지 마냥 부러워요~
와 대단한 분이군요 비행기에 18시간 타는건 그런데로 괜찮았었는데 쿠셋을전 하룻밤 보내는것도 힘들던데 쿠셋은 통로에서나 왔다갔다 하지 안에선 정말 지루하던데 정말 기차에서 잘노시는분 같아요 은하철도 철이역활 끝내주게 잘하셨네요 ^^*
저도 부쿠레스트에서 3박 머무르고 바로 터키로 넘어갔었어요.. 꼬박 26시간을 달렸네요. ㅋㅋ 내 인생 최장시간의 기차여행이었는데.. 2박 3일이라니 더 대단하십니다~
언젠가 인도에서 12시간 기차를 탔던기억이 있는데 휴~우 대단하시네요 하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도전도 괜찮지않을 까~요....나이만 허락한다면....
저도 14시간기차 다 참을만 했는데 화장실이 참.........ㅋㅋ배만 가만히 있어준다면 참 재밌을듯하네요~~저도 언젠간 시베리아 7일 열차 타보는게 희망이랍니다.ㅋㅋㅋ
저는.. 21시간 기차 타봤는데..중국에서요...ㅋㅋㅋ
2박 3일의 기차 여행... 해볼만 할 것 같아요.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는 여행 참 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