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으니!(창15:1-18)
갈등
1. 어느 여름밤, 한 사람이 시골의 작은 마을을 방문하였습니다. 도시의 불빛이 닿지 않는 그곳에서 밤이 되자 온 세상이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 놀라운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셀 수 없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어요. 별빛이 가득한 그 하늘 아래서 그는 숨을 멈춘 채 한동안 바라보기만 했습니다.‘이 별들을 다 셀 수 있을까?’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브라함도 이런 밤하늘을 올려다봤겠구나. 그는 오랫동안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도 달랐습니다. 그는 늙었고, 자녀가 없었고, 하나님의 약속은 아직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런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있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다를 때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밤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별을 세어 본 적이 있나요? 아브라함이 바라보았던 그 하늘을 함께 바라보며,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 전쟁을 치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전쟁에 개입하셨습니다.(성전-holy war) 아브라함과 318명이 감당할 수 없는 네 왕들의 연합 군대를 물리치고 롯의 가족과 소돔 사람들을 구출했습니다. 이 놀라운 전쟁을 경험한 후 1-2절,“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2.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엘리에셀이니이다.”아브라함이 놀라운 전쟁을 경험하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지극히 큰 상급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브라함이 자기 힘으로 이긴 전쟁이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긴 것을 잘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연약함을 아시고 그에게 필요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의 연약한 마음을 그대로 하나님 앞에 토로했습니다. 그가 75세에 하나님의 부르심과 약속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아브람에게 자손들과 땅을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지만, 여전히 현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10년이 지나도록 자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솔직하게 하나님께 묻습니다.‘하나님, 저에게 무엇을 주시려 하십니까? 저는 무자식입니다. 저의 상속자는 엘리에셀입니다.’그러자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아니다. 너의 몸에서 난 자가 네 상속자가 될 것이다!’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람을 밖으로 이끌고 밤하늘을 보여주셨습니다.‘하늘을 우러러 네가 능히 별을 셀 수 있겠느냐?’그때, 아브람은 눈앞의 현실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셨습니다. 이때 아브람이 하나님을 믿었다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갈등 심화
3.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자손들을 주실 것이고 이어서 땅을 주실 것도 다시 약속해주셨습니다. 7-8절,“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낸 여호와니라, 그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아브람이 하나님의 약속을 잘 믿지 못하고 말았어요. 오늘 우리도 그렇지만요. 하나님께서 약속을 믿지 못하는 아브람에게 반복해서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아브람은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 이 사실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질문했습니다.
하나님과 교제는 이렇게 이뤄지는 것입니다. 참 좋은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믿음이 없다고 책망하지 않으셨어요.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짐승들을 준비해서 가져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0-11절,“아브람이 그 모든 것을 가져다가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그 새는 쪼개지 아니하였으며, 솔개가 그 사체 위에 내릴 때에는 아브람이 쫓았더라.”아브람이 자손과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의 보증을 요구했을 때 하나님은 아브람과 계약식을 체결하셨습니다. 이 계약 체결은 당시 중도 지역에서의 문화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짐승을 준비하라고 하시고, 그 짐승들의 가운데를 쪼갰습니다.
4. 이렇게 독특하게 의식을 행한 계약식은 둘 중 한쪽이 계약을 위반하면 계약식 때 쪼개진 짐승과 같게 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가 내포되었습니다. 이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아브람이 깊이 잠들었고,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말씀하셨어요. 의식이나 현상이 중요하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 중요합니다. 아브람의 자손들이 이방에서 객이 될 것이다. 그들이 400년 동안 이방인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것이고, 하나님은 이 이방인들(애굽인들)을 징벌하고, 그 후에 아브람의 후손들이 큰 재물을 들고 애굽에서 나올 것이다. 16-18절,“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아브람이 하나님께 약속의 증표를 구했는데, 하나님의 답은 그의 후손들이 애굽에 내려갔다가 400년 동안 노예 생활을 하다가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의 후손들이 차지할 땅은 애굽 강에서부터 유브라데 강까지이다. 자손들의 수가 채워지기는 출애굽 할 때 이뤄지지만, 이 땅들은 다윗 때에나 이뤄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이루실 일을 아브람에게 약속의 증표로 주신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실마리
5. 아브람의 믿음은 현실을 넘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하나님의 약속을 들었지만, 현실은 아직 달랐습니다. 그는 나이가 많았고(85세 이상), 아내 사라는 불임이었어요.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밤하늘의 별을 보게 하셨습니다. 저 별들을 셀 수 있겠느냐? 네 자손이 이와 같을 것이다. 이때 아브람의 반응은 현실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논리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믿음을 하나님은‘의'로 여기셨습니다. 아브람의 믿음은눈에 보이는 현실 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신뢰한 믿음이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라고 한 말씀과 같이요.(히11:1) 하나님이 이것을 그의‘의’로 여기셨다는 말은 무엇일까요? 의(צְדָקָה, tsedaqah)는 의로움, 정당함,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입니다. 여기셨다(חָשַׁב, chasab)은 간주하다, 인정하다, 계산하다는 의미에요. 하나님은 아브람의 믿음을 보고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신약에서 강조되는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원리입니다. 롬4:3,“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갈3:6,“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을 그에게 의로 정하셨다 함과 같으니라.”
6.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의롭다고 하신 것은 행위 때문이 아니라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복음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아브람의 믿음은 완전한 믿음이었습니까? 아브람의 믿음은 오랜 세월을 지나며 성장해야 할 믿음이었습니다. 그는 이때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지만, 창세기 16장에서 사라의 제안을 받아들여 하가를 통해서 이스마엘을 낳았어요. 그가 하나님을 믿었지만, 기다리는 과정에서 인내가 부족했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을 믿었지만, 더욱 자라나야 했습니다. 완전한 신뢰로 가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그의 믿음을 다듬어 가셨습니다.
아브람이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증표를 구했을 때 하나님은 그 후손들이 애굽에서 400년의 노예 생활과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즉각적인 증표를 주시지 않고, 먼 미래를 말씀해주셨어요. 하나님의 약속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오랜 세월을 거쳐서 성취됩니다. 아브람은 즉각적인 증거(눈에 보이는 확실한 표적)를 원했지만, 하나님은 먼 미래의 약속(후손들이 겪을 일과 그 이후의 성취)을 보여주셨습니다.(비전) 하나님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사람들은 지금 당장 이루어질 것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세대를 초월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7. 하나님의 언약은 아브람 개인을 넘어, 그의 후손들 전체의 역사 속에서 성취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계획을 이루실 완벽한 타이밍을 가지고 계십니다. 사람의 시간과 다르게 역사하십니다(전3:11). 아브람이 원하는 즉각적인 표적 대신, 하나님은 장기적인 역사적 비전을 주셨어요. 하나님의 약속은 즉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맞춰 성취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에서 고난을 겪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고난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반드시 구원과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가장 강력하게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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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즉각적인 성취가 아니라, 인내의 과정을 통해 더욱 단단해집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즉각적인 응답 대신, 기다려야 하는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조상 아브람에게 그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직접 경험하는 과정을 예언하셨습니다. 참된 믿음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합2:4, 믿음-에무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애굽 강에서부터 유브라데 강까지 국경을 이루는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이 성취되는 것은 출애굽 이후, 다윗과 솔로몬 때에야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이 400년 후에야 가나안 땅으로 올 것은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악한 민족의 심판도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했습니다.
복음 제시
8. 6절,“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이 말씀은 복음의 핵심입니다. 아브람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받았습니다. 사도 바울도 이 구절을 사람이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원리로 설명했어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원리가 창세기 15:6에서 미리 나타난 것입니다. 17절,“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와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이 장면은 복음의 중요한 그림자입니다. 고대 언약에서는 계약 당사자들이 함께 쪼갠 고기 사이를 지나갔어요.
여기서는 하나님 혼자 횃불의 모습으로 지나가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언약을 온전히 책임지신다는 의미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새 언약’을 상징합니다. 히9:15,“이러므로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언약을 성취하셨듯이, 창세기 15장에서 하나님이 홀로 언약을 체결하신 것은 복음의 예표입니다.
기대
9. 우리는 종종 아브라함처럼 하나님께‘어떻게 이것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하나님은‘내가 너와 함께한다. 내 약속을 신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여러분이 기다리고 있는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입니까? 혹시 아직 응답되지 않은 기도제목이 있습니까? 혹시 하나님의 약속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십니까?
아브라함이 믿었듯이, 우리도 믿어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해요. 기다림이 길어도, 하나님의 때를 신뢰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우리의 현실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신실하신 언약을 다시 한번 붙잡고 결단합시다. 오늘 우리가 믿고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서 이 시간 다 같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