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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A 리포트〉
미국 소카대학교의 과학동과 이과교육의 매력
2022년 8월 24일
해머슬리 교무부장 대리에게 듣는다
2001년 개학 이래, ‘학생제일’의 이념 아래, 교육의 충실에 힘써 온 미국 소카대학교(SUA, 캘리포니아주 오렌지군 알리소 비에호시). 재작년 과학동(科學棟) 큐리동이 완공되면서 3학년부터 이수(履修)하는 집중코스에 ‘생명과학’이 더해했다. 생물지구화학(生物地球化學) 전문(專門)으로 교무부장 대리를 맡고 있는 로버트 해머슬리(M. Robert Hamersley) 교수에게 이과(理科) 분야의 커리큘럼과 과학동 시설 등의 매력을 들었다.
〈해머슬리 교수는 2007년, SUA에 부임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SUA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남캘리포니아대학에서 일하며 새로운 연구 포스트를 찾고 있을 때였습니다. SUA 홈페이지를 통해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세계시민(世界市民)을 육성한다’는 훌륭한 이념과 아름다운 캠퍼스에 매료되어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부임했을 당시, 재적하는 교원의 대부분이 문과(文科) 분야 전공이었고 상근 과학자는 2명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4명의 과학자들이 적(籍)을 두고 과학(科學)에서 강한 대학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예전에는 이과 과목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대학 전체에서 5~6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60명 이상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과 전공 학생이 부쩍 늘어난 것은 2020년 이과 분야의 코스가 설치됐기 때문일까요?〉
그렇습니다. 리버럴 아츠(liberal arts, 일반교양) 교육을 실시하는 SUA에서는 1, 2학년에서는 폭넓은 분야의 학문을 닦고, 3학년부터는 전문 분야를 깊게 하기 위해 집중코스를 하나, 전공합니다.
종래의 코스에는
①문학이나 예술, 철학, 역사학 등을 배우는 ‘인문과학(人文科學, Humanities)’
②심리학이나 사회학, 경제학 등을 배우는 ‘사회행동과학(社會行動科學, Social and Behavioral Sciences)’
③정치학, 국제관계, 평화연구 등을 배우는 ‘국제연구(國際硏究, International Studies)’
④환경학, 정책, 도시계획 등을 배우는 ‘환경(環境, Environmental Studies)’의 4개 코스가 있었습니다.
이것들은 주로 문과 분야의 커리큘럼입니다. 거기에
⑤‘생명과학(生命科學, Life Sciences)’ 코스가 추가되어 생물학이나 화학, 물리학, 수학 등의 이과의 수업이 실시되었고 더욱이 생리학, 유전학이라고 하는, 보다 전문적인 학문도 연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도 학생과 함께, 습지대에서의 메탄 생성에 관한 연구에 임하고 있습니다. 습지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강한 메탄가스의 주요 발생원이며, 이 메탄가스의 생성을 어떻게 하면 제어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생명과학’이 설치되면서 생명공학 관련 기업의 취업과 이과대학원 진학 등 학생들의 진로도 넓어지고 있네요.〉
진로 선택지가 늘어난 배경에는 '생명과학' 코스 설치와 함께 2020년 ‘의학대학원 진학 준비 프로그램'이 출범한 것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문과, 이과를 불문하고, 3학년에 어느 집중코스를 선택한 학생이라도 수강할 수 있으며, 미국 내의 메디컬 스쿨(의학계의 전문직 대학원) 출원에 필요한 과목(수업)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학에는 일본과 같은 의학부나 약학부는 없고, 의학을 배우기 위해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메디컬 스쿨에의 진학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메디컬 스쿨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이과대학에서 전문지식을 배우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분야의 배움이 필수인 리버럴 아츠 교육을 실시하는 SUA에서 진학하기에는 불리해 보일지 모르지만 폭넓은 학식과 다각적인 관점을 배양하는 SUA이기 때문에 강점도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을 만드는 과정에서 현역 의사나 메디컬스쿨에서 교단에 서는 선생님과 의견을 나누었는데 모두가 SUA 교육과정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한 분은 “현재 의료현장에서는 단순히 환자를 진찰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심리나 배경 등을 이해하고 돌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의료의 전문적인 힘뿐만 아니라 넓은 시야를 가진 인재를 키워주는 SUA와 같은 프로그램이야말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SUA의 세계시민(世界市民) 교육은 의료세계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
〈2년 전 완성된 과학동 ‘큐리동’의 시설의 특징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과학동 설계에 처음부터 관여했지만 정말 멋진 꿈같은 시설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에 독일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박사연구원을 지냈는데, 이 연구소에서의 나날은 과학자로서의 큰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에는 최신 연구기기가 갖추어져 있는 것은 물론 실험실에는 자연광이 비쳐 연구자들이 활발하게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등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SUA의 과학동도 외관은 전면 유리로 되어 있고 각 연구실도 실내가 보일 수 있도록 많은 창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연구실은 미국이나 유럽이나 전문 분야별로 방이 나뉘어져 있었지만 과학동에서는 각각의 연구실의 공간을 넓게 확보하고 있어 다른 분야의 연구진이 같은 연구실 내에서 실험을 진행하여 연구자 간의 교류나 공동 작업 등을 적극적으로 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크고 작은 다양한 회의실과 담화공간, 자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이과를 전문으로 배우는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24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특징일 것입니다.
지금 과학동 곳곳에서 아름다운 캠퍼스를 바라보며 공부하고 다양한 논의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학동은 SUA생에게 있어서, ‘새로운 지혜와 지식’을 만나는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SUA의 학생들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으신지요.〉
교단에 설 때마다, 학생들이 창립자의 이념에 찬동해, “세계시민으로서 날개짓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양식으로, 진지하게 면학에 힘쓰고 있는 모습에 감명을 받습니다.
특히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의 근면함에 늘 감탄하고 있습니다. 모국어 이외로 배우는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도 어린 시절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일본에서 생활하며 배운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지 않게 그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두 학생을 맡았지만 모두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리포트를 쓰고 있었습니다. 원어민 학생이라도 그렇게까지 우수한 리포트를 쓰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저 스스로 그러한 모습에서 촉발되어 많은 학생들에게 높은 수준의 이과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나날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SUA에서 생명존엄의 세기를 여는 미래의 과학자들을 많이 배출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의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노고많으셨습니다 🍀
감사드립니다!늘 항상 노고가 많으시네요!복 받으실 꺼구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