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신도로 이뤄진 사찰야구단 '월봉샤프니스' 선수와 임원들이 '연고지'인 울산 동구 화정동 월봉사 경내에서 창단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월봉사 제공
- 월봉사 신도 등 30여 명 구성 - 3월말 2부 경기 위해 구슬땀
- "신앙 활동·화합 도모에 도움 - 3년내 1부리그 진입이 목표"
지난 20일 울산 동구 주전동 방어진수질개선사업소 내 야구장. 한 아마추어 야구팀이 추위도 잊은 채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부 선수는 팔목에 묵주를 차고 있었고, 어떤 이는 삭발한 머리가 모자 밖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이들의 모습도 일반인들과 달랐다. 대부분 묵주를 하고 있고, 회색빛의 승복이나 개량한복을 입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최근 창단된 사찰야구단 '월봉샤프니스'로, 이날 첫 훈련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 야구단은 울산 동구 화정동 월봉사 스님과 신도 등 30여 명으로 이뤄져 있다. 구단주는 오심(45) 주지스님이 선수(3루수)를 겸해 맡았고 구단장은 김용석(62) 총신도회장이, 주무는 홍성표(51) 신도회 사무장이 각각 역할을 나눴다. 사찰야구단이 울산에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전국적으로도 극히 드물다.
오심 주지스님은 "저 자신도 그렇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불자들이 상당히 많다. 스포츠를 통해 불자들의 건강한 신앙활동과 신도 간 화합을 도모하고, 포교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아마추어 야구단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봉샤프니스는 창단 뒤 국민생활체육 울산야구연합회의 2부(동구) 리그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3월 말부터 열리는 리그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단원들은 주말·휴일마다 월봉사를 참배한 뒤 사찰 인근 학교·관공서 운동장에 모여 훈련을 하기로 했다. 1차 목표는 20여 팀의 2부 리그에서 실력을 키운 뒤 3년 이내 1부 리그에 진입하는 것이다. 월봉사 주관의 아마추어 야구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홍성표 사무장은 "불교는 여성 신도들이 많아 남성 신도들의 참여를 확대할 만한 계기가 별로 없었는데, 야구단 창단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열심히 훈련해 1부 리그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첫댓글 요즘엔 이런 방식의 청년 포교도 필요하겠지요~
타자는 108개의 실밥이 박힌 공을 치며 백팔번뇌를 떨치고, 투수는 3개의 스트라이크를 통해 탐진치 삼독(삼진)을 잡아버리는겁니다.
하여간 여전하십니다요,,,,,,말썀하시는것은....ㅎㅎ법회때 뵈엇음더좋갯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