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사칙연산
유 춘 희
그리움에그리움을더하면두개의그리움이되고
그리움에그리움을곱하면두곱의그리움이되고
그리움에서그리움을빼도그리움은남는다
그리움을그리움으로나누어도그리움은남는다
남는그리움에또다른그리움을더하고
더해진그리움에또다른그리움을곱하고
그리고빼고또나누고나누고또빼고
떡주무르듯주무르는그리움자꾸손끝에묻는다
_《내가 사랑한 도둑》( 그림같은세상, 2002)
ᆢ
오늘은 시사랑의 생일입니다.
1995년 5월 25일, 초대 시삽인 앙마님에 의해 만들어진 시사랑.
올해로 27주년,
스물여덟 살의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리움에 그리움이 더해지면
끝내 더 깊은 그리움이 되듯,
시에 시가 더해지고
마음에 마음이 스며들어
마침내 하나의 숲이 되었습니다.
그 숲의 이름이, 시사랑입니다.
누군가는 외로운 날의 문장을 남기고,
누군가는 오래 품어온 슬픔을 내려놓고,
또 누군가는 이름 모를 위로 하나를 얻어
조용히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한 편의 시가
또 다른 한 편의 시를 불러오고,
한 사람의 마음이
다른 마음 곁에 머물며
시사랑은 긴 세월 동안
푸른 시숲으로 자라왔습니다.
시를 좋아한다는 단순한 이유.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이유 하나로
수많은 계절을 건너
오늘까지 존재해온 곳.
그래서 시사랑은 더욱 귀하고,
오래도록 아름답습니다.
27년의 시간 동안
시를 사랑해온 모든 시민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첫댓글 축하합니다 내내
그리움으로 남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