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월요시편지_1039호
멸종
주영헌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인류는 멸종을 예약했습니다.
마지막 사랑의 마음을 가진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인류는
완벽한 멸종을 예약하고야 만 것입니다.
벼락 맞을 각오로,
당신이
사랑을 싹틔우지 않는다면
*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은 2022년 7월 외부 세계와 접촉을 차단하고 홀로 브라질 정글에서 생활하던 한 부족의 마지막 원주민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26년간 아마존 정글 깊숙한 타나루 원주민 지역에서 홀로 살았다고 전해지며,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 『인류는 멸종을 예약했습니다』(달아실, 2026)
*
요즘 멸종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멸종을 다룬 시집들이 장안에 화제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주영헌 시집, 『인류는 멸종을 예약했습니다』(달아실, 2026)
다음달에 나올 김균탁 시집, 『멸종 위기종 인간』(달아실, 2026)
유선혜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문학과지성, 2024)
유병록 시집 『우리는 멸종하지 않는다』(창비, 2026)
우연이겠지만, 네 권의 시집 모두 "멸종과 사랑"을 필연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지구 생태계에서 현재 멸종의 위기에 처한 종들은 무척 많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대부분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에 있습니다.
인간종이야말로 지구의 생태계를 교란하고, 수많은 종을 멸종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장본인인 셈입니다.
그 업보로 결국 인간 스스로 멸종 위기종이 되어가고 있다고
많은 시인들이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일 테고요.
그리고 또한
멸종의 위기를 벗어나는 유일한 해법은 "사랑"밖에 없다며
이구동성 입을 모읍니다.
아무래도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듯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주영헌 시집 『인류는 멸종을 예약했습니다』부터 일독해보시면 어떨까요?
네, 공공연한 선전선동 시편지였습니다.^^
인류가 멸종한다면 가장 먼저 시인이라는 족속들이 멸종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이렇게라도 선전선동을 해야지요. 암만요^^
2026. 6. 1.
달아실 문장수선소
문장수선공 박제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