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나 혼자 해 먹은 야매 하얀 파스타랑 안주야 논현동포차 닭발

[안 심심할 껄]

나 사실 여기 글 처음 써봐.
근데 맨날 게녀들한테 정보랑 후기 얻어 가기만 해서 나도 후기 하나 투척 하려해.


나는 남들 놀 때 일하고 남들 일 할 때 노는 공항노동자라ㅋ 저번 설에도 역시 혼자 집에 있었어.
새벽부터 빡세게 일하고 집에와서 녹초 됨ㅋㅋ
진심 너네.... 연휴에 공항 안 오면 안되겠니?ㅠㅠㅠㅠ










알겠고, 나 그날 해먹은 야매 크림파스타랑 슈퍼에서 산 닭발 해 먹은거 알려줄라고.

먼저 전체 샷이야.
저거 펼쳐 놓고 나 신서유기2 보면서 혼자 놀았어.
햄볶았어.
사실 공항이 아닌 곳에서 술과 함께라면 뭔들^_^

참 신서유기2 두번봐 세번 봐. 존잼 꿀잼 보장은... 엄마가 하지 말라 했고
무튼 봐봐












먼저 야매 크림 파스타야.
게녀들 너네도 이것만 따라하면 나름 야매 크림 파스타 먹을 수 있어.

원래 스파게티 먹고 시펐는데 집에 저거 밖에 없더라.
그래서 걍 이거 했는데 결론적으로 술 안주로 포크로 찍어 먹기엔 이게 더 좋았어.
면 선택은 너네 자유임.
소스가 문제지 면 이즈 뭔들.
라면으로 해도 맛있음.
나 나중에 당면으로도 해볼꺼임.

먼저 끓는 물에 소금이랑 포도씨유를 조금 넣어.
걍 넣고 싶은 만큼 넣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금은 면에 간 하려고 넣고, 포도씨유는 면 끼리 포옹하고 있지 말라고 하는 거야.
설날에 나 혼자도 짜증나고 하루종일 신나서 여행 가는 승객들한테 시달려 왔는데
애네까지 붙어 있으면 내가 너무 불쌍하지 않니.


우리집은 포도씨유 있어서 넣었는데 올리브유만 빼고 상관 없을 듯.
올리브유는 향이 너무 강해서 좀 그럴 듯.

그리고 우유랑 마늘이랑 치즈를 준비해.
우유는 회사에서 슬쩍 가져왔어.
어자피 맨날 남고, 내 몫인 것도 있으니까.
1인분에 저거 200 한팩이면 충분한 거 같아.


마늘은 그냥. 마늘향 나면 좋잖아.
싫으면 빼도 괜츈. 내 마음 내 뱃속에 들어갈 껀데.


인간적으로 슬라이스 치즈는 준비해줘.
우유파스타찌개 먹고 싶지 않으면ㅋ 치즈가 농도를 결정해주니까 꼭.
보통 두장에서 세장 쯤 괜찮은 거 같아. 체다 치즈 괜찮은 거 같아.
걍 다섯장 준비해서 남으면 친구랑 먹어.
난 우리집 치즈 귀신 야옹이랑 나눠 먹었어. 안 주니까 자꾸 가스렌지 옆으로 뛰어 올라와서 지 꼬리털을 태워 먹으려 했거든.

퓨라이풴에 포도씨유랑 마늘을 투척 했어.
그리고 뽁아.
걍 마늘향이 올라 올 정도로. 마늘이 노릇할 정도로. 눌러 붙어도 괜춘. 어자피 우유 부울 꺼임.
포도씨유는 아빠숫갈 한개에서 한개 반 정도???


쓰면서 생각했는데 마늘 향 안 낼꺼면 굳이 기름 안 해도 될 듯.
어때 내껀데.

자 이제 회사에서 훔친 듯 안 훔친 듯 내 몫 우유 부워.
불은 중간 불이야.
혹시 기름 한 게녀들은 처음에 우유 부울 때 기름이 튀지 않도록 조심해.
가스뤤지에 기름 다 튀면 설날에 등짝 없어진다.
엄마가 너네 등판에다 명절 스트레스 푸느라.


자 이제 잘 저어줘.
난 자두의 김밥 노래 부르면서 저어줬어.
잘 말아쥬ㅓ~ 인데 잘 저어줘~~~! 잘 저어 줘~~~ 이러고.

얼추 노래 한 곡을 다 부르고 정체 모르는 후렴을 두번째 부르고 있다면 치즈를 넣어줘.
넣고 걍 수저로 막 휘저으면 된다.


참, 후롸이풴 저을 때 어지간하면 나무로 된 수저 같은 거 써.
쇠 숟가락 썼다가 과연 엄마가 명절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너네 등짝만 쓸까??
아닐껄ㅋ 장담 못 함.

그 사이에 면 다 익은 거 건져놔.
면 다 익은 거 어떡게 확인? 뭘 걱정해 걍 꺼내서 씹어봐.
소스랑 볶을 꺼면 살짝 덜 익었을 때 건지고, 걍 면 옆에 소스 부울 꺼면 다 익혀서 건지고.

난 소스랑 면 또 볶을 꺼라서 내 기준 살짝 덜 익혔어.


그리고 누구는 파스타는 건져서 걍 기름 살짝 또 뿌리고 둔다는 사람도 있고
누구는 찬물에 넣어놔도 된데.
몰라. 걍 내 마음이야.
나도 맨날 물에 안 담그고 걍 기름 살짝 뿌려 놨었는데 이번엔 찬물 담궈 놈.

차이는 잘 모르겠어^_^

자 잊고 있던 소스에 다시 눈길을 줘.
내 마음대로 소스 농도를 맞추고, 이제 간을 해.
나는 매운 거 엄청 좋아해서 집에 있던 페투치니? 고추 넣었어.
다섯개 넣었나. 넣을 때 좀 뿌셔. 그리고 씨가 좀 나오게.
난 갈아쓰는 후추. 통 후추도 좀 갈았어.
너무 밋밋한 거 같아서.




너네 마음이다. 알아서 하면 됨ㅋ
간장 올리브고당 뭐 이런 애들 액체만 넣지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리고자들 마음대로 하랬다고 액체 넣을라.

자 이제 면 넣고 쉐킷 쉐킷 볶으면 끝.
농도 알아서, 간 알아서.
그럼 제법 그럴싸 한 야매 크림파스타 완성이야.
소스 만들 때 계란 노른자를 넣으면 더 깊은 맛이 나고 우유 말고 액체 생크림으로 하면 더 고소하데.
몰라. 안 해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하게 되면 후기 써 볼께.

자 이제 닭발이야.
나 닭발 귀신이야. 뼈 보단 무뼈를 더 선호해.
무튼 하루종일 승객들한테 빡쳐서 닭발이 너무 먹고 싶은데 설날이라 다 문 닫은 거야.
그래서 걍 집 앞에서 저거 사왔어.
종류 디게 다양한데 저게 가격 대비 양도 많고 맛도 괜찮다 해서 저거 샀어.
6천9백원 쯤 이었나. 7천원 안 넘어.
어지간한 집 앞 E H L G 로 시작하는 마트엔 다 있는 거 같더라.




나 흑맥주 좋아해서 같이 샀어.
저거 마시고 소주 또 마신 건 안 비밀.
파스타는 맥주 안주고 닭발은 소주 안주.
참고로 난 저 두 흑맥주 중에 기네스가 쫌 더 나은 거 같은데 일단 둘 다 좋아.



저 옆에 닭가슴살은 동생몬이 다이어트 한다고 사서 냉장고에 해동한다고 넣어둔지 일주일 쯤
된거 같은데 곧 아파트에 초록색 큰 통이나 아니면 주택에 주황색 봉지 안에 들어갈 꺼 같아서
내 뱃 속에 넣으려 해.



일 한 만큼 먹자가 내 인생 신조야.

저런 거 다 냉동이라서 미리 사서 해동 하던가 아님 줜좌렌지에 넣어서 해동해.
난 줜좌뤠인지에 넣고 1분 해동하고 순간 전자파가 겁나서 걍 기름 두른 후롸이펜이 넣고 약불에 올려놨어.
원래 퇴근 하고 집에 와서 혼자 있으면 정신 오락가락해ㅋ


양념은 거의 다 되어 있어서 추가 양념은 안 해도 괜찮아.
난 쵐기름 조금이랑 고추 더 넣었어.
매워 죽으라고.


저건 나 처럼 강제 해동하고 볶아도 되고 전자렌지 걍 쭉 돌려도 괜찮데
근데 난 해동해서 후라이펜이 볶는 걸 추천해.
저거 플라스틱이라 전자렌지 오래 돌려도 될지 좀 의심이야.

제대로 된 전체 샷이야.
먹다가 찍었어. 닭가슴살 까먹었거든.
닭발은 먹을 만 해 딱 1인분으로. 또 사먹을 만 한 거 같아.
혼자 명절 보내기 좀 슬펐지만 나름 뚝딱뚝딱 만족하게 먹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들이 명절에 먹은 음식 보다 이게 칼로리 더 낮다고 위안 삼으면서.









자 다음엔 5월 가정의달 연휴에 혼자 퇴근 하고 집에서 뭘 먹을까 고민 하는 중인데
추천해줘.
참고로 미안 퇴사는 아직 못 먹어. 그거 씹어 먹기엔 오장육부가 덜 자랐어ㅠㅠ
추천하는 거 먹고 또 후기랑 올려줄께. 반응 괜찮으면.










원하면 남들 놀때 일하고 남들 일할 때 노는 공항노동자 근무 후기도 알려줄께.

너네 기억나니. 작년 10월 연휴ㅋㅋ
연휴 내내 나 일하다가 너네 딱 10일 쉬고 첫 출근 하는 날.
10월 10일날 나 쉬는 날이었어.

세삼 이 일에 행복을 느꼈지.

마무리 할 줄 몰라서 주저리 떠든 거야.
안녕.

[안 심심할 껄]

음...... 고추 안 넣으면 막 많이 안 매워

[너도 나와 같다면]

맛있겠다아ㅏ 안주야 그냥 먹긴 좀 별로던제... 저렇게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당 고마워 !
아 그리구 냥이 꼬리털 탈 뻔했단 거 넘 기엽다 ㅠㅇㅠ.. 그래서 말인데 고냥이 있는데 사진 안 올리면 건게다 ! 암튼 건게다 !

[안 심심할 껄]

우리집 냥이가 주인 닮아서 비주얼은 탑인데 성격이 444444가지야. 완전 주인 판박이. 한번 시도는 해볼께.
그 주인이 나만은 아니야........

[너도 나와 같다면]

ㅇㅂㅇ..! 내 눈을 의심했다. 주인 닮아서 혹시 오타난고 아냐 ..?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ㄱㅇㅇ ㅠㅠ 앗 사진 없다면 괜타나 있으먄 보고싶었던거당 ㅠㅇㅠ

[안 심심할 껄]

오타 아니야ㅋㅋㅋㅋㅋ 난 사실만 말해ㅋㅋ 비주얼 원탑이라고^_^

[너도 나와 같다면]

^_^... 맞아 울 게녀 원탑 !

[우라러ㅑ다다ㅏ아냐바ㅜㅈ]

말투 개 쿨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매력넘쳐 이번 주말에 해먹어볼게!! 글 올려줘서 곰아워

[안 심심할 껄]

ㅋㅋㅋㅋㅋㅋ나보다 발전해서 먹고 다시 올려줘ㅋㅋㅋㅋ

[안 심심할 껄]

아니ㅋㅋㅋㅋㅋㅋㅋ 논현동 덕질할때 가봤다
우리집 부자 아니야...

[안 심심할 껄]

저 닭발 이름이 논현동 닭발이야

[안 심심할 껄]

인 지우고 5월에 2탄 올려볼께.
그때까지 오장육부 다 안 자라서 있으면

[안 심심할 껄]

응...... 취소 당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기념으로 뒀어

[안 심심할 껄]

안그래도 냉동실에 있다

[누가저렇게핥아주겠어]

그거개개개맛있어ㅜㅜㅜㅜㅜㅡ막창이더맛있더라ㅜㅜ

[잘되면좋겠어]

아 저 닭발 짱맛있음 ㅠㅠㅠ

[안 심심할 껄]

엉 나 다른 거 먹어 봤는데 저게 나았어

[안 심심할 껄]

내가 매운거에 미쳤어..

[안 심심할 껄]

1인분으로 딱인듯

[뜡이똥이]

혹시 저거 캘린더 어플 먼지알려줄수잇오?..

[안 심심할 껄]

timetree 라는 거야!! 갤럭시 아이폰 다 돼!!

[뜡이똥이]

고마워!!! 생정 잘봤또 ㅎㅎㅎ

[꾸잉아ㅎ]

저 닭발 시중에 파는 거 같이 맛있어 존맛 ㅜㅜㅜ

[안 심심할 껄]

참기름 들기름 꼭 추가해..

[안 심심할 껄]

내 친구가 그럼 저기다가 데친 콩나물 좀 넣으면 덜 맵데!!

[1635826대익담여왕]

닭발진짜마맛있겟다 해먹어볼게!!코젤흑맥주 한국에서도 팔아??? 외국에서 하나만들고와서 더 사고싶은데ㅠ

[미스치프 2018s/s]

ㅈㄴㄱㄷ 편의점에 팔아 대형마트랑

[1635826대익담여왕]

헐...고마워♡♡♡

[윀멬더쿠]

와 . .진짜음식다 내취향 ㅜㅜ논현동 저거 맨날 사먹을까말까고민랬는데 맘놓고먹어도되겟닼ㅋㅋ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공항에서 어떤일 하는건지 물어봐도 괜찮을까... 취업을 항공사로 갈려고하는데 꼭 공항에서일하는 면세판매원이 되고싶어서 너무궁금하다.... 흑

[안 심심할 껄]

공항 근무라면 괜찬다면 쪽지로 줘도 될까???

[윀멬더쿠]

네 저는 너무 괜찮고 고맙죠 ㅠㅠ 너무 늦게봐서 아쉽다 ...

[12시 15분]

말투 개재밌당 담에 또 올려줘 닭발 집앞에서 봤는데 사먹는다

[안 심심할 껄]

위에 게녀가 막창 해달래ㅋㅋㅋㅋㅋ 나 또 막창 귀신인 거 어찌 알고
그거 해볼께!!

[흥이넘치는여자]

깨아아ㅏㅇㄱ 같은 공항근무노동자라 반갑다 나도 저 닭발 엄청 좋아해 ㅋㅋㅋㅋㅋㅋㅋ 맵지만 넘 맛있쩌 ㅠㅠㅠㅠㅠㅠ

[미야오오오옹]

저거 그냥 맥엔치즌데..???!?!!!? 존맛일듯

[열씨미사는 김도토]

뭔가 말투.. 차분하고.. 술술읽히고.. 당신 내 취향.. 더써조요..

[망개해해]

헐 존막잏둑

[아존나싫어미친]

맛잇겟다 이조합으로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