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100년을 물들인 '붉은 바이러스' 진실만이 '청산' '죽창' 괴담을 이긴다
ㅇ 궁할 땐 좌우합작, 힘 생기면 몽니 - 사회주의자의 유일한 조국은 소련, 그들의 핏줄엔 분열의 DNA가 흐른다. 일제하 물산장려운동과 신간회, 해방 직후 좌우합작을 깬 것도 그들 이었다
ㅇ 항일전력 궤멸시킨 주범, 공산주의자 - 그들은 일제에 겨눠야 할 총부리를 동족에 겨눠 해외 무장 항일투쟁의 씨를 말렸다. 중국공산당을 위해 국민당군과 싸우고 6•25 남침의 선봉에 섰다.
ㅇ 가짜 영웅 김일성, 왜색 정권 세우다 - 김일성의 항일 전적은 미미했고, 일제 말 5년을 소련에서 보냈다. 정권 수립 때 친일파를 중용했고, 왜색 '조선'에서 천황의 쌍둥이 '수령'이 되었다
'남한은 친일파에 관대했으나 북한은 친일 청산에 성공했다'고 막연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일부만 맞고 나머지는 틀린 말이다. 남한과 북한 모두 건국 내각에 친일 인사를 최대한 배제함으로써 정통성 경쟁을 벌였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러나 각료 외 요직에는 남북한 모두 조선 총독부에 협력한 인물을 상당수 중용했다.
건국 전 일제 치하의 독립투쟁을 좌파가 주도했고, 민족주의자들의 항일운동은 미미했다는 역사학계 안팎의 주장도 설득력이 약하다. 공산주의자들의 항일운동 지향점은 자유민주 국가 건설이 아니라 '붉은 세상'의 구현이었다. 공산주의자들에게 민족주의 독립운동 단체는 일제와 마찬가지로 타도의 대상이었다. 이들은 민족주의 진영과 한시적으로 손을 잡는 척하다가도 종국에는 어김없이 내쳤다. 청산리전투 주역들을 학살하고 물산장려운동과 신간회를 파괴한 것도 공산주의자들이었다. 청산리전투를 지휘한 김좌진 장군은 반공 노선을 고집하다 '붉른 손'에 살해됐다.
한 국가에 단 하나의 공산당만 인정하는 코민테른의 일국일당 원칙은 항일 세력을 자멸로 이끈 요인이었다. 공인받지 못하면 조직이 위축되거나 해체될 것을 염려한 붉은 세력이 이전투구식 싸움을 벌였다.
신간회가 해체된 원인은 다양하다. 광주학생운동 이후 김병로 중심의 중앙집행부가 온건 노선을 택해 일제와 타협함으로써 항일 세력의 불신을 키워 존립이 힘들었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재앙의 진짜 원인은 코민테른이었다. 공산주의 계열은 12월 테제 이후 민족주의 계열과 결별을 서둘렀다. 테제의 핵심은 '소브르주아와 완전히 결별함으로써 노동운동의 독자성을 지켜 프롤레타리아 혁명운동을 강화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행동 지침으로 삼은 사회주의 진영은 좌우합작을 버리고 프롤레타리아트 중심의 단독 투쟁에 진력했다.
북한의 친일 청산은 정권 수립 당시에는 친일파를 중용하기도 했으나 정권 안정기에 줄줄이 숙청했다. 그들은 친일 이력 때문에 민족정기 회복의 이름으로 숙청된 것이 아니라, 김일성의 정적을 제거하는 차원에서 제거됐다.
바람직한 역사 청산은 특정 국가를 모방할 게 아니라 국가별 처지와 시대적 소명 등을 고려해서 치밀하게 추진하되, 민족 역량을 국가 발전에 총동원함으로서 오욕의 역사를 극복하는 식으로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