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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학생
꼭 재벌의집의 대문 인양 화려한 대문이었다.
이거야 원 대문부터보고 겁먹게 생겼으니 말 다한 셈이다.
“그냥 밀고 들어가면 되나?”
철사로 이리저리 휘감아 놓은 듯 한 화려한 대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초인종 같은 것도 없어보였다.
“밀고 들어가긴 뭘 밀어 억지로 열면 죽을걸!”
분명 혼자였는데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소는 놀라 이리저리 둘러보며 본능적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누구야?”
“어딜 보는 거야! 네 밑에 있잖아!”
“밑에?”
은소는 급히 아래를 내려다보았고 그곳엔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강아지가 은소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강아지?······.”
“누구보고 강아지라는 거야! 난 이래 뵈도 마물중 가장 강한 최상급 마물이란 말이다!!”
“털색이 케찹색이네.”
“여기 뿔도 달려있고 날개도······. 듣고 있냐?!”
작은 강아지…….아니 이 마물이라고 칭하는 생물체는 분개한 듯 작은 발로 땅을 팡팡 치며 분개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게 보여 은소는 자신도 모르게 웃어보였다.
아무래도 강아지가 말하는 것 부터해서 자신을 마물이라 칭하는 생명체를 보고도 놀라지 않는 은소였다.
“흥! 여하튼 난 에클레시라 기숙학교의 문지기 미피다. 내 허락 없인 못 지나가”
“에엑~! 그런 게 어디 있어! 난 전학생이라고!”
“알아! 너한테서 짜증나는 놈 냄새가 풀풀 나거든! 그 놈이 네 보증인이겠지!”
“냄새?······.”
여자한테 냄새가 난다니 무례한 마물이라고 생각한 은소는 미피를 살짝 흘겨보았다.
“방금 차타고 간 놈 냄새 말이야! 네가 그 녀석 딸이라는 건······.”
“아빠가 왜?”
“아니야 아무것도······. 문 열 테니 길을 따라 쭉 가 그럼 마중 나온 사람이 있을 거야”
미피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거대한 문이 저절로 열렸고 어서 들어가라는 듯
미피가 옆에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그럼 갈게! 미피!”
은소가 문에 들어서고 뒤를 돌아보자 미피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홀연히 사라져있었다.
학교 교문부터 신기한 경험을 한 은소는 역시 범죄학교는 다르다고 생각하며
어두운길을 가로등 불에 의지해 빠르게 걸어갔다.
“학교가 이렇게 클수있는거야?”
대체 15분이 넘도록 걸어도 끝이 없었다.
걸어오면서 둘러보니 여기저기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있고 사람의 기척이라곤 느껴지지도 않았다.
“엇! 저건!”
그때 중앙광장으로 보이는 곳을 지나 계단을 오르니 검은성같기도 혹은
교회같기도한 아름다운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의 형체도 언뜻 보였다.
학교 앞 악마가 조각된 거대한 조각상 앞에 선생님으로 보이는 듯 한 사람에게로 달려갔다.
“저기! 전학생인데요. 어디로 가야하는지 아시나요?”
“네가 하은소구나! 차타고 4시간이나 걸렸을 텐데 힘들었겠구나.”
주위는 환한 가로등불 덕에 한 낮처럼 밝았고 은소의 앞에 있는 사람은 검은머리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난 생물학교수 이진혜라고 한단다. 이곳에선 선생님을 교수라고 부르지.
실제로 이곳의 모든 선생님들이 모두 석사, 박사학위를 따신 분들이거든, 난 진교수라고 불러주렴.
기숙사까지 안내해 줄 테니 따라오렴.”
은소는 진 교수님을 따라가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범죄청소년들이 다니는 학교에 이런 대단한 선생님들이 수업을 하다니······.
“진 교수님 이곳은 그러니까······.
행동이 불량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라고 들었는데요.
학교분위기는 재벌학교 같은데요.”
“후훗! 중간에 전학 와서 걱정했는데 상태를 보니 잘 적응할 것 같구나.
보통은 무서워서 질문도 못하거든 그래서인지 전학 온 학생들은 스스로 겁먹고 이 학교엔 안오려고하지
흠 이야기가 딴 데로 샌 것 같구나. 맞아 이 학교는 재벌학교라 할 수 있어”
“네?!”
진 교수는 놀라는 은소의 표정이 귀여운지 머리를 헝클어드리며 웃어보였다.
“언제 어디서 그런 이상한 소문이 퍼진지는 모르겠지만 이 학교엔 그런 불량한 아이들이 다닐만한 학교가 아니란다.
이제 너도 에클레시라의 학생이니 말해줘도 되겠구나.”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이 다니는 학교가 아니라는 진교수의 말에 은소는 다시 한동안 멍해졌다.
이······. 이렇게 기쁠 수가! 그런 무서운 학교가 아닌데다 학교도 멎지고!
갑자기 은소를 이곳으로 보낸 아빠의 볼에 뽀뽀세례를 하고 싶어진 은소였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마물을 소환할 수 있단다.
문지기인 미피를 봤겠지?”
“네”
담담하게 말하는 은소를 진 교수는 이상하다는 듯 빤히 쳐다보았다.
“보통은 믿기 힘든 얘기일 텐데 무척 담담하구나.
“저도 이런 저한테 놀랐어요. 게다가 이런 류의 얘기는 아바한테 항상 들어왔고 마치······.
어릴 적부터 알고있었던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그게 네가 옛 마족의 후예라는 증거란다.”
“마족이요?”
“수천 년 전 인간계로 내려온 소수의 마족들이 인간과 함께 살게됬는데 그 후손들이 이곳의 학생들이란다.
피는 많이 희석되어 거의 인간과 다를 바 없지만 그들은 본능적으로 아는 거야.자신이 마족의 후손이라는 걸.
그래서인지 이곳의 학생들은 싸움을 좋아하거든 아마 마족의 성격을 물려받은 학생들의 행동 때문에
그런 이상한 소문이 퍼진 것 같구나”
정말 믿기 힘든 이야기 였지만 마음속에서 긍정하는 자신의 내면 때문에 은소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진 교수님”
“왜 그러니?”
“이 학교에서 전학생이 온다는 게 무척 이례적인 일 인건 알겠는데 이건 좀 심한 것 같아서요. 하하하·····.”
진 교수와 은소는 학교를 지나 기숙사에 들어설 때부터 창문에
다닥다닥 붙어 자신을 구경하는 학생들 때문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여자아이가 전학온건 처음이니까. 후후
다 왔단다. 오른쪽이 여자 기숙사란다. 왼쪽은 남자기숙사고. 기숙사가 한 건물로 되어있거든.
가운데 1층에는 매점이 있고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고 수업은 내일부터 들으렴."
그렇게 말한 진 교수는 학교로 되돌아갔고 은소는 커다란 검은 건물로 들어갔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도 학생들의 이목이 집중되어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때였다. 자신의 기숙사 방문 앞에 누군가가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주위에서 하는 말로는 싸움이 일어난 것 같았다. 호기심이 생긴 은소는 소란이 일어난 곳으로 뛰어갔다.
“리더도 없는 주제에! 어딜 기어올라!”
몰려있는 아이들을 비집고 들어간 은소는 바닥에 쓰러져 맞고만 있는 갈색머리의 남자아이를 보았다.
꾀 많이 맞은 듯 입술이 터지고 여기저기 멍이 들어있었다.
“난 티그레 소속 이라고 너 같은 강아지나 소환하는 놈한테 당할것같아?”
“어서 사과하지 못해? 감히 티그레 소속인 우리 어깨를 치고가?”
“아직 덜 맞았구만!”
어깨 좀 친 것 가지고 아이를 저렇게 패다니 너무 하단생각이 들었다.
더 어이가 없는 건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분명 범죄학교는 아니라고 했는데······.
나라도 말려야 하나.
“저기! 어깨 좀 친 것 가지고 너무 한거아냐?”
“뭐야? 넌!”
“금동아 얘 교복도 안 입고 있어 오늘 전학 온다는 그 전학생 아냐?”
“푸훗!”
금동이란 이름에 은소는 웃어버렸다. 요즘에도 저런 촌스러운 이름을 쓰나?
은소의 웃음 때문에 얼굴이 빨개진 금동이란 남학생은 화가 난 듯
은소를 향해 빠르게 다가와 옷깃을 잡아 들어올렸다.
“이게 겁도 없이! 난 티그레 소속이야! 아, 전학 왔으니 알 리가 없나?”
“너 바보 아냐?”
“근데 이걸 그냥!!”
“야! 참아 전학생 건드려 봤자 좋을 거 없어! 전학생이라 마물은 소환하지도 않았다고!”
“이년이 마물 소환할 때만 참아, 티그레 소속으로 배치되면 그때 가서 한판해도 안 늦어”
은소를 앞에 두고 학생들은 도통 알 수 없는 말들만 하고 있었다.
티그레 소속이니 알쿠일라소속이니······.
“저기 티그레 소속이 뭔데? 동아리야?”
“동아리? 그런 하찮은 걸 왜해! 잘 들으라고 전학생! 이 학교에는 네 개의 집단이 있는데
호랑이 모습의 마물과 계약한 놈들은 티그레에 소속되고 새 모습의 마물은 알쿠일라, 뱀의 모습을 한 마물은 세르텐데, 늑대의 모습을 한 마물과 계약한 녀석은 루퍼스 라는 집단에 소속되지”
“그중에서도 티그레 소속은 가장 강한집단이라고!
그런데 리더도 나타나지 않은 루퍼스의 부 리더 가 우릴 치고 그냥가려고해?!”
우철이란 남학생의 말을 들어보니 각 소속에는 가장강한마물을 소환한 리더와 부 리더 가 집단을 이끄는데 루퍼스엔 아직 리더가 없어 거의 모든 소속 특히 티그레 소속의 학생들에게 멸시받고 있는 것 같았다.
주위학생들의 말로는 티그레 소속의 리더는 무슨 일이 있어도 건들이고 싶지 않은 넘버 원 이라나? ······.
“그래도 부 리더인데 너보단 강할 거 아냐. 아니면 네가 티그레의 부 리더?”
“누······.누가 부 리더라고 했어!”
눈에 띄게 당황 하는걸 보니 이 녀석은 부 리더가 아닌 것 같았다.
게다가 주위에서 수군거리는 걸로 봐서 티그레의 부 리더도 만만치 않은 인물일게 뻔했다.
“윽!”
그렇게 혼자 생각 하고 있던 은소는 옆에서 들리는 신음 소리에 쓰려져 있던 남학생을 부축했다.
“괜찮니? 양호실까지 데려다 줄게”
“야 이년아! 내 얘기 아직 안 끝났어!”
자꾸 년이라고 부르는 금동패밀리 때문에 은소는 슬슬 열이 받기 시작했고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누구보고 자꾸 년 이라는 거야! 듣는 년 기분 나쁘게!!”
‘뻑!’
“으억?!”
남학생을 부축한 채로 은소는 우철의 턱을 가격했고 믿을 수 없게도 금동은 몸이 살짝 떴다가 뒤로 나가떨어졌다.
“......”
“......”
순간 주위가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금동의 친구들이 금동을 둘러매곤 급히 자리를 피했다.
“양호실이 어딘지 아니?”
금동패밀리가 사라지는 걸 지켜보던 은소는 옆에 있던 여학생에게 양호실이 있는 곳을 물어보곤 기숙사를 나왔다.
은소가 사라진 기숙사에선 한동안 정적이 계속되는가 싶더니 이내 소란스러워 졌다.
“전학생 불쌍해서 어쩌니? 티그레 소속 애들이 가만 안 놔둘 텐데······.”
“그래도 아까 그 어퍼컷 멋지지 않았어?”
“티그레와 루퍼스의 전쟁이 시작되려나?”
“전학생이 어느 소속으로 들어갈지 기대되는데?”
기숙사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아이들은 각자의 친구들끼리 모여 떠들면서 기숙사를 빠져나갔고
이내 조용해진 기숙사 복도에 누군가가 창문을 넘어 들어오고 있었다.
“정말 기대 되는군. 어디 티그레의 명예를 떨어뜨린 대가를 받아볼까?
티그레 부 리더의 이름을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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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부분이 많네요ㅜㅜ 좀 어색한 부분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첫댓글 점점기대가 가는데염 ㅋㅋ 화이팅
칭찬감사합니다^^
말하는 강아지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니 헐 ㅋㅋ 잘봤습니다... 재밌을것 같아요
실은 개가 아니라 늑대과 마물이에요~ ㅋㅋ
재미있을것같아요 ㅋㅋ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와, 재밌을것 같아요ㅋㅋㅋ
기대해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주말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기다리시는 분들을위해 빨리 올려야 겠네요 ㅎㅎ
잘보고 가요.
다음편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와앗 이런소설너무좋아요
열심히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