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깨끗 산뜻 따뜻해지는
힐링 동화! 🌿
주제어 : 할머니, 세탁소, 치유, 용기, 회복
교과 연계 : 3학년 2학기 국어 9. 마음을 읽어요
4학년 도덕 3.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길
다카모리 미유키 글│ 쟈쟈 그림 | 이구름 옮김│ 초등 3학년 이상 | 펴낸날 2023년 4월 30일
184쪽│15,000원│판형 148*197│ISBN 978-89-5547-994-2 74830
책 소개(줄거리)
마을 끝자락의 산기슭에서 숲속으로 한참 걷다 보면 뻥 뚫린 하늘이 나타납니다.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그곳에, 시라기쿠 세탁소가 있어요. 낡은 간판이 내걸린 하얗고 작은 집. 다리미 모양의 갈색 지붕이 우리를 반기지요. 커다란 창문 너머로 자그마한 키에 흰머리를 두 갈래로 땋은 할머니가 종종거리며 바쁘게 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세탁소의 시라기쿠 할머니예요. 시라기쿠 할머니는 세탁 실력이 무지무지 뛰어난 빨래의 달인이랍니다. 어느 날, 올빼미가 어두운 얼굴로 더러워진 조끼를 가지고 찾아옵니다. 과연 무슨 일일까요? 옷에 묻은 더러운 때뿐만 아니라 마음의 때와 얼룩까지 지우는 신비한 시리기쿠 할머니를 만나 봐요!
작가 소개
다카모리 미유키 글
1980년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태어났어요. 회사에 다니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핀다 또다시』로 제15회 주덴아동문학상 대상을, 제44회 아동문예 신인상을 받았어요. 지은 책으로 『함께 안베!』 『요정의 스프』 등이 있습니다.
쟈쟈 그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어요. 모바일 회사에서 앱, 콘텐츠, 웹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2011년 디자이너로 독립해 일러스트를 그리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구름 옮김
대학에서 일본학을 공부했습니다. 책의 감동을 더 많은 독자와 나누기 위해 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현재는 어린이도서연구회 정회원이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하나는 뱀이 좋아』가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주덴아동문학상 대상, 아동문예 신인상을 받으며 제2의 히로시마 레이코로 떠오르고 있는 다카모리 미유키와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아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제작된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그림 작가 쟈쟈가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마음이 깨끗하고 따뜻해지는, 어린이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 동화입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랑스러운 동물들
올빼미 후쿠타로는 나는 연습을 하다 땅에 떨어진 이후로 둥지에서 꼼짝하지 않습니다. 그런 후쿠타로가 걱정된 엄마 올빼미가 세탁소에 찾아와 후쿠타로의 조끼에 묻은 얼룩을 지워 달라고 하지요. 금빛 원숭이 엔야는 시라기쿠 할머니가 마당에서 생선을 구울 때마다 훔쳐 갑니다. 가족과 헤어져 혼자 지내는 엔야의 사정을 알게 된 시라기쿠 할머니가 조수로 채용하지요. 베어리는 판다가 되고 싶은 곰이에요. 인기를 얻고 싶어 판다처럼 하얗게 얼룩을 빼고 눈과 꼬리에는 얼룩을 만들어 달라며 시라기쿠 할머니를 찾아오지요. 각자의 사연으로 마음의 상처를 가진 동물들에게 시라기쿠 할머니는 어떤 도움을 줄까요? 온화한 후쿠타로와 유쾌하고 단순한 엔야, 귀여운 베어리 등 정말로 숲속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매력 넘치는 동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재미를 더합니다. 사랑스러운 동물들과 시라기쿠 할머니의 호흡도 놓칠 수 없는 재미 요소이지요.
시라기쿠 할머니의 비밀
말투는 퉁명스럽지만 마음은 한없이 다정한 시라기쿠 할머니. 시라기쿠 할머니는 늦잠꾸러기에 까칠하지만 현명하고 주저하지 않습니다. 시라기쿠 할머니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어요. 원숭이 엔야는 그런 할머니에게 혹시 요괴가 아니냐고 물어보지요. 시라기쿠 할머니는 자신이 겪었던 일을 통해 동물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이해하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동물들의 이야기와 시라기쿠 할머니의 과거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면서 시라기쿠 할머니의 엄청난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지요. 과연 시라기쿠 할머니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거예요!
마음의 얼룩까지 지우는 빨래의 달인
시라기쿠 할머니는 동물들이 스스로 상처를 마주 보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단지 세탁소 주인일 뿐이지만 마음의 얼룩과 상처까지 보듬는 시라기쿠 할머니가 진정한 빨래의 달인인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단순히 옷을 깨끗하고 선명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동물들의 마음에 새겨진 얼룩을 지우기도 하고 때로는 잘 간직하도록 돕는 시라기쿠 할머니. 후쿠타로를 위해 높은 나무에 오르고 엔야에게 빨래를 가르치고 베어리를 위해 동물원에 몰래 들어가는, 용감하고 거침없는 시라기쿠 할머니의 모습은 동물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시라기쿠 할머니의 솔직하지만 진심이 담긴 말들도 하나하나 주옥같지요.
“그저 용기를 내라며 엉덩이를 두드려 봤자 나오는 건 방귀 정도가 아닐지.” 20쪽
“나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나간 게 아니야. 나가지 않을 수 없었을 뿐이지. 나갔더니 내 앞에는 길이 하나밖에 없었어. 그 길을 따라 앞만 보고 걸었지. 그랬더니 이 숲에 와 있더구나.” 55쪽
“하늘을 훨훨 나는 기분은 어떠니? 이런 건 책에 안 쓰여 있지? 이런 건 말이야, 하늘을 날아 본 자만이 알 수 있는 특권이란다.” 67쪽
“진짜 행복은 남의 것으로는 얻을 수 없단다.” 114쪽
“베어리는 몸에 얼룩을 새겨 마음의 얼룩을 지우려고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구나.” 136쪽
“때가 묻든 색이 바래든 그 시간과 함께 살아가야 해. 더러워졌다고 해서 자신을 새것으로 바꿀 수는 없으니까.” 175쪽
어린이 독자들에게도 시라기쿠 할머니의 진심어린 말들이 위로와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옷의 얼룩을 지우는 것처럼 마음의 얼룩도 깨끗하게 지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요. 어떤 얼룩은 그냥 두어도 괜찮다는 것도요.
빨래의 달인 시라기쿠 할머니는 2권에서 또 만날 수 있어요. 2권에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벌써 궁금하지 않나요? 2권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