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미칠 것처럼 더웠던 어느 날, 향토음식을 연구 중이신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막국수집인데 3번 가량 가보고 계속 벼르기만 하다가 드뎌 지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ㅋ
승용차가 없이는 가기 힘든 곳이라 (버스가 다니기는 합니다만) 덤프트럭과 충돌한 이후로
운전이라곤 담을 쌓고 사는 저로서는 당최 갈 수가 있어야 말이지요,,ㅡㅡ;
근데 비가 후줄근하게 내리던 지난 주말에 냉사모 사진첩를 보다가 더는 참을 수 없어서
만만한 친구한테 급문자를 휘릭~
"나 막국수 먹고 싶어 미티게써어어어어~~~!!!! 지금 당장 안 먹으면 듁을 것 같아~~!!!" ('ㅇ')
그 외마디 비명에 착하디 착한 친구는 진짜로 제가 숨 넘어가는줄 알고 부리나케 왔더이당~ㅋ
하와 친구의 애마에 몸을 싣고 자유로로 고고씽~~~^ㅇ^
처음 이곳을 소개하신 꽤 까다로운 미식가인 그분의 말씀에 의하면 육수를 제대로 뽑는
몇 안되는 막국수집 중 하나라고..무조건 물막만 먹으라고 하시기에 먹었는데
참 시원하고 깔끔하다,,맛있다,,담백하다,,뭐 그런 느낌이었죠~
(면도 제 입맛에는 부드럽고 좋았는데 전문적인 평은 제가 상식이 부족한 고로 생략,,^^:)
다대기나 양념은 없구요, 맑은 육수에 식초와 겨자만으로 간해서 먹는데
평양냉면을 선호하시는 분들의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아요.
(다대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마 주겠지요? 갠적으로 시뻘건 양념은 싫어해서요,,)
몇번 먹어 본 결과로는 이집 막국수는 식초나 겨자를 찔끔~정도?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게 고유의 구수한 막국수맛을 더 즐길 수 있었어요.
그외 메밀전,수육,녹두전 다 맛이 좋았고 비빔밥,도토리묵등등의 메뉴도 있더군요.
다 드시고 나면 바로 옆건물에 원두커피점이 있는데 막국수를 드신분들은 할인해주더군요.
2,000원씩(1,500원이었나?)에 마실 수 있는데 와우~제가 커피맛에 관한한 좀 까다로운 편인데
아주 굿이었습니다~~^^
야외에 티타임 할 공간이 별도로 있어서 소화시키기에 아주 좋더군요,,뒷동산도 있구요~)
상호는 <오두산막국수> 본점. 파주시 야동동 369-5번지 031)944-7022
단,이곳은 대중교통이 여의치 않아서인지 7시30분만 넘으면 직원들이 후닥후닥 뭔가에
쫓기듯 뒷정리를 하며 무언의 압박(?)을? 아, 글쎄 이번에도 8시도 채 되기 전인데
테이블마다 비치된 쓰레기통을 바로 옆에서 털면서 비우잖아요? 양념통 들었다 놨다 하고~
맛있게 먹다가 훅~풍겨오는 쓰레기 발효(?)된 냄새에 입맛이 막판에 뚝!
또 저녁에는 잔술만 팔더이다~
따라서 느긋하게 선주후면 하실거면 점심시간이나 아님 늦은 점심으로 가셔서 드심이 좋을 거 같아요.
헤이리예술인 마을에 지점이 있긴 하던데 7분가량만 더 가서 본점에서 드시는 게 낫겠지요?
초저녁에 손님 앞에서 쓰레기통 비우는 게 영 마땅찮아서 계산할 때 한마디 해야지~
친구랑 그랬는데 주인도 아닌듯 하고 인상이 아쥬 무서운 아줌마가 앞치마 두르고
떡~하니 계셔서 속시끄러버질 상황이 나올까봐 걍 나왔는데 직원들의 매너가 좀 아쉬웠어요.
그럼 이것으로 막국수집 안내를 마침니당~슝~ ==33
.
.
.
.이러고 걍 갈 줄 알았죵?ㅋㅋ 심심한 분들을 위해서 수다를 좀 더 늘어 놓을라구요~
싫으면 읽지 마시등가요~헹~ㅡ,.ㅡ;
제 생각에는 1박2일 코스로 지방에 계신 분들이 이곳 자유로를 오심도 괜찮을 듯 해요.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오다가 헤이리예술인마을(영어마을)진입로에 들어서시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그 방향에서 우측으로는 여러 식당과 아방궁 비스루리한 삐까번쩍한 모,,모,,그런 집(?)들이
늘어서 있고 바로 그 옆에 자동차극장이 있습죠~(11시 넘게까지 상영시간이 있더군요)
또 좌측으로는 영어마을과 프로방스 마을(프랑스 남부지방의 프로방스 마을을 본따서 만든 마을)이
있어요. 그외에도 가까운 곳에 임진각,통일전망대,문산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시면 매운탕,장어구이등등을
맛있게 하는 맛집들과 전망좋은 카페들도 있어요.
멀지 않은 곳에 행주산성도 있답니다.
오전에 일찍 도착해서 이곳 저곳 구경도 하시고 특히 프로방스 마을은 참 예뻐서 볼만해요~
영어마을도 함 둘러볼만 합니다.
프랑스 시골의 로맨틱한 가옥형태와 더불어 빵집,식당,옷가게 등등도 있구요.
특히 그곳에서 파는 허브 제품들은 아주 괜찮아요.
차 방향제,향수,양초 등등요,,그리 비싸지도 않구요~^^
상점안에 진열된 물건들이 하두 예뻐서 눈요기만 해도 기분전환이 된답니당~
그렇게 알찬 구경을 하시다가 오두산 막국수에서 시원한 막국수와 막걸리 한잔~
참,오두산막국수 본점은 헤이리 진입로 사거리에서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마시고
오시던 방향 그대로 주욱~~직진하시면 몇분 지나지 않아 막국수집 간판이 반대편 도로에서
보여요~ 유턴하는 곳이 바로 앞에 있어서 운전하기도 편하고 주차장도 넓더군요.
글구 오두산막국수집이 나오기 전에 조수석 차창편으로 참복두부집인가? 하여간
두부요리 전문집(복어집 아님ㅋㅋ)이 나오는데 그곳의 맑은 순두부와 청국장, 참게를 넣어서 만든
두부전골맛이 아주 좋구요,,내부도 깔끔하고 나물도 맛있어요.
반찬을 아주 조금씩 주는데 재고가 아니라서 전 그 점이 외려 깔끔하니 좋았어요.
조미료 맛이 거의 안나더군요,
오두산 육수는 깔끔하고 맑기는 한데 이번에 먹어보니 조미료맛은 아주 약하게 느껴지는 듯도 했어요.
(제 입맛이 틀릴수도 있음. 용기가 없어서 이것저것 물어보거나 그러진 못하고 얌전히 먹고만 왔어요,,ㅎㅎ)
하여간 그렇게 해가 저물도록 부어라 마셔라 하시다가 어질어질해지면 술도 깰겸 자동차극장에서
영화 한편도 보시구요~
서울에 계신분들은 여기까지 하시구 술이 깨면 집으로 고고씽 하시면 되궁
지방에서 오신 분들은 근처 아방궁(?)에서 일박을 하시고 담날 서울 을지로로 나가셔서 명동이랑
동대문 ,경복궁,인사동(개인적으론 강남권보다 이쪽이 훨씬 볼거리가 많슴당~)등등을 구경하신 후
전통냉면 맛집에서 시식을~ (이곳 자료실을 보니 냉면맛집은 그 지역에 다 밀집돼 있던데요?)
시간과 체력이 허락되는한 알뜰살뜰 즐기시다가 대중교통으로 오신 분들은 가까운 서울역으로 가셔서
귀경길에 오르시면 되지요~밤열차의 낭만,,그것도 좋지요,,ㅋ
이곳의 지난 글들을 훑어보니 지방에 계신 분들은 정모나 벙개에 오실 수 없어서 침만 꼴딱 삼키고
계시던데 사실 냉면 하나만 보고 먼길 오시기에는 그렇고 여러가지로 알 찬 스케줄이 함께 한다면
1박2일 코스로 오실만 할듯요..
제가 아직 신입회원이라서 우째 할 수는 없고 나중에 잔뼈(?)가 좀 굵어지면 지방에 계신 분들을 위한
벙개를 이곳 파주에서 쳐볼까도 생각해봤답니당~ㅋㅋ
출신지역이 부산이다 보니 지방에 계신 분들이 서울에 한번 오려면 정말 큰맘 먹고 오셔야 되는 걸
알거든요. (아,,그런데 정작 밀면을 초딩때 말고는 먹어보질 못했어요,,ㅠ_ㅜ)
어쨌든 냉사모에서 각 지역사람들이 다 모일 수 있는 정모도 한번쯤 있는 것도 좋겠습니다~ㅎㅎ
아이구..수다가 넘 길었네요?ㅋㅋㅋ ^^;;
그럼 이번엔 진짜로 슝~~=3==33
첫댓글 저는 그쪽에 평양냉면집에 자주 가는데요
오두산 막국수집 한번 가보겠읍니다.
그쪽에도 먹을만한 평양냉면집이 있나요? 어딘지 좀 알려주세요,,심학산 등산로 입구 어딘가에도
막국수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함 가보려구요,해피한 주말되세요~~망치님^^망치로 때리지는 마시구요~ㅋㅋ
"아방궁"에 꼭 가보겠습니다...ㅍ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