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삼성 수주 부진, 상반기 실적 저조는 이미 주가에 반영
2월 국내 네트워크장비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하지만 이미 미국발 악재는 5G 장비업체 주가에 기반영되었다는 판단이다. 버라이즌 수주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2020년 7 월 이전 수준으로 주가로 회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도 릴라이언스지오 수주 예상보다 빨리 이슈로 부상 중
미국 시장 이슈가 일단락된 이후 투자가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인도 시장의 동향일 것이다. 그런데 예상보다 빨리 인도 시장 수주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여 서두를 필요가 있겠다. 3월 신규 주파수 경매가 끝났고 곧 벤더 선정에 돌입할 것인데 삼성전자가 인도 최대 통신사업자인 릴라이언스지오 공급 업체로 선정될 것이 유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도는 주파수 경매를 통해 700/800/900/1,800/2,100/2,300MHz 대역 총 856MHz를 할당하였다. 그런데 이중 릴라이언스지오가 과반 이상인 488MHz를 확보함에 따라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주파수 확보량이 워낙 큰데다가 삼성과 영업적 유대관계가 좋은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중국업체 배제 양상을 감안할 때삼성의 벤더내 M/S는 50%에 육박할 전망이며, 미국과 달리 삼성 부품 공급업체도 국내 소수 업체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릴라이언스에 공급하는 국내 중소 장비 업체들의 수혜 폭은 더클 전망이다. 릴라이언스지오의 연간 CAPEX가 5조원 수준으로 적지 않은 데다가 이번 주파수 확보를 계기로 LTE이지만 향후 5G로 전환할 수 있는 5G Ready 투자가 본격화될 수 있어 국내 릴라이언스 공급 중소장비업체 입장에선 버라이즌 물량을 초과하는 매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국내 5G 트래픽 1년간 3배 증가, 6월 국내 투자 재개 전망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의 국내 5G 수혜도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 이제 월간 5G 순증 가입자가 100만명을 초과하고 있으며 최근 1년간 5G 총 트래픽이 3배 증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5G 기지국은 14만개로 LTE의 15% 수준인데 반해 5G 트래픽은 LTE의 85% 수준이다. 굳이 정부의 5G 투자 독려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6월 이후엔 소비자 불만 해소 및 통화 품질 개선을 위한 통신사 5G 투자가 정상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KMW/다산/이노가 탑픽, 낙폭과대 삼성관련주도 매수 추천
KMW/다산네트웍스/이노와이어리스를 5G 네트워크장비 업종 Top Picks로 선정하며, 이젠 낙폭 과대 삼성관련 5G 장비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미국 시장 수주 부진 및 상반기 실적 악화 우려로 단기 낙폭이 심한 상황인데다 곧 인도/국내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단 주도주는 여전히 매출처가 다양한 업체가 될 공산이 크다.
하나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