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아들..이혼
ㅇㅇ |2017.07.13 22:55
조회 21,865 |추천 4
결혼한지 일년됬고
이제 고작 3개월된 아들이있어요
결혼 후 남편의 잦고 더러운 음주가무에 지쳐
이혼 생각 여러번했던 사람이예요
매번 그럴때마다 정말 두번다신 안그러겠다고
싹싹빌고 정말로 많이 고쳐졌기에..
별탈없이 잘 살고있었구요
근데 그게 화근이였을까요
워낙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남자가
그간 많이 참고 살아서 그런지 드디어 터졌네요
일이 늦게 끝난다고하길래
더운데나가서 일하는게 안쓰러워
삼계탕끓여놓고 기다렸어요
근데 전화 한통 안받던 인간이 술에 쩔어서 들어왔네요
친구들이랑 술 마셨대요 또 지랄할까봐 말안했대요
그것도 제가 제일 싫어하는 친구들이랑요
예전에 도저히 안되겠다고 그냥 포기하는게낫겠다고
한번 이혼 서류 들이밀었을때 충격을받았는지
그 일이 있은 후에는 마시면 마신다
몇시까지 들어오겠다 늘 약속했었고
그걸 곧잘 지켰던 사람인데 다시 원위치예요
역시 사람은 바뀌지않나봐요
하루종일 우는 아기 달래느라 밥도못먹고
며칠전부터 골반이 너무 아파서 되도록이면
일찍 들어와달라고 부탁했는데
일한다고 거짓말하고 술쳐먹고 들서와서는
혼자 당당한게 너무 화가나서 막 쏘아붙였어요
20대인 저보다 아홉살많은 30대 남편인데
제가 너무 화나서 반말하면서 정신을 못차리냐고
도대체 왜그러는거냐고 막 난리쳤더니
갑자기 씻고나와서는 손에 들고있던
수건을 집어던지더니 때릴려는 시늉까지하며
내가 니 친구냐고 어따대고 반말이냐고
말끝마다 야야거리고 말뭣같이한다고
무슨년 무슨년 아주 쌍욕을하네요
그러더니 혼자 분에 못이겨서는
선풍기를 발로차서 다 부셔졌어요
이런 모습은 정말 처음이라 너무 놀래서
저도 울고 아기도 울고 하는데도 내팽게치고
다른 방에 들어가서 쳐자네요
아 살인이 왜일어나는지 알꺼같아요
정말 죽이고싶어요...
친정도 너무 멀고 타지에 아는이도없어 갈곳도없고
정말 20대 청춘 다바쳐서 연애하고 결혼한게
너무 후회되요.. 저런 이중적인 모습이 있을줄이야
아마 아침에 일어나서 지가 한 짓을보면
후회하겠죠 제가 애당초 폭력이나 물건 깨부수는짓은
절대 안봐준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했었으니
지도 뜨끔하긴할꺼예요 분명..
다 집어치우고 이혼하고싶어죽겠는데
아무죄도없는 불쌍한 아기땜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어요. .
그냥 독한마음먹고 이혼 서류를 던져줘야할지..
아님 할수만있다면 아기 클때까지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벌어다주는 돈이나
펑펑쓰고 비상금도 모으면서 아기랑 편히 살다가
나중에 남편새끼 친구고 뭐고 다 잃고
나이많아 일할곳없고 능력없어질때 가차없이
버려버리고싶네요..
저는 어떻게해야할까요..?
갓난 아기있는데 이혼 하신분 계신가요..?
계시다면 아기는 누가 키우고있으며..
양육권,친권같은 문제는 어찌 다루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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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공지보기▶- 베플그래|2017.07.14 01:47
- 갓난 아기가 선풍기 잔해에 맞아서 다쳤으면 이 글을 썼을까요? 님 자식이 지금 님 남편과 똑같이 자란다면요? 아이가 자라서 님이랑 님남편이랑 지금처럼 싸우는 걸 본다면요? 가끔 판보면 너무 슬픈 글이 자식인 본인때문에 이혼 못했다고 해서 너무 힘들었다란 글이예요. 자식은 부모를 잘못 만난 죄 밖에 없는데 거기에 짐을 지우나요? 선풍기 부순거, 폭언 증거는 모았어요? 아이는 어릴 수록 친모쪽으로 양육권이 유리하게 적용된다고 들었어요. 다만 친권박탈은 좀 명확한 이유가 없으면 어렵다는 것 같아요. 여기서 묻기 전에 증거모아들고, 국선변호사든 이혼전문 변호사든 찾아가세요. 여기가 법률사무소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친정이 멀다고 못간다던가, 도움을 못 받는다는 님의 변명이예요.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님 본인을 위해서 친정에 도움 달라고 말을 왜 못해요?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참는 거라면 지금 님의 모습은 정반대네요. 지금부터라도 결정 확실히 해요. 이혼이던 갱생이건.
첫댓글 저런새끼들은 지가 선풍기발로차듯 똑같이 대갈통 후려갈겨도 정신못차리는 새끼들임ㅋㅋㅋ 걍 버리는게 답
빨리 도망가
그거보면서 자라는게 아이에게 훨씬더 불행함..
댓글 굿
왜 애 핑계를 대면서 이혼을 고민하는거야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혼못해 불행하게 사는것 보단 낫지
정말 안됐다 ㅠㅠ
우리 세대야 이혼이 당연히 부당하면 해야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우리 윗대 어른들은 솔직히 가부장의 때가 안벗겨져서 이혼은 받아들이기 힘든 친정도 많음.....
친정에 왜 도와달라고 못하냐고 그러는데
친정이 "니가 참고 살아라.."
"애는 어쩌려고 그러느냐 아빠없는 애로 만들려고 그러냐"
이러면 솔직히 무기력해지는 사람들 많을듯.
진짜 애있르면 이혼 힘들지만 어릴때 어서 도망가는게 나을듯
깨부시는거 선풍기가 시작이겠지
저런 집에서 자랐는데 성격 왜곡됨.. 이혼했다고 사라질 아빠면 없는게 낫고요 부부는 이혼해도 아빠는 여전히 애기한테 아빠임ㅇㅇ 이혼을 하던 인간개조를 하던 큰 결단 내려야함 지금 부수는건 선풍기지만 나중엔 본인이 될 수 있고 가능성 큼
얼른 이혼하세요ㅠㅠㅠㅠㅠ
선풍기 깨부수는 거로 시작해서 이제 애도 때리고 부인도 때림 지를 제외한 집에 있는 모든 걸 다 부수고 때림 그 지랄 나기전에 이혼하세요...우리 허수애비새끼가 휴지던지는 거로 시작해서 지금 다 때리고 부수니까...제발 이혼하세요...
애 때문에 참고 살았다가 오히려 애한테 더 악영향 끼칠수도...ㅠㅠ
애 생각하면 더더욱 이혼해야지 애 크면서 애한테 손 안 댄다는 보장 있음? 애 크고 이혼한다는 생각으로 살면 부부 사이, 집안 분위기 당연히 안 좋을 건데 그 사이에서 눈치 보고 자랄 애는 무슨 죄야?
저러다가 폭력하는건 금방임 저따위로 행동하고 폭언까지하는거면 폭력? 폭행? 단계로 갈수있음 나도 7살때부터 시작된 폭언 폭력이 십몇년이지난 지금까지도 함 이혼했으면좋겠음 사람 안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