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불금쇼 애청자입니다.
일전에 제가 올린 베트남 출장기에 싱가포르에 대한 문의가 있어서 오늘은 싱가포르 이야기로 달려봅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다 아실만한 이야기 보다는 그냥 일상적인 생활 이야기들이 좋을 것 같네요.
전 사무실에서 바라본 싱가포르의 시내의 전경입니다. 말레이시아 반도 끝에 위치한 적도와 가까운 나라이고요.
날씨는 늘 여름인데 굳이 날씨를 나누자면 '덥거나, 혹은 더 덥거나' 정도? 그래선지 이곳 사람들은 역으로 한국, 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이 추울때 여행가는 것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반 가까이 살아온 제 2의 고향이기도 하고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먹는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싱가포르 대표음식중 하나인 '치킨 라이스'입니다.
중국 하이난 지역에서 넘어온 음식으로 닭을 삶은 물에 지어 풍미가 있는 밥과 닭고기를 곁들여 먹는 현지 대표 일반식입니다.
유명한 곳은 줄이 길어 꽤 기다려야 할 정도. 뭐 이리 단순한 음식을 좋아할까 했는데 나름 중독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객들에게 특히 유명한 대표음식 '칠리크랩'입니다. 매콤하게 볶거나 후추로 맛을 내는 게요리로
볶음밥 혹은 빵과 곁들여이면 아주 맛있어요. 이곳으로 출장이나 신혼여행 오시는 분들은 꼭 '점보식당'을 들르시는데
현지에 다른 좋은 식당들도 많으니 책자나 블로그만 보지 마시고 여러군데 돌아보시며 다양한 맛을 즐기셨으면 하고요.
물뿜는 사자상 '멀라이언'이 싱가포르를 대표하던 이미지었다면 이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 새로운 심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호텔 건물 3개가 연결되어 있고 최상층에는 배모양으로 수영장, 클럽 등이 있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이기도 합니다.
시공을 쌍용에서 해서 한국에 더 알려지기도 했고요. 특히 꼭대기 수영장에서 사진이 그렇게 멋지게 나오는데 그것 때문인지 성수기에는 특히 사람이 너무 많아 어떨땐 무슨 대중탕 보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돗대기더라고요.
야간에 본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의 모습입니다. 수전증이 있는지 사진이 죄다 흔들렸네요. 야간에는 조명을 이용한
공연 및 레이져 쇼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사진을 촬영한 곳은 61층에 위치한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클럽입니다.
싱가포르가 한때 영국령이었던 관계로 화교와 함께 인도인들도 많이 있고 그들 나름의 타운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진은 '바나나 리브스, 아폴로'라는 40년이 넘은 인도 식당으로서 가끔 카레나 탄두리가 땡길때 들르는 곳입니다.
싱가포르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피시 헤드 커리'도 추천하는 음식 중 하나고요.
과일의 제왕이라는 두리안입니다. 호불호가 완전 극과 극으로 나뉘는 과일이지요.
냄새때문에 아예 접근조차 못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냄새와 맛은 또 전혀 다른 신비함이 있습니다.
암튼 냄새가 너무 세다 보니 버스나 지하철 등 공공 교통에는 들고 타실 수 없습니다. 두리안 금지 마크가 아예 있거든요.
위에는 싱가포르 슬링이라는 칵테일입니다. '롱바'라는 곳에 많이들 찾으셔서 즐기는 유명한 칵테일이기도 합니다.
아래는 싱가포르산 맥주이자 현지에서 가장 즐겨 마시는 '타이거' 맥주입니다. 야외에서 마시다보면 금방 미지근해지기때문에 동남아시아에서는 저렇게 얼음통에 넣거나 아예 맥주잔에 얼음을 넣고 마시도 하고요.
한잔한 다음날 해장을 위해 먹는 '육골차'라는 음식입니다. 여기 발음은 '빠꾸떼'라고 하고요.
각종 허브가 들어간 우리나라의 갈비탕과 비슷한 음식으로 무더운 날씨 때문에 화교들이
현지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 먹던 보양식이라고 하더군요. 로컬 음식중 해장에는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싱가포르에 관광지로 조성된 '센토사'라는 섬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케이블카나 차로 이동할 수 있고요.
저 안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아쿠아리움, 카지노 등 다양한 볼 거리 및 놀거리가 많아 관광의 필수 코스이기도 합니다.
저때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한장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두서없이 막 적어봤는데 오실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모두 힘찬 한주의 시작되셨으면 합니다.
P.S : 오윤혜씨 팬입니다 ㅎㅎ
첫댓글 10년전 신혼여행을 싱가포르 갔었는데요. 센토사 가는 케블카에서 급 돌풍과폭우를 만나 10여분 멈춤상태에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고, 고생 많으셨었네요. 싱가포르-빈탄(바탐) 혹 몰디브 코스로 가셨나봐요. 지금은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에릭리 네 인도네시아 바탐섬도 갔었어요^^
우워우 여행가고 싶네요!
와우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오! 츄릅 ㅋㅋㅋ
치킨라이스와 칠리크랩~!!! 너무 맛있었는데,,, 정말 다시 가고싶네요^^
저렇게 올렸지만 사실 매일 한식만 먹어요 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그러셨군요. 저는 이젠 좀 추운데 좀 가고 싶은 ㅠㅠ
만 24시간 묵은 기억이 나네요..쿠알라룸푸르에서 기차타고 싱가폴로...하루 묵고 조호바루에서 코타키나발루갔었는데...근 10년동안 많이 바뀌었어요.
굉장히 타이트한 일정이셨네요 ^^
싱가포르 사진으로 보니 정말 환하고 세련되고 좋네요~가보고 싶네요~
일본처럼 깨끗하고 깔끔한 느낌이긴 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더 그래보이는것도 있는 것 같고요.
와우...소식 넘 감사해요. 쫌만 기둘려요. 계속 질문해댈거같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