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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한테 과분한 스펙의 남자를 만났다.
4명의 친구중 3명은 비슷하게...결혼했고
나는 s대의 전문직....아주 자랑스러웠고, 뿌듯했었던거같다.
그저그런 나의 학벌과, 부모님은 겨우 손 안벌릴 정도. 본인들만 먹고 살 정도,
나는 어렸을때부터 아버지가 기술직이라 양복입은 모습을 본적이 없었고
남자의 외모보다 항상, 학력, 직업에 연연했다.
부모님이 나에게 물려준 건, 큰키와 남자들이 좋아하는 얼굴이다.
그걸로 금융그룹 회장 비서로 입사, 여성스러운 외모와 다르게
누구를 살뜰이 챙기지는 못하는 성격으로
비서와는 어울리지 않는 나는 강제적인 타부서 발령으로
우연히 금융권 전문적인 부서로 발령나 배우면서 이직하면서, 경력을 키워
내 실력에 비해 과분한 연봉과 회사를 다니고 있다.
전문적인 부서에 어떻게 운좋게 들어와 만나다 보니 남자는 거의
sky출신들이었고, 같이 있다보니 고스펙 남자들과 어울리게 되고
소개도 받아...
어쩌다 보니 강남 고급 아파트에 살며, 전문직 남편을 두고는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전문직은 전문직끼리, 고스펙은 고스펙끼리 만나는게 맞는거 같다.
나는 서민의 딸이라 남편이 사주는 코스요리가, 남편이 사주는 백화점 옷들이
왜 십억이 넘는 돈으로 20평대 조그만 아파트에 사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
그냥 감사히 받으면 될텐데, 내가 생각해도 좀 바보같다.
살아온 환경이 그래서 그런지. 10만원이면 6명 7명 먹을 가격인데 왜 이런걸 먹지?
적당한 아울렛에서 사면 다섯벌 살걸 왜 한벌밖에 못사지라는 생각이 자꾸 들고,,,
애써 우아한척 해도 그런게 다 티가 나는 모양이다.
게다가 고스펙 남편의 집안은 전부 사짜....동서도 사짜...모두 좋은 학벌
운좋아 들어간 이 직장을 제외하면 난 아무것도 아닌데....
대놓고 무시는 아니지만, 집안행사가 있을때, 시가 친적분들이
내가 다니는 좋은직장 때문이지 고스펙이라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학교는 어디냐고
물어보면 우물 쭈물 대답못하는 시댁 식구들...
남편 친구들 모임에서도...사짜 직업을 가진 전문직 와이프들..마찬가지...
남편이 내가 순수하고 밝아서 좋다던 성격도,
그런 자리들을 겪으면서 점점 말이 없어져 가는거
같다.
열등감 까지는 아닌데 주눅 같은게 들어서
시어머니 말도 소위 말하는 사이다 같은 발언을 해본적도
강요하시는 일들도 거절해 본적이 없다.
그리고 이건 내 자격 지심일지도 모르는데
얼마전 아이를 낳으면서, 남편이 좋아하던 몸매와 얼굴이 상해가는걸 느끼면서
내세울게 그거 밖에 없는 나는 조금 불안하고 초조한거 같다.
방금 돈이 있는 결혼이 행복하다는 글을 보면서,
내가 배가불러서 하는 소리인가 싶기도 하고
아마 댓글도 그렇게 달릴걸 알고 있다.
동화에서 나오는 청소하던 신데렐라가 왕자님을 만나면 정말 행복한건가?
왕자님의 부모가 반대할수도
왕자님의 부모가 챙피해 할수도
신데렐라의 작고 예쁜발이 퉁퉁해 질까봐 걱정도 해야 하고
다른 왕자들의 부인은 모두 공주라서 잘 어울리지 못할수도 있는데...
돈이 있다고 해서 꼭 아주 행복한것 같지는 않다.
- 그러게요.. 나랑 맞는 수준의 남자랑 연애하고 소박해도
- 알콩달콩 살아가는 재미 있을거 같아요..하지만 글쓴님도
- 너무 자격지심 가지지 마시고요. 이미 결혼하신거
- 본인에게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러다 우울증 오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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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ㅉㅉ 2017.07.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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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거지같은놈 만나서 밥한끼 먹는것도
- 벌벌떨면서 사는게 좋았겠냐? 지금이라도 그리 살든가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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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자주국민 2017.07.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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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보고결혼하신건 잘하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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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로 외모랑 학벌과 직업이란 조건만 보고 결혼해서 그런거 아닌가?
예쁜 외모와 큰키의 여자를 남자가 좋아하고
여자는 자기가 학벌이랑 조건을 보고 결혼한거고
그리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까 A를 생각해도 각자 다른 생각을 하는거고
자기가 딸린다 생각하니까 시댁에서도 주눅드는거고
자전거에앉아우는것보다 벤츠에앉아우는게 천배낫다
댓글들 왜저럼....내가 보기엔 자존감이 너무 떨어지신듯....예쁜몸매 얼굴도 중요하지만 글쓴이의 딴면도 많이 좋아하니깐 결혼한거지.... 글쓴이를 좋아하능 이유중 한 두가지에 연연하지 마세요ㅠㅠㅠㅠ
난 내가 돈 많은 사람이랑 결혼한다고 하면 가장 걱정되는 건 상대방이 우리 부모님 무시할까봐...
솔직히 결혼은 끼리끼리 많이함~ 예외는 소수이고 격차라는 것이 존재하는게 사실이니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할 듯
모두가 고충이 있는거같음 행복하기만 한게 어디있겠음 ㅜ 근데 진짜 없는거 보단 나을듯,,, 난 택하라고 하면 없는거 안 택할래 ㅋ
몰겠다 자존감 땅바닥치고 자괴감에 휩싸여 살아가는 사람한테 대고 너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하는 것도 좀 아닌 거 같고.. 제3자로서 안타깝지만 본인이 감수해야 할 일인듯
와 근데 어쩌다보니 금융권~어쩌다보니 남편~
글쓴이가 자기스스로를 낮추는거같음
어떻게 어쩌다보니 금융권을다니며 높은연봉을받겠어 그 과정동안 얼마나 노력했을거야 어쩌다이루어지는건 로또뿐.. 스스로개척해온게많으신분같은데 스스로자신감가지시면좋겟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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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5 다 본인 능력이 있으니까 가능했을텐데.. 그리고 외모가꾸는것도 얼마나 힘든일인데..
되게 주눅들어있다 글 자체가ㅋㅋㅋㅋ
그냥 자존감이 낮으신거같은데... 어쩌다보니 금융권~ 어쩌다보니 고소득 이렇게 되는건없음 분명 자기의 장점도 있겠지ㅠㅠㅠㅠ
여기 눈치없는 댓글 투성이네ㅋㅋㅋㅋ 용기내서 마냥 좋지 않다는 글에 응 그래도 돈많은게 더 좋음~ 이런 댓글 달면 좋은가......
ㅇㅇ진짜못됏다..
ㄹㅇ..저분은 고민인데 너보다 더힘든사람도 있으니까 너 고민은 별거아냐 라고 말하는거밖에 더되나
난 근데 자격지심 좀 많이 느낄 거 같음..
자존감도 낮고 주눅들어계신듯 ㅠㅠ 위로해주고싶다
결혼은 끼리끼리임.....저렇게까지 생각할게 없는게 아마 남편분이 가지지못한걸 아내분이 갖고있으니 결혼까지 간거일꺼야..그게 외모든 성격이든 그정도 전문직남자 그정도 집안에서 단지 여자가 예뻐서 직장이 좋아서 결혼까지 한다고는 생각들지않음 그리고 지금 행복하지않다 정도지만 돈없으면 그냥 불행해..행복을 생각할 정신도 없어
그래도 저게낫다고봄... 그래도야 그래도
돈이 많으면 행복하진 않더라도 불행하지는 않다고 반면 돈 없으면 행복 바라지도 않고 불행하다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 반대로 암만 스펙좋고 똑똑해도 실무에 안맞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정도면 능력좋은건데ㅜ
주눅 많이들어계신듯 힘드시겠다.. 자신감이 없으신거같음 자존감보단
나도 항상모든일에눈치보고
남한테 피해줄까봐 전전긍긍 미칠것같음
고쳐야되는데 도저히 안됨..
두번째 댓글 공감능력 진짜...ㅡㅡ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더 안좋게 생각하시는듯ㅠ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말이 계속 뼈저리게 와닿아
저돈많은 동서들은 얼굴몸매 글쓴이분한테 상대도안될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