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의 이익과 주가는 분명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일수록 그 상관성이 더 뚜렷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익 기반이 탄탄한 기업을 고른다는 것은 분명 투자 실패의 확률을 최소화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경쟁력이 있다면 오히려 주가 하락이 좋은 매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즉, 돌발 악재가 발생하여 주가 예측에 실패 하더라도 강한 기업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투자 성공을 담보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역시 이익의 기복입니다.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나 개선을 어떻게 구별해 낼 것인가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이익의 기복은 있기 마련인데 이를 수익 구조의 영구적인 결함으로 오인하게 되면 투자 판단을 그르칠 위험이 있습니다. 좋은 매수 기회 때 오히려 주식을 팔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의 안정적인 이익추이에만 촛점을 두는 관점이 가지고 있는 큰 약점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도약기에 있는 기업을 포착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가치 투자 방식이 수익 확률이 높아 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실성 대신 고수익 기회를 적지 않게 포기하는 것도 약점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점이 가치 투자가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화끈한 면이 없다는 것이지요.
또한 이익 기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EPS를 기반으로 하는 PER 지표 등으로는 사실 고점 예측이 쉽지 않다는 한계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수익을 내긴 내지만 많은 부분을 잘라 먹는 측면이 없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는 주가가 이익 기대를 선행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즉, 이익이 증가하고 있어도 그만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 되어 있다면 오히려 주가는 고점을 치고 빠질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주가는 분명 장기적으로 이익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보다 짧은 시기의 역동적인 주가를 보면 시장 지배력과 밀접한 기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해당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 혹은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속칭 테마주라는 범주로 묶여 시장에서 회자되곤 하는데요, 시장 관심을 끌 수 있는 이슈가 되기 때문에 주가 급등도 곧잘 일어나곤 합니다. 물론 테마주에서도 옥석은 결국 가려지기 마련입니다. 일시적 관심을 끄는 종목과 정말 성장세가 있는 종목을 구별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앞서 지적한 문제점들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이익의 일시적 기복으로 인한 판단 오류를 보완할 수 있고, 적자 상태 혹은 이익 발생 전이나 작은 이익 밖에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망 종목을 발굴할 수 있고, 시장 지배력을 어느 정도 수치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시장 유행을 타는 일시적 테마가 아닌 진정한 성장세가 있는 종목을 선별할 수 있는, 조금 다른 관점의 지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대안으로 주가매출액 비율, 즉 PSR(Price Sales Ratio)를 연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PER를 알면 PSR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PS 대신 Sales, 매출액을 넣으면 됩니다. 즉, PSR = 주가/매출액.
매출익은 이익 보다 안정적이 기조를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익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매출액 추이에 큰 이상이 없으면 이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출액 증가율 혹은 상대적인 매출액 크기 비교를 통해 시장에서의 지위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또 매출액 증가세를 보고 적자 기업의 가능성을 전망해 볼 수 있습니다.
사업을 위해 경영자는 두가지 큰 결정을 하게 됩니다. 돈을 얼마나 빌릴 것인지 그리고 투자는 얼마나 할 것인지. 전자를 통해 재무 구조가 결정되고 후자를 통해 수익 구조가 결정 됩니다. 돈을 많이 빌려 투자를 많이 한 이후 호황기가 온다면 그 기업은 대박이 날 것이고 판단을 잘못하여 투자를 크게 한 한 후 불황기가 오면 그 기업은 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두가지 결정은 경영자 의사결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쨌건 시설 투자를 하게 되면 자산이 형성 되고 그 자산을 통해 매출이 창출 됩니다. 매출이 발생 하면 수익이 발생하고 거기서 비용을 빼면 순이익이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시설) 투자 → 자산 → 매출 → 수익 - 비용 = 이익
즉, 매출은 이익을 내기 위한 첫 결과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매출액에 매출액이익률을 곱하면 이익이 되기 때문에 PSR은 매출액이익률을 매개로 결국 PER로 직결이 됩니다. 다만 매출액을 통해 보다 빠른 개선 징후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이익에만 촛점을 두었다면 매출액 추이에도 한번 관심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PSR과 주가의 저점 고점을 비교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출처 : 한경 - 유석근
첫댓글 감사합니다 캐방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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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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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