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은 2035 년 배터리 수요의 약 80%를 각형 배터리셀(Unified Battery Cell)로 조달할 계획
* 유럽 내 6 개의 기가팩토리(총 240GWh)를 건설할 계획으로 첫 공장은 2023 년 스웨덴에 건립
* 글로벌 충전 네트워크를 빠른 속도로 확장하기 위해 로컬 파트너와 협력 관계 구축할 계획
폭스바겐 Power Day - 배터리
폭스바겐은 전일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와 비슷한 파워 데이를 개최함. 발표의 핵심 내용은 차세대 배터리 생산 계획과 충전 네트워크 확장 계획이었음. 배터리 관련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음.
첫째, 각형의 단일 배터리 셀(Unified Battery Cell)이 2035 년 배터리 생산의약80%를 차지하게 될 것. 단일 배터리 셀은 엔트리(Entry), 볼륨(Volume) 타입으로 구분되며, 엔트리 타입은 LFP(인산철), 볼륨 타입은 하이 망간 배터리가 될 것. 다만, 궁극적으로는 퀀텀스케이프(Quantum Scape)와 공동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Solid State Battery) 생산이 목표가 될 것. 나머지 20%의 배터리 셀은 각형, 파우치, 원통형 등 다양한 타입과 소재를 활용한 고성능 제품용으로 소량 생산될 것. 폭스바겐은 단일 배터리 셀 전략을 통해 엔트리 타입은 기존 대비 50%, 볼륨 타입은 3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음. 비용 절감 요소에는 소재 변화뿐 아니라 건식 전극 공정, 셀투카(Cell to Car) 등 공정 혁신도 포함됨.
둘째, 습식 제련(Hydrometallurgy) 방식을 통해 배터리 원자재의 95%를 재활용할 계획임. 폭스바겐은 잘츠기터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현재 운영 중임. 원자재 재활용을 통해 코스트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음.
셋째, 총 240GWh 규모의 6 개의 기가팩토리를 유럽 내 건립할 계획. 첫 공장은 2023 년 스웨덴에 건립될 계획으로 노스볼트(Northvolt)가 운영하게 될 것. 두 번째 공장은 2025년 독일의 잘츠기터에 건립될 예정이며 폭스바겐이 자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임. 폭스바겐은 2035 년 배터리 생산 물량의 약 80%를핵심 공급사와 협력해 인-하우스로 생산하겠다고 밝힘. 단, 협력 범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음(구매와 자체 생산의 최적화 된 밸런스를 구축하겠다고 언급)
폭스바겐 Power Day - 충전 네트워크
폭스바겐은 로컬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충전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확충할 계획. 미국 시장에서는 북미 지역 최대 고속 충전 네트워크 사업자인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중국 내에서는 스타 차지(Star charge) 등현지 파트너사와 공동 설립한 CAMS(?)를 통해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유럽 지역에서는 아이오니티, BP, enel, IBERDROLA 를통해 총 18,000 개의 고속 충전기를 2025 년까지 보급할 계획임
EV 시장 경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
폭스바겐의 파워 데이 발표는 EV 시장 경쟁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막대한 투자가 경쟁적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함. 배터리 생산뿐 아니라 2 차 활용(ESS 등), 원재료 재사용(Recycling), 고속충전 네트워크 사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솔루션 사업까지 미래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줌. 테슬라의 원통형, 폭스바겐의 각형 등 각자의 배터리 표준을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띄는 변화임. 배터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완성차 업체의 직접 투자 및 개발도 활발해 지고 있는 것. 배터리 기술 표준의 변화를 이끄는 기업들의 가치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판단됨
유진 이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