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임을 미리 밝힙니다.
1. Grant Hill (Orlando Magic): 비록 지난 시즌, 부상으로 단 4경기만 뛰며 13.8 ppg, 6.3 rpg, 6.3apg의 저조한 기록을 남기긴 했지만, 그의 1년 전의 모습을 감안할 때, 그는 아직 리그 최고의 스몰 포워드임이 분명하다. 그는 데뷔 초기 부터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Mr. Triple-Double이란 별명에 걸맞게 그는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에서 두자리수를 기록하는 것을 밥 먹듯이 했다. 그리고 1년 전에는 스코어러의 역할에 전념하더니, 가공할 득점력으로 리그의 득점 판도를 바꿔 놓았다. 부상 당하기 전인 99~00 시즌,
힐은 25.8 ppg, 6.6rpg, 5.2 apg를 기록했다. 그 해, 그의 야투 성공률은 무려 48.9%에 달했고,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3점슛 마저도 34.7%로 끌어올리기에 성공한다. 리그 최고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이자 가장 확실한 득점원 중 하나인 그랜트 힐. 이번 시즌, 그가 예전보다 더욱 원숙된 모습으로 다시 한번 코트를 장악 하기를 기대해
본다.
2. Jamal Mashburn (Charlotte Hornets): 20.1 ppg, 7.6 rpg,
5.4apg. 지난 시즌, 샬롯으로 둥지를 옮기며 재기에 성공한 선수이다.
Monster Mash라고도 불리는 이 괴물의 득점력은 신인 시절 부터 정평이 나 있었다. 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스코어러이다. 근육질의 몸을 이용한 포스트업에서 3점슛에 이르기 까지 못하는 것이
없다. 볼핸들링 또한 능숙해서 돌파에 강점을 보이기도 한다.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있다가 쏘는 그의 턴어라운드 슛은 거의 무적에 가까울 정도로 막기 힘든 기술이다. 이 선수의 진가는 플레이오프에 더 빛을 발휘했는데, 우승 후보로 꼽히던 Miami를 격침시킬 때, 매쉬번은
팀의 리더로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요즘에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더욱 이 선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3. Antwan Jamison (Golden State Warriors): 24.9 ppg,
8.7 rpg. 스몰 포워드 중, 가장 과소평가 받는 선수가 바로 이 선수이다. 제이머슨은 그의 대학 선배인 마이클 조던도 하지 못한 기록을 갖고 있다. 바로 두 경기 연속 51점 득점이다. 단 두 경기만에 100점을
넘긴 이 선수의 공격력은 더 이상의 설명을 필요없게 만든다. 제이머슨은 대학 시절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아 왔지만, 프로에 들어와서는
약간의 좌절을 맛본다. 하지만 그는 서서히 리그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올스타급 선수로까지 성장했다. 그의 득점력은 리그 내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인사이드에서의 포스트업에서 3점슛에
이르기까지, 이 선수에게는 약점이 없다. Kevin Garnett이 '가장 열심히 뛰는 선수'러 평가할 정도로 노력파인 제이머슨은 득점 외에도 리바운드에도 좋은 활약을 보이는데, 특히 그의 오펜스 리바운드는 리그에서 톱으로 꼽힌다. 제이머슨이 볼핸들링과 시야만 조금만 더 키운다면, 제이머슨은 NBA의 역사에 남을 스몰 포워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4. Shareef Abdur-Rahim (Atlanta Hawks): 20.5 ppg, 9.1
rpg. 압둘 라힘은 소리 없이 강한 선수이다. 스몰 포워드 중, 인사이드
게임에 가장 능한 선수가 바로 압둘 라힘이다. 그는 2m7의 키가 믿겨지지 않는 엄청난 스피드와 유연한 드리블로 상대방을 제압한다. 중거리 슛 또한 매우 정교하다. 그의 슛터치는 마치 화가의 붓터치를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그리고 박스 아웃에도 능해서 리바운드도
수준급이다. 그는 지난 4 시즌동안 20점, 8리바운드 정도를 꾸준히 해온 선수이다. 항상 성실한 자세로 게임에 임하고, 꾸준한 기록을 만들어 낸다. 또 장신이기 때문에 상대 스몰 포워드를 수비하는데에도 유리한 점이 있다.
5. Lamar Odom (LA Clippers): 17.2 ppg, 7.8rpg, 5.2apg, 1.61
bpg. 왼손 Kevin Garnett이라고 부르고 싶다. 오돔은 파워포워드에서
포인트 가드까지의 포지션을 전혀 무리 없이 소화해 낼 수 있다. 2m 7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그의 드리블은 왠만한 포인트 가드에 뒤지지
않는다. 그의 돌파력은 NBA 스몰 포워드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특히 그는 왼손잡이이기 때문에 더욱 막기가 어렵다. 중거리 슛도 꽤 정확한 편이고, 3점슛도 간간이 쏘는 선수다. 수비력도 좋아서
스몰 포워드로서는 정상급인 1.6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라마 오돔은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어느 것 하나 못 하는 것이 없는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또한 20을 갓넘은 선수들로 구성된 LA Clippers의 리더로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끄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인상적이었다.
한가지 단점을 꼽자면, 너무 팀플레이를 중시하다 보니, 폭발력이 부족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6. Glenn Robinson (Milwaukee Bucks): 22.0 ppg, 6.9 rpg.
Big Dog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로빈슨은 공격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이다. 그는 데뷔 이래, 한번도 평균 20점 이하로 득점이 내려간 적이
없을 정도로, 공격에 관한한 도가 텄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선수는 중거리 슛이 NBA에서 가장 정확한 선수라고 생각된다. 요즘 어린 선수들이 간과하기 쉬운 중거리 슛을 로빈슨은 여지 없이 성공시킨다. 그의 부드러운 슈팅 터치는 로빈슨의 가장 큰 무기이다. 볼핸들링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는 그 약점을 뛰어난 포지셔닝으로 커버한다. 로빈슨은 항상 자신이 공격라기에 유리한 위치를
선정한 후, 공격을 시작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NBA에서 1대1에 가장 능한 선수 중 한명으로 평가 받는다.
7. Jalen Rose (Indiana Pacers): 20.5 ppg, 5.0 rpg, 6.0 apg,
45.7 FG%. 이 선수는 포인트 가드에서 스몰 포워드까지의 외곽 포지션들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뭐든지 조금씩 다 잘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NBA에서 가장 재미 없게
농구하는 선수라는 소리도 가끔 듣지만, 그것은 Rose의 기본기가 그만큼 좋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로즈의 무기는 정교한 중거리 슛이다.
왼손잡이인 그가 내던지는 중거리 슛은 너무나도 정확하기 때문에 막기가 상당히 어렵다. 볼핸들링과 시야가 좋아서 포인트 가드의 임무까지도 맡을수 있는 Jalen Rose는 NBA에서 가장 다재자능한 선수 중
한명이다. 과거 약점이었던 3점슛도 보강한 그는 더욱 막기가 어려워
졌고, 레지 밀러를 제치고 INDIANA PACERS의 에이스 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있다.
8. Scottie Pippen (Portland Trail Blazers): 11.3 ppg, 5.2
rpg, 4.6 apg, 1.47 spg, 45.1 FG%. 4년 전만 하더라도 NBA 최고의 스몰 포워드를 꼽으라면, 나는 피펜을 꼽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느느
NBA 역사에 남을 최고의 수비수 중의 한명이며, 그의 다양한 공격 루트는 막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피펜의 수비는 Karl Malone의 한 마디로 요약된다. "그는 아마 NBA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일 것이다." 그는
상대방의 다음 동작을 예측하는 비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동물적인 감각과 긴 팔을 이용한 스틸 또한 엄청나다. 그는 시카고 불스의 6번의 우승 동안 항상 상대팀의 에이스를 막아왔고, 지금도 포틀랜드에서 상대 팀의 에이스를 전담 마크하고 있다. 그의 수비력은 아직도 리그에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그의 공격력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쇠퇴하고 있는 듯 하다. 그의 야투율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는데, 그의 슈팅 횟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평균 20점을 넘기던
시절, 피펜은 매 시즌 1000여개가 넘는 야투를 쏘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단 596개의 야투만을 시도했다. 스타들이 즐비한 포틀랜드의 팀 구성상 피펜이 공격 기회를 갖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피펜의 득점력은 많이 감소했지만, 아직도 눈에 보이지 않는 그의 게임 조율이라던가 수비, 리더쉽 등은 아직까지도 그를 따라올 자가 없다.
9. Shawn Marion (Phoenix Suns): 17.3 ppg, 10.7 rpg, 1.67
spg, 1.37 spg, 48 FG%. 지난 시즌 파워 포워드로서 많은 게임에 출장한 매리언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톰 구글리오타의 재기와 존 왈라스의 영입이 맞물리면서 스몰 포워드로의 출장이 기대된다. 매리언의
2m1의 신장을 감안할 때, 그에게는 스몰 포워드가 더 적합한 포지션일 것이다. 매리언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동물'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그의 농구 센스는 그야말로 동물적이다. 그는 마치 강백호 같다. 그는 남들이 한번 뛸 때, 두번 뛰는 선수이다. 또 그리 크지
않은 키에도 동물적인 센스와 뛰어난 위치 선정, 그리고 폭발적인 점프력으로 리바운드를 낚아챈다. 하지만 강백호보다 공격력은 훨씬 좋다. 매리언은 중거리 슛에 상당한 강점을 보인다. 그래서 오픈 상태에서의 중거리 슛은 거의다 성공 시켜준다. 그의 속공은 빈스 카터의 속공 다음으로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그의 득점의 대부분을 장식하는 덩크는 너무 매력적이다. 특히 그의 앨리웁은... 매리언의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전성기의 션 켐프를 연상시킨다. 이제
팀메이트가 된 마버리와 그가 펼쳐갈 쇼타임이 기대된다. Marbury &
Marion... M&M...
10. Predrag Stojakovic (Sacramento Kings): 20.4 ppg,
5.4 rpg, 47 FG%, 40 3FG%. 스몰 포워드 중, 최고의 슈터를 꼽으라면
대답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바로 이 선수이다. 그는 슛에 관한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40%의 3점슛 성공률로 무려 14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그의 중거리 슛은 언제나 백발백중이고, 불가능할 것 같은 페이드 어웨이 슛들도 어김없이 림을 통과한다. 이번 시즌에는 안정적인 포인트 가드인 마이크 비비의 패스를 받으며 좀더 쉬운 득점을 올리게 될 것 같다. 하지만 게임 스타일이 좀 소프트한 편이라서 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좀더 적극적이고 터프한 자세로 게임에
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