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몽골 천강민, 이정희 선교사 기도편지
이제 2022년도가 흘러가고 2023년이 다가옵니다.
그동안 사랑하는 몽골 선교의 동역 교회와 동역자님들 안녕하셨는지요?
저희는 안식년을 지내다가 비자 연장을 위해 잠시 몽골에 들어왔습니다.
몽골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거기에 10여년 전부터 정치가와 경제인들이 국가의 석탄을 중국으로 빼돌린 일이 발각되었습니다. 그 액수가 한국 돈으로 20조가 넘는다고 합니다. 현재 13일째 젊은이들이 칭기즈칸 광장에 모여 옷을 벗고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지만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걱정되는 것은 현재 몽골은 몇 십년 만에 찾아온 추위를 맞이했습니다. 어제 학생들은 일제히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몽골의 본격적인 추위는 12월 22일 동지로부터 9일씩 9번을 지내야 하는데 11월부터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져 사람들이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젊은이들과 40~50대들이 일거리를 찾아 외국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의 몇 명의 집사들과 청년들도 며칠 전 한국으로 갔습니다.
코로나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경들이 폐쇄되거나 축소되어 물품들이 들어오지 않아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임금이 35%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이 심해 많은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몽골의 경제가 속히 회복되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안디옥교회는 저희가 안식년으로 떠났음에도 스스로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9월부터 8주간의 특별 새벽기도회를 진행했으며 가을 부흥회도 은혜 가운데 마쳤답니다.
11월엔 몽골 교회들의 찬양대회에 나가 3등을 차지하였으며 추수감사절에는 감사의 나눔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교회의 말씀 사역자들과 운영위원들이 뜨겁게 사역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내년부터는 소그룹 성경공부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저희들이 주도적 사역을 하던 소그룹도 그들 스스로 찾아서 준비하고 진행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교회의 주인은 우리가 아닌 주님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자들에게 역사하시는 현장이 우리에게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번에 몽골에 오면서 울산 명성교회에서 2023년 달력을 100부를 주셨습니다. 무게가 있어 50부는 저희가 가져오고 나머지는 화물로 보냈습니다. 대전 중부교회의 송경호장로, 김옥희 권사님이 목도리를 100장을 주셨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 귀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2023년은 안디옥교회의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7월4일부터 3일간 시작되는 수련회를 다른 양식으로 3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저희 안디옥교회는 개척 때부터 지금까지 다른 교회 다니던 성도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한 번 교회를 떠난 사람들도 다시 들어올 수 없는 규정이 있습니다. 교회를 떠났던 사람들이 안디옥교회에 다시 들어오고 싶어 눈치만 살피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아 내년 6월경에 안디옥교회 ‘홈 커밍데이’를 통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자고 어제 결정을 하였습니다.
교회에 성도들의 수가 점점 줄어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을 받아들이지는 못하며 교회의 영적 질서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샬롬 NGO의 후원 아이들이 점점 줄어두는 후원자들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겨울이 더 추워져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작은 것들을 나누며 살려고 하는 마음이 저희에게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여러분들의 마음을 헌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점점 심해지는 빈부격차 속에 어려워지는 삶의 모습을 통해 절망하지 않는 미래의 아이들로
양육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저희의 마음에 힘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비자 갱신을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저희가 비자를 받기 위해 매년 필요한 예산이 너무 큽니다. 매년 4500~5000만원의 재정이 필요합니다. 12개월 동안 직원 5명을 채용하고 월급과 사회보장보험을 지불해야 하고 매년 비자 갱신시 2사람의 일년 치 월급을 따로 냅니다. 직원들이 오래된 사람들이 많아 저희는 더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재 노동부의 허락이 났으며 출입 관리국의 최종 허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저희들의 형편이 이 부분을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선교적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전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주엔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3년에 어떤 일들을 통해 어떻게 복음을 전할지 안디옥교회의 사역자들과의 모임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우리들의 생각이 아닌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순종하는 저희가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의 사역에 동참하시기 원하시는 분들은 저희 카카오톡이나 이메일로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귀한 헌금을 보내주시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하나은행 694-810830-02007 천강민 으로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2022년 잘 마무리 하시고 귀하고 복된 2023년을 맞이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