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셀교회 운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과제
G12/알파/셀
2006/04/02 20:42 |
제1회 한국셀교회 포럼(2005. 1. 11) Great Commission 2005 실촌수양관
우리는 기독교 역사상 유례없는 부흥기를 지나가고 있다. 지나간 20세기는 기독교 2천년 역사를 통해 위대한 선교의 세기로 남은 19세기를 넘어 처음으로 세계적 종교로 발돋움한 세기이다. 선교통계학자 데이빗 바렛에 의하면 기독교는 세계인구의 1/3이 되며 세계적으로 매일 2천~3천 개의 교회가 새로이 세워지는 가운데 특히 선교에 적극적인 복음주의 교회들은 20세기말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회의 변화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기독교의 중심이 서구교회에서 2/3세계 교회로, 의식과 말씀 중심에서 말씀과 성령의 조화를 이룬 교회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19세기 말 기독교 도입 초기부터 시작하여 20세기를 관통하는 120년 동안 기독교 역사상 유례없는 교회 성장을 경험하였다. 실제로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가 한국교회 초기 25년간의 성장을 경이적이라고 주시한 바대로 한국교회는 일제의 핍박과 6.25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개신교 전래 이후 매 10년 마다 적게는 배가, 혹은 4배가, 심지어 30배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부흥은 고난 속에서 드려진 열정적인 기도, 구령의 열정과 교회 개척의 열기, 많은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헌신과 성령의 역사 등 여러 요인들 속에서 일어났다. 이 기간 동안 기독교는 민족의 희망이었고 거의 유일한 대안 세력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성장 열기는 번영화, 세계화, 자유화가 이루어진 1988년 올림픽 이후 급속히 식어져 1990년대를 지나는 동안 교회는 정체, 혹은 점진적 내리막을 걷는 가운데 있다. 세계교회를 깨웠던 새벽기도와 철야기도, 그리고 기도원 운동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으며, 하루에 7개씩 세워지던 새로운 교회들은 적대적 교회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으며, 교통과 통신의 혁명, 그리고 도시화의 경향 속에 세계교회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교인이동 속에 대도시 여기저기에 기형적 초대형 교회들이 나타나는 가운데 있다.
셀교회 운동은 이런 와중에 등장하게 되었다. 1980년대를 이끌었던 맥가브란과 피터 와그너로대변되는 교회성장운동은 한국교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나 내적성장의 도전가운데 직면하였다. 이것을 어느 정도 강화한 것이 선교단체에서 시작되어 몇 교회에서 정착된 제자훈련이다. 그러나 침체기에 들어선 오늘의 교회 상황에서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면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셀교회의 등장은 메마른 강토에 부어진 단비처럼 많은 목회자들의 목마름을 채우기에 충분하였다.
그렇다면 한국교회 셀교회 운동은 어디서 시작되었으며, 또 어떻게 확장되어왔으며,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단편적이나마 살펴보도록 하자.
1. 역사이전 - 초기의 흔적들
한국교회가 언제부터 교회 안에 소그룹 조직을 갖게 되었는지는 교회사적으로 점검할 부분이지만 대부분의 교단교회들이 서구에서 들어왔다는 것을 고려할 때 목회자 중심, 주일예배 중심에 이들을 효과적으로 돌보기 위한 구역이나 속회조직이 처음부터 상존했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교회의 구역은 교단을 초월하여 공히 금요일 오전이나 오후, 가정에서의 구역공과에 의한 예배와 친교 위주로 소수의 교인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그러나 대부분 체계적인 구역장 교육이나 지도자 훈련이 결여되어 있었고 전도중심적이지도 않았다.
뿐만 아니라 1950년대 말에 시작된 대학생선교단체(IVF, CCC, JOY, Navigators, UBF)의 등장으로 일반교회의 지역별 관리조직으로서의 구역과는 다른 형태의 소그룹이 시작되게 되었다. 학생선교단체들은 성경공부나 제자훈련을 위한 소그룹(Group Bible Study-GBS), 전도를 위한 성경공부 소그룹(Evangelistic Bible Study-EBS) 등의 보다 새로운 소그룹을 한국교회에 소개했고 이는 1980년대 제자훈련 열풍과 함께 지역교회 안에 소개되어 새로운 형태의 소그룹(다락방, 순 등)이 등장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제자훈련 소그룹의 특징은 평신도의 훈련을 간과한 채 성도들에게 소그룹을 맡겼던 구역을 보완한 것으로 한국교회 소그룹 운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하겠다. 여기에 속한 교회가 사랑의 교회와 온누리교회이다.
2. 1세대(1970년 이후) -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 순복음 교회
오늘 세계교회는 셀그룹 운동에 있어서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 순복음교회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1970년대 초에 여의도 시대를 연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세계최대의 교회로 서서히 등장하게 되고 그 성장원리를 밝힌 ‘성공적인 구역조직’이란 책이 출판되었는데 이 책은 1980년에 해롤드 호스테틀에 의해 Successful Home Cell Groups이란 책으로 번역 출간되면서 세계교회에 주목을 받게 되었다. 셀이란 명칭이 처음 사용된 것도 이 책에서 구역을 셀로 번역하면서부터이다. 실제로 1980년대 세계의 셀교회 운동을 조사 연구하였던 랄프 네이버 뿐 아니라 현재 굴지의 셀교회로 소개되고 있는 수많은 셀교회 목회자들이 조용기 목사와 그의 구역조직, 그리고 그분이 매년 10월 주최하고 있는 세계교회 성장대회(CGI)에 참석하여 조목사로부터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다. 실제로 이들 중에 G12의 세자르 카스텔라노스, 마리오 베가 등은 지금도 매년 10월이면 조용기 목사의 제자로 한국을 찾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조용기 목사의 성공적인 구역조직은 보수적인 대다수의 한국교회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수많은 세계의 리더들이 조용기 목사의 성공을 배우기 위해 여의도를 찾았고 거기서 배운 것을 가지고 다양한 발전을 가져왔으나 한국교회는 서울의 중심으로 떠오른 바로 눈 앞의 여의도를 찾지 않았다. 그런데 세월은 흘렀지만 여의도에서 배우고 나름대로 발전시킨 셀교회를 배우기 위해 오늘 수많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싱가폴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남미를 찾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라 하겠다. 그 이유는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조용기 목사의 성령론과 그의 교회의 부상으로 인한 피해의식, 그리고 이단시비에 있으며 구역조직은 여의도 뿐 아니라 다른 한국교회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수년 전부터 셀교회의 원조로 알려져 있는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다시 셀 교회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3. 2세대(1990이후) – 다양한 시도들
1990년대 10년 동안 한국교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셀교회라고 부를 수 있는 교회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여기에는 조용기 목사의 초기 영향 이후 세계의 많은 교회들이 1990년에 출판된 랄프 네이버의 셀교회 지침서(Where do we go from here) 초판을 통해 셀그룹의 가치를 발견하였듯이 한국교회에서도 그런 교회들이 나타났다. 이 부류에는 미국 휴스톤 침례교회의 최영기 목사에 의한 가정교회(이름은 가정교회이지만 교회사에서나 선교학적으로 지칭하는 가정교회가 아니라 셀교회이다)와 카작스탄에서 선교사역 중 랄프 네이버를 만나 셀교회 원리를 도입하여 성장한 김삼성 선교사의 은혜교회가 있다. 이 범주에는 선교단체 영향을 받았거나 선교단체 출신의 목회자들이 선교단체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평신도도 사역자라는 개념을 일반교회에서 실현하려고 노력한 결과로서 생기게 된 셀교회들도 있는데 노향모 목사의 목포성서침례교회와 그 영향을 받아 발전한 미국 버클랜드 침례교회가 여기에 속한다. 이들 교회는 역시 선교단체 출신으로 1993년 싱가폴 FCBC 국제셀교회컨퍼런스에 참석한후 셀교회 비전을 발견한 후 교회 안에서의 전신자 사역자화 연구와 모델 발굴에 심혈을 기울여 온 침신대학의 박영철 교수가 주최하는 4번에 걸친 셀교회 개발 컨퍼런스(CCDC)에 의해 소개되었다. 그런가 하면 웨슬레 밴드를 재발견하여 평신도대학 중심으로 훈련을 강화한 장학일 목사의 밴드교회 모델도 있다. 이들 중 최영기, 김삼성, 장학일 등은 지속적으로 자기 모델을 소개하고 재생산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가운데 있다.
4. 3세대(2000년~) – Touch Korea의 등장과 그 영향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하여 셀목회에 대한 정보를 가진 소수의 목회자들은 보다 원형적인 셀교회를 찾아다니다 랄프 네이버의 자문으로 셀교회 모델교회로 성장한 싱가폴 신앙공동체 침례교회(FCBC)가 주최하는 국제 셀교회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199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2000년 미국 터치사역 국제사역부를 맡고 있는 빌 백함 목사가 인도하는 셀교회 컨퍼런스가 열림으로 셀교회에 대한 관심이 넓어져 가던 중, 그 해 12월에 있었던 랄프 네이버 초청 셀교회 컨벤션에 3000여명의 목회자가 참여함으로 셀목회에 대한 가히 폭발적인 관심이 모아지게 되었다. 이 컨벤션에서 김인호, 유충렬, 정진우가 국제터치 셀교회 한국본부(Touch Korea) 사역 리더로 랄프 네이버에 의해 임명되게 되었고 이들에 의해 셀교회 크리닉이 개최됨으로 셀교회 열풍이 전국적으로 불게 되었다. 그동안 셀 훈련 및 비전트립에 참가한 목회자는 대략적으로만 꼽아도 10,000여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다양한 출판사에 의해 간행된 셀 서적은 서가의 중심을 차지하게 되었다.
터치 코리아 뿐 아니라 한국강해설교학교도 싱가폴 FCBC 교회와 결연을 맺고 셀목회 소개에 뛰어들어 여러 세미나나 로렌스 콩이나 세자르 카스텔라노스 목사 등 해외강사를 초대하여 대형집회를 하고 있으나 성숙된 사역으로 평가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다.
터치 코리아나 강해설교학교를 통한 대중적 셀 소개와 훈련을 통해 엄청난 분량의 셀교회 자료와 해외모델이 공개된 지 6년이 흐른 지금의 상황은 아직 셀교회를 배우고 적용하기 위한 토양작업에 많은 교회가 애를 쓰고 있는 가운데 조금씩 적용에 성공하는 교회들이 나타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있다. 그 중 하나가 김성곤 목사의 부산 풍성한 교회이다. 이 교회는 한 학생선교단체(DCF) 부산 지부가 지역교회로 발전한 사례로 선교단체에서 경험한 강력한 제자훈련과 전도 소그룹, 그리고 김성곤 목사의 리더십 아래 경이적인 자연적 교회성장(NCD) 점수를 기록함으로 주목받게 되었고, 여기에 셀교회 원리를 적용하여 전도가 강한 제자훈련 교회에서 셀 교회로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교회들은 셀교회의 전통적 목회현장 적용에 상당한 희생을 치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상당수는 교회 내 중직들과의 갈등가운데 있고, 또 다른 교회들은 목회자 자신의 영성과 성품, 그리고 개혁의지가 시험받는 가운데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외국의 셀 모델이나 정보들이 너무 다양하고 복잡하여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정립하고 적용하는데 적지 않은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 카작스탄의 김삼성 선교사이다. 2003년 G-12를 가지고 등장한 그는 모슬렘 선교지에서 셀목회로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공을 거둔 후 G-12의 세자르 카스티아노스 목사의 국제 12제자 중 한명으로 한국교회에 등장하였다. 이분의 등장과 사역은 영성의 결여와 셀 적용으로 많은 혼란을 겪고 있던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 향후 전망과 과제
셀교회로 전환하거나 개척 중에 있는 현 상황에서 향후 2-3년 내에는 국내와 해외의 한인교회들 중에서 다양한 셀교회 모델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교회 중에 대형교회로는 수지의 지구촌교회, 안산의 동산교회, LA 및 워싱턴의 휄로십 교회 등이 있고 이 보다 더 많은 중소형교회가 치열한 실험을 하는 가운데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셀 교회들은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 속에 몇 가지 과제와 전망을 해보고자 한다.
5.1. 폭발 신드롬
오늘 전세계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셀 교회들은 그야말로 초대형교회들이다. 셀목회에 뛰어드는 한국목회자들이 셀 목회를 통한 성장을 원한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물론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이 성장하기 원하고 자신의 교회가 성장하시길 원하신다. 그러나 그 성장은 건강한 몸으로서 기능할 때 그 결과로 일어나는 것이다.
5.2. 담임목사 운동
대부분의 목회세미나나 훈련이 그렇듯이 셀 교회 운동도 담임목사의 운동의 범주에 머물고 있다. 교회 중직이나 청년 목회자, 성도들이 성경적 교회의 마인드를 공유하고 건강한 교회를 열망하는 분위기로 바뀔 때 셀교회 운동은 지역교회에 연착륙하게 될 것이다.
5.3. 영성과 코칭의 보강
지난 20년간 일본에 다양한 목회기술을 소개했던 미국 선교사는 그간의 노력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음을 인정하며 실패의 원인을 목회자 개인 영성의 결여와 코칭의 부재에서 찾는 것을 보았다. 이 두 가지 요소는 한국 셀교회 운동에서도 역시 결정적이다. 자연적 교회 성장의 8가지 질적 요소에서 한국교회 최소치가 열정적 영성이라는 사실은 과거 한국교회가 열정적 영성으로 소문났던 교회였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이다. 이와 더불어 셀목회에 뛰어든 목회자들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칭 시스템의 보강은 향후 셀교회 운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하겠다. 따라서 그동안 셀교회 운동이 전문기관에 의해 나열식 세미나 위주로 진행되어 왔던데서 먼저 경험하고 조금 앞서간 교회들을 중심으로 전환되고 이들이 주변의 교회들을 지속적으로 코칭하고 섬기는 식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5.4. 한국상황에 맞는 셀목회 정착
그 동안 목회자들이 겪었던 많은 혼란의 주원인은 서구에서 개발된 너무 복잡한 셀 이론들과 교육시스템 때문이다. 분명 동양인 특히 한국인의 학습방법과 상황 이해없이 그대로 지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였다. 물론 많은 목회자들이 셀교회를 접하며 영광스런 주님의 교회에 대한 개념과 패러다임을 발견한 것은 감격스런 일이었으나 일부 목회적 경험이 없는 셀 전문가들이 자신의 이론을 일종의 수학공식처럼 제시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5.5. 또 다른 프로그램 교회가 될 가능성
셀교회 운동은 프로그램 중심(PBD)의 전통주의적 교회를 딛고 일어난 운동이다. 그러나 독일의 볼프강 짐존이 그의 역작 ‘가정교회’에서 갈파한대로 셀 교회가 프로그램 중심적인 형태가 되지 않기 위해 많은 탁월한 프로그램을 계발함으로 셀 교회가 가장 두려워하는 프로그램 중심적인 교회가 될 가능성을 농후하게 가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셀을 지향하는 교회에서 4W는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사용되고 있고, 훈련도 그렇게 되고 있다.
5.6. 기름부음 있는 리더십
로렌스 콩을 비롯한 대부분의 셀 교회 목사들은 셀 교회는 기름부음과 비전있는 한명의 목회자에 의해 인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가 직시하듯 오늘 셀 모델교회로 떠오른 대부분의 교회들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리더들에 의해 인도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에는 그런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가? 또한 많은 셀교회 시스템이 피라미드 구조로 되어 있어 담임목사의 실수를 커버할 구조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면에서도 상당히 조심스럽다. 특히 한국교회처럼 가부장적인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더 그렇다.
6. 나가며
우리는 셀교회가 가지고 있는 이밖에도 많은 제한들에도 불구하고 오늘 후기 기독교 사회에 들어선 전통과 제도에 안주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갱신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과제는 성공적으로 셀교회 전환을 이루면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다양한 좋은 모델들이 10개 이상 나올 때 이루어 질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된다면 상당수의 한국교회가 그 모델을 쫓아가게 될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오늘 신학교들은 미래교회를 이끌어가지 못하는 교육의 한계로 몸부림치고 있다. 오늘의 신학생들의 문제는 소명은 있으나 사역에 대한 검증도 훈련도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을 위한 대안으로 셀 목회의 접목은 얼마나 이상적인가? 지역교회는 훈련 센타가 되어야 하며 신학교는 훈련 센타에서 열매가 검증된 사람들이 자신의 영혼들 돌보고 전도하는 사역을 지속하는 가운데 필요한 정도의 신학교육을 받는 곳이어야 한다.
뿐만인가? 오늘 세계 제 2의 선교사 파송 대국이 된 한국선교는 또 어떤가? 선교단체가 주도하는 서구선교를 그대로 카피한 한국선교는 결코 중국과 모슬렘의 벽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일이다. 오직 한국교회의 전통적 교회 패러다임을 이식할 뿐이다. 북한 복음화와 중국, 그리고 모슬렘 선교에도 셀 교회는 유력한 대안이 된다. 지역교회는 그저 선교 헌신자를 배출하고 선교비나 지원하는 곳이어서는 안된다. 지역교회야 말로 선교사 훈련센타와 파송 기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21세기 선교의 최대의 화두가 될 것이다.
그동안 세계교회는 물론이고 한국교회의 셀교회를 추구하는 목회자나 신학자들은 그 교회가 셀교회인가? 셀이 있는 교회인가? 아니면 셀중심의 교회인가?에 대해 필요이상의 논쟁을 해왔다. 심지어 가정교회가 더 성경적인가? 아니면 셀교회가 더 성경적인가?에 대한 논쟁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좀 더 실용적일 필요가 있다. 전신자가 사역자로 세워지며 각자의 은사에 따라 그리스도가 머리이신 교회를 세우고, 영적가정으로서 공동체를 이루어 그리스도의 임재를 경험하며, 있는 곳에서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교회라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기독교 역사를 통해서 볼 때 부흥의 현장에는 언제나 연합된 중보기도가 선행되었고, 그 결과로 부흥이 일어났고, 부흥의 결과로 강력한 선교가 일어났는데 그 때 파송되어 나간 사람들은 젊은 청년 대학생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도합주와 선교, 그리고 젊은이들은 부흥의 현장에서 빠져서는 안될 요소들이다. 그럼 의미에서 오늘 1907년 평양 대부흥 백주년을 앞둔 지금 성경적 교회를 지향하는 크고 작은 셀교회들이 선교 네트웍을 이루어 서로 섬기고 동역하며 세계의 셀교회들과 연대하여 주님의 남은 과업(The Unfinished Task)을 끝낼 수 있다면 그래서 선교지 마다 건강하고도 성경적인 셀교회들이 세워지고 번식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주님이 다시 오시는 것을 우리 시대에 맞게되는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예수 우리 왕 그를 위하여!
<참고도서>
김덕수. 셀교회 전환과 셀리더 세우기. NCD
김삼성. 셀교회에서 G-12교회로. 서로사랑
______. 당신도 영적 카라반이 되라. Vision G12 Korea 2004
박영철, 셀교회론, 요단출판사 2004
랄프 네이버. 셀교회 지침서. NCD
로버트 뱅크스. 교회 도 하나의 가족. IVP
로이스 바렛. 가정교회 세우기. 미션월드
래리 스탁스틸. 셀목회로 부흥하는 교회. 베다니
랄리 크라이더. 셀그룹 리더십. 서로 사랑
로렌스 콩. 신사도적 셀교회. 강해설교학교
박홍래. 셀그룹 셀교회, 서로사랑
볼프강 짐존. 가정교회, 국제제자훈련원
빌 백함. 제2의 종교개혁. NCD
세자르 카스텔라노스. G-12 리더십.NCD
H.A. 스나이더. 혁신적 교회 갱신과 웨슬레. 대한기독교서회
에디 깁스, Next Church, 교회성장연구소
오바자 탄도 스티아완. 세계 교회는 G-12 교회로 간다. NCD
이남하, 평범한 사람들의 별난교회. 나침반
제임스 화이트, 교회성장 다시 생각해 봅시다. 강해설교학교
조엘 코메스키. 셀그룹 폭발. NCD
조용기. 희망목회 45년. 교회성장연구소
최영기. 가정교회로 세워지는 평신도 목회. 두란노서원
William A. Beckham. Where are we now? Touch Glocal Publications 1994